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을 시작한 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사카 수영복 포인트 이벤 한창일 때 시작해서 간신히 1800pt 채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호기러로써 방금 13제대 육성을 끝마쳤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육성한 제대, 인형 스토리와, 앞으로 소전이 이렇게 됐으면 하는 업데이트 방향을 적어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자랑

- 1제대


처음에 1제대는 십자 진형을 택했었습니다. 저지역에서는 딱히 상관없었지만, 나중에 갈수록 완전 보스 특화도 아닌 보스전에서만 쓸만한 제대가 되어버려서 그냥 이렇게 개편을 했습니다. 얘들이랑 간신히 구색만 맞춘 스파스 달링 물로리 + 2mg로 파세 500트 했는데도 파없찐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ㅜㅜ..

-2제대


초반에 육성하느라 코어가 없어 허덕였던, 그래서 작년 큐브 작전 때 제대로 못 써먹었던 제대네요. 원래 은지 자리에 카구팔이 있었던 건 비밀.

- 3제대


원래는 스파스 달링 + mg5, pk, pkp 이렇게 쓰다가 개편한 제대입니다. 나중에 가다보면 눈치채지만 이 지휘관은 머리색깔 깔맞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4제대


특이점 때 은근히 활약해줘서 고마웠던 제대.

- 5제대


솔직히 저 크리스마스 스킨 아니었으면 춘전이 안 썼을지도 모릅니다.

- 6제대


무난하긴 한데 딱히 강하지도 않은 제대. 원래 scw자리에 포돌이가 있었는데 포돌이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예쁘니까...!

- 7제대


제일 쉽게 굴려먹기 좋은 카구식 제대. 머리 깔맞춤되서 기부니가 좋아요.

- 8제대


scw 파밍할 당시 드리머 쉽게 뚜가팰려고 만든 제대. 이번 구호작전 때도 공수 타고다니며 딸기 카노 캐는 데 1등 공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 9제대


이사카를 써먹자 + 어차피 장갑병 위주라면 명중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제대. 실제로 사중팟보다는 약하지만 사충팟보다는 강한 화력을 보여줍니다.

- 10제대


포돌이 데미지 폭발하는 거 감상하는 맛에 쓰는 제대. 의외로 안구사랑 마일리가 mvp를 자주 먹는 건 함정. (깔맞춤 좋아./.)

- 11제대


자매 제대. 아주 초창기부터 구상했던 제대이기는 한데 97식이가 아주 오랜 시간 나오지 않다가 5월 달인가 확업 이벤트 때 나와주어서 마침내 창설하게 된 제대입니다.

- 12 제대


아직 스킬작이 덜 되서 잘 안쓰고 있는.... 사실 제대가 더 늘어나지 않는 이상 진짜 보기 힘들 것 같은 아이들....

- 13제대


오늘 다 만렙 찍어준 제대입니다. 스킬작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작능이 아직 별루네요.

- 14제대(나와라 츤츤ㅜㅜㅜ)


츤츤이가 안 나와서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제대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인형

- 키웠는데 버려진 인형들

초반에 얻어서 잘 쓰다가 성능과 애정이 애매해서(ㅜㅜ) 밀려난 인형들이에요. 대부분 그렇지 않으신가요..?


죽창 써보려고 키우고 스킬작까지 다 했는데 죽창이 써먹기가 힘들 게 되었...


써먹으려고 키웠는데 막상 들어갈 곳이 없는 아이들..


K2한테 밀려남(저 성능충 아니예요 다만 솦모가 제 최애 캐릭터임).


딱히 키울 게 없어서 키웠는데 샷건에게 제일 중요한 탱킹이 그지라 못 써먹겠어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옷장 속에서 나오지 않는 영원한 환상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바람?

길게 쓰자면 길어지겠지만, 긴 글의 시대도 아니고 하니 최대한 짧게 써 보겠습니다.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이 되었다는 거에 감회가 새로운 것도 있지만,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이 아주 중요한 길목에 와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 방향에 따라 소녀전선이 점차 하향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 기세를 쭉 이어나갈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섭에서만 1년, 중섭으로부터는 2년이 되고보니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에도 패턴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패턴이 먹히고 있지만, 계속 먹히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봅니다. 이미 많은 게임에서 증명되었듯 반복적인 패턴의 이벤트, 업데이트는 게임의 수명을 억지로 연장시킬 뿐입니다. 물론 특이점이 그랬듯 미카팀도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글을 써 바람을 내 보일 수도 있는 거겠죠. 일단 지금 소전이 갖고 있는 큰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인형 간의 밸런스, 쓸모 없는 인형

대표적으로 MG의 스킬 밸런스가 있겠죠. 하지만 이것 외에도 소전은 쓸모없는 인형, 특히 애매한 포지션의 3성 인형이 굉장히 많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3성 인형은 1달에 1기씩 업데이트, 그것도 출석보상으로 지급을 하니 창고에 쌓여만 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개장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나, 개장이 어디까지 해결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개장이 나오는 속도도 굉장히 느리고 MOD3까지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 할 것이 없다

대부분 친구창에서 장기간 미접속하시는 분들을 보면, 레벨이 낮은 분들보다 레벨이 높은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 분들이 접는 이유는 '할만한 것을 다 해봐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에서도 마찬가기지만 퀘스트 다 깨고 만렙도 찍고(만렙 10제대) 했는데 엄청난 애정이 있지 않은 이상 굳이 남아있을 이유가 있나요. 떠나는 겁니다. 그러나 노가다성 보상 임무나 너무 어려운 이벤트맵은 신규 & 라이트 유저를 내치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조율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 그래서?

일단 제가 바라는 업데이트 방안은 이렇습니다.

: 소대 업데이트(더 많은 제대, 새로운 전투 방식)
새로운 제대를 채울 수 있는 병영 칸을 주고, 기존에 1지역에서만 이루어지던 전투와 달리, 2지역 내지 다지역이 진행에 따라 서로 영향을 주는 새 이벤트 or 전역을 업데이트합니다. 각 지역에는 1소대만 갈 수 있으며, 야전 작전 처럼 최대 배치 제대수를 두면 라이트 유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사실 10전역 미는 순간부터 라이트 유저는 아닌...)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전 컨셉의 전역이 업데이트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업데이트에서 1턴의 시간 제한을 없애버렸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숙소를 공유할지, 새로 만들어야할지는 게임의 다른 부분에 맞춰 더 고려를 해 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강한 적, 보스만 나오는 방식은 한계도 있고, 성능 위주의 육성을 강요하게끔 만듭니다.

: 인카운터 유형별 전투
지금은 적이 우리 제대에게 접근하든, 우리가 적 제대에 들이박든 같은 환경에서 전투가 진행됩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스킬 쿨이 긴 인형들은 외면받는 추세이지요. 저는 이것을 인카운터 유형, 즉 거점 방어, 거점 탈환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전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현하는 적의 전투력이나 수는 동일하지만, 거점 방어전에서는 우리쪽 인형들은 가만히 있고, 적이 한참 뒤에 다가온다든가(이러면 준비만전도 아예 못쓸은 아닐 겁니다) 하는 겁니다. 더 요소를 추가하면 턴 종료 철혈이 경계 방향을 설정하고, 그 경계 방향이 아닌 방향에서 습격했을 시에는 기습으로 판단하여 적과 늦게 전투를 치룬다던가, 적에게 디버프를 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전투 방식을 바꾸면 인형의 스킬 밸런스도 잡으면서 전투가 성능에만 치중하지 않는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통합 숙소(혹은 숙소 업데이트)
매 이벤트마다 주는 가구는 많아지는데 그걸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가끔 생각하는 건데... 제대에 배치되지 않은 인형들은 어디에서 자나요..? 밖에서...? 아니면 동면.....? 인형들의 복지를 위해 거대한 통합 숙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튼 소녀전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