요 근래 키보드, 패드 밸런스 붕괴 이슈로 게시판이 참 시끄럽습니다.
저는 피파2부터 나름대로 오랜시간 이 게임을 즐겨왔고
많다면 많은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넥슨 프라임회원이 되었고 최근 1년동안 
대략 4~5천만원정도 게임에 투자를 해온것 같습니다.
피온3까지 넘어가면 억단위가 될것같네요.

구단가치는 1.5조 뮌헨팀을 운영중이고 
만년 슈챌 가끔 운이좋거나 시간이 남아 많은 게임판수를 가져가면 챔도 갑니다.
평소 바쁘기 때문에 게임은 퇴근후 아이들을 재우고 저녁시간 1~2시간만 이용합니다.
즉 많은 판수를 가져갈수는 없는 환경입니다.
문제는 이번 메타로 바뀐 뒤였습니다.
이번 메타로 바뀌면서 자동수비가 굉장히 하향됐죠.
이때부터 패드유저의 공격을 도저히 수비할수가 없다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받았습니다.
키보드 유저였는데 챌1~슈챌이상 올라가면 상대방의 움직임이 너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하는 분들이니 움직임이 다르구나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어느순간부터 4231 상대를 도저히 막을수가없다
측면에서 컷백치면 공을 뺏을 방법이없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상대의 드리블이 엄청나게 빠르고
각도가 미세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역동작도없고 빠르게 움직이지만 공소유권은 너무 안정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잡고 게임하면서 느낀적은 없는 움직임 이었죠.
제 선수들이 안좋아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더 많은 많은 현금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티어는 그대로였으며 여전히 상대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상대 LH5카 호나우두가 침투하는데 
제 챔 뤼카에르난데스 8카가 따라잡지 못하는 광경을 여러번 보게됩니다.
뤼카 에르난데스 8카의 속/가는 130을 아득히 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느낌?
그러다 문득 설마 상대가 패드유저여서?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경기시작전 메인화면에서 상대의 컨트롤러를 검색하고 기록하는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구단가치, 티어보다도 패드상대를 만나면 승률이 말도 안되게 떨어진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상대방 움직임만 보아도 컨트롤러가 무엇인지 맞출수 있게되었습니다.
혹자는 이야기 합니다.
억울하면 패드를 써라.
네 그래서 패드를 샀습니다. 오래 걸렸지만 적응도 했습니다.
이제 패드사용할때나 키보드사용할때나 비슷한 티어를 찍습니다.
그런데 패드를 사용하면 훨씬더, 특히 손이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게임 판수는 과거보다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오랜만에 PC방에 방문했다가 챌1~슈챌 구간에서 연달아 패드유저만 만나 
8연패를 한뒤부터 점점더 게임을 하고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아예 현질을 하지 않습니다.
실력, 투자, 선수 보다도 컨트롤러에 의해 승패가 좌우되는 게임에 투자하고싶은 마음도 사라졌으며
아무리 현질을 더 해봐야 어차피 키보드로는 패드를 상대로 이길수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냥 패드잡고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게임을 줄이는게 낫더라구요.
거기서 한가지 더 깨달았습니다.
아 이렇게 점점 게임을 접게되는구나.
이제는 챌구간만 가도 패드유저를 더 많이만나는것 같습니다.
상위 티어로 갈수록 키보드 유저들은 이미 사라지고 있으며
슈챌구간까지가도 구단가치가 엄청난 유저도 거의 자취를 감춘것 같습니다.
네 저같은 충성(호구)유저까지 마음이 떠나갈 정도가 되니 
자연스럽게 게임이 망해가고 있는것입니다.
혹자는 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방배우님 같은 키보드로 슈챔까지 찍는분도 있는데 실력없는것을 컨트롤러 탓을 하고있다.
맞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부족한 실력을 현금투자로 메꿔보려고 했는데
실력, 현금보다 컨트롤러의 이점을 넘을수 없다는 사실에
게임에 흥미를 잃고 현금 투자를 접은것 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게임이 망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것이구요.

방배우님 방송과 유튜브도 자주 시청하는데 방배우님도 솔직히 버거워합니다.
그리고 방배우님 방송보면 알겠지만 많이집니다.
그만큼 지면서 스트레스받으면서 많은 경기수로 티어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경기 많이하면 티어는 올라갑니다.
이게임은 PC게임 이기에 키보드 유저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절대적으로 많은 유저가 왜 불이익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게임을 해야하는 건지 이해가잘 되지 않습니다.

어떤분은 한승엽님 유튜브를 보면 키보드로도 15도 드리블이 가능한것으로 나온다.
자기가 할줄 모르면서 밸런스 붕괴됐다고 징징대지마라 이런 분도 있었습니다.
한승엽님 유튜브 많이 봅니다.  그 영상이 어떤영상인지도 압니다.


결론적으로 한승엽님 유튜브에도 15도 드리블 키보드로 가능은 하지만 
인게임에서 쓰는것은 본인도 불가능이다 라고 정리하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Uc-W02ptm4

(8:15초부터 15도 드리블 난이도 별5개, 난이도 10개만점이면 10점
난이도가 무지어렵기 때문에, 이건 여러분들 못쓰신다)

대부분 패드는 15도 드리블에 이점이 있다는 식으로 논점을 흐리는데.
큰 이점은 맞지만 그것보다 패드를 사용했을때 가장큰 이점은
빠른 커서변경, 역동작이 없어짐, 모든방향 안정적인 볼간수 라고 봅니다.
이것때문에 숙달된 패드 유저의 공격을 키보드 수비로는 막을수가 없습니다.
키보드는 어떤 각도로 움직여도 속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패드는 이게없더라구요. 또한 속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볼 간수가 정말 안정적입니다.
이를 이용한 사이드 컷백 후 등지고 땅볼 DD슛패턴 버그수준으로 거의 못막는다고 봐야합니다.
같은 이유로 사실 패드 유저가 정말 마음먹고 볼을 돌리면 
키보드 수비로 뺏을방법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패드도 쓰고 키보드도 씁니다.
그런데 둘다 써보니 알겠더라구요 패드가 거의 버그수준으로 너무유리하다.
이게 피파온라인을 망치는 근본적인 문제다. 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패드 유저에게 극도로 유리한 PC 게임을 누가 시작하겠습니까.
이미 진입장벽이 너무높아져서 유저들 고여버리고 pc방 점유율은 바닥을 치고있습니다.

지금 챔스이상 패드, 키보드 유저 비율 보셨나요?
객관적인 데이터로 얘기하는 유튜버 스카우터님도 
극단적일 정도로 챔스이상 유저비율은 거의 패드밖에 없다고 언급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tRS0-jYFw

(0:19초 부터 상위 1위부터 200위중 키보드 플레이어 단 18명,
수치상으로 최상위권에서 키보드를 활용하는 유저는 단 9%
1년전 20~30%였던것을 감안한다면 눈에띄게 줄었다.)
구단가치가 아닌 컨트롤러 가지고 저렇게 극단적인 비율이 나온겁니다.
그리고 포메이션 언급을 하죠. 최상위권 키보드 유저들은 4222을 쓰고있더라
이게 무슨의미냐면 그나마 수비를 정말 잘하는 키보드 유저들도
묻지마 속공 공격올인으로 버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차피 패드유저 만나면 못막는건 어쩔수없으니까
수비 포기하고 닥공으로 3골먹히면 4골넣는 방법밖에 없다.
극소수의 실력 최상위권 키보드 유저들도
전부 4222쓰면서 버티고 있는겁니다.

게임에서 밸런스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구단가치보다 컨트롤러에의해 
승패가 좌우될 정도로 밸런스가 무너졌습니다.
그럼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방법은 분리매칭이 될수도있겠고 패드사용 금지도 될수있겠죠.
다만 분리매칭이나 패드사용금지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극단적인 방법입니다.
결국 게임사 입장에서 할수있는 가장 합리적인 조치는 
키보드 유저들에게 자동수비의 이점을 주는것입니다. 
사실 이전 메타에서 그래왔었죠. 
다만 코로나이후 PC방 이용자가 줄고 자택에서 게임하는 환경이 많아지자 
새로운 재미를 위해 자동수비 너프로 
패드를 활용한 드리블 플레이에 이점을 주지않았나 추측됩니다. 
하지만 이제 거리두기는 끝났고 넥슨에서도 유저들을 PC방으로 유도하고 있죠.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다음 넥스트필드 패치때는 
키보드 유저들에게 주어줬던 자동수비가 강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넥슨프라임 전담 상담사에게 다음 넥필패치에서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고민중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만 저는 장기적인 방향에서 패드사용 장려는 피파온라인에 독이된다고 생각합니다.
패드를 쓰고싶으면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서 본가 시리즈를 즐기면 됩니다.
패드 사용자 관점에서 피파온라인이 본가피파시리즈와 붙었을때 
게임성에서 경쟁력이 있을까요 ?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유저타겟을 패드유저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질수밖에 없는 경쟁인 것이죠.
피파온라인은 PC환경에서 사용하는 유저들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들의 외면을받는 PC게임은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것입니다.

PC게임시장에서 스포츠게임은 점점 사양길을 걷고 있습니다.
야구 게임은 이미 멸종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밸런스 유지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지막남은 PC게임이 명맥을 유지하려면 
신규 키보드 유저를 더 많이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패드는 너무큰 진입장벽이 됩니다.
당장 내가 좀더 이길수있으니까 내가좀더 유리하니까 이런 생각 보다는
무엇이 진정 마지막남은 PC축구게임을 살아남게하는 길인지 
생각해봐야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오랜시간 피파시리즈를 즐겨온 유저로써 진심을 담은 글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