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행 5집중 시스템이 탭비의 딜포텐션 저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집중시스템이 마영전 초창기 개편때 추가된 이후로 거진 변한게 없기도 하고요.
버그야 사실 호스트를 잡는 클라이언트 환경에 따라서 발생할 수도 있고 안그럴수도 있어서 그렇다 치더라도요.
(본인은 집중UI증발버그빼고는 나머진 거의 경험X)


저번 밸패를 확인해보니 스태프 이비 개선점은 기본적으로 사거리 증가, 편의성 증가에 어느정도 초점을 맞춰놓고
진행했더군요.
많은 스태프 이비 유저분들이 이 밸패에 대해서 '겜알못 패치다'라고 지적을 하였는데, 딜포텐션을 언급한 측면에서는 맞다고 봅니다.

다만 '딜포텐션'에 대해서 현행 마영전 라이브팀이 왜 간과하고 넘어갔을까? 라는 부분은
어느정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밸패의 의도,왜 이렇게 밸패를 했지?를 잡을 수 있고 그 의도에 숨겨진 사고의 흐름을 잡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걸 파악해야 밸런싱에 대해서도 '잘못되었다'라고 반박할 수도 있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 집중 시스템은 다른 캐릭터의 평타 - 스매시 시스템을 약간 변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2스매시라고 부르면 다른 캐릭터는 평타-평타-스매시를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보통 좌클릭-좌클릭-우클릭의 과정을 거치죠.
탭비에게 있어서 2집중이면 그냥 누르는 키만 다르고 과정이 똑같다는 겁니다.
우클릭->우클릭->ASD중 택1인 것이죠.

그런데 마영전의 캐릭터 관련 업데이트들을 쭉 보면
시대가 흐르면서 평타-스매시 시스템을 고수하면 고수할수록 똥캐,망캐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이 대표적인 변화의 흐름을 가장 잘 따라간게 바로 피오나의 아마란스 킥인데
과거에는 아마란스킥을 4평타까지 쓰고 난 이후에 넣을 수 잇는 타이밍에만 쓰고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냥 카운터 일색의 플레이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아무때나 막쓰죠? 굳이 4평타 안써도 아마킥이 나올수 있게끔 여러 개편들이 이루어졌으니까요. 심지어 지금은 아마킥이 더블로 나가고요.

스태프 이비는 여전히 4집중, 즉 4번우클릭을 해야 4집중 스킬을 쓸수가 있습니다.
물론 연속집중이라는 스킬이 있기 때문에 한번은 이 과정을 생략하는게 가능하죠.
하지만 집중스킬들은 '쿨타임'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한번 파이어4->연집효과로 라이트닝4 이렇게 나오면
이 두 스킬은 쿨이 돌기 때문에 다시 4집중을 차징해도 쓸수 없습니다.
결국 쿨이 비어있는 3집중, 2집중 순으로 내려오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이제 스태프 이비가 주로 쓰는 집중스킬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면
스태프 이비는 파이어3(파이어볼트,파이어스톰,파이어쇼크), 라이트닝3(라이트닝볼트,라이트닝웨이브,라이트닝가이드)
아이스3(아이스블래스트,아이스스피어,아이스블로우) 이렇게 9종을 쓸수가 있지만
실제로 쓰는건 5종(파이어 3종마법+ 라이트닝볼트를 제외한 나머지2종)뿐입니다. 라이트닝2는 안쓰고
아이스계열은 234 아무것도 안쓰죠(그나마 나오는게 아이스스피어 즉 아이스3인데
이것도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근딜이 거의 불가능한것같고 라이트닝은 쿨이 돌고있을때
마지못해서 쓰는 경향이 있죠)

아이스계열이 엄청나계 계수가 낮냐? 하면 사실 그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파이어와 라이트닝의 계수가 다른 캐릭터의 스매시에 비해서 계수가 높게 설정되있고
아이스계열은 다른 캐릭터의 스매시와 계수가 엇비슷합니다.

그럼 왜 아이스계열을 잘 안쓰게 되느냐?아이스 마스터리도 파이어,라이트닝에 비해 효용성도 부족하기 때문에 안쓰이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집중 딜 사이클을 굴릴때 파이어234+라이트닝34를 굴리면 아이스를 굴릴 타이밍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수가 라이트닝4를 제외하면 거진 대부분 파이어>라이트닝>아이스 순인데 파이어,라이트닝을 다돌리면
굳이 마스터리도 안좋고 계수도 낮은 아이스를 쓸 이유가 없어요.


그러면 파이어와 라이트닝은 다른캐릭터의 스매시 계수보다 더 높게 설정되 있는데 왜 실제 딜은 그렇게 구리냐?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스태프 이비의 집중스킬들은 쿨타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처럼 딜타이밍때 DPS 높은 한스킬만 주구장창 쓰는게 불가능합니다.
어쩔수없이 낮은 계수의 저단계 집중스킬 사용이 강제되고 이는 실질적으로 DPS 저하로 다가옵니다.

근데 파이어,라이트닝을 다 써서 죄다 쿨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스까지 쓸수 있다면?
같은 딜타이밍때 5종의 스매시만을 쓰는것보다 못해도 아이스3,4까지 쓸수 있다면 실질적인 딜량은 오르겠죠. 하지만
현재 5집중 시스템 구조상으로는 절대로 같은 시간에 5종밖에 쓰지 못하고 7종(5종+아이스3,4)이나 8종(5종+아이스3,4+라이트닝2)는 쓰지 못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현행 마영전라이브 팀은 스태프 이비의 딜 포텐션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갔는가? 에 대한 저의 추론을 늘어놓자면

1) 기성게임의 개발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개발 초기의 인력이 빠져나가고 후에 투입된 신규인력을 집어넣게 되며
2) 1)의 경우가 계속되다보면 게임개발 초기에 이루어졌던 구조의 실질적인 문제보다는 수치상의 데이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수치상의 데이터에 문제가 있을때만 구조의 문제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함)
3) 마영전라이브 역시 상당한 인력이 후기에 투입된 인력이며 이들은 스태프 이비의 집중시스템에 대해서 수치상의 데이터로만 접근하지
실질적인 플레이상에서의 구조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다(이는 어느 게임사나 다 마찬가지로 겪는상황)
4) 3)의 과정에서 스태프 이비의 집중스킬 계수는 타 캐릭터와 비슷하거나 훨씬 높은 수치이며 이는 수치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려졌을 것이다
5) 4)의 과정을 거쳤다면 스태프 이비의 딜량 문제를 집중마법들의 사거리,판정문제로 인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6) 그것이 바로 저번 10월달 밸패였던것
일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치는 결국 구조적 문제에 접근을 하지 않았으므로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힐난했던 '겜알못 패치'가 되버린 것이죠.


서론은 개같이 길었고 이제부터가 본론인데요.

서론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5집중 시스템의 문제는 9종의 마법을 다 못쓴다는 겁니다.
또한 4집중까지 일일히 4우클릭을 하는건 마영전 똥캐들의 고질병이기도 하고요(물론 계수가 킹왕짱이면 안그럴수도 있지만)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개선점은 5집중을 3집중으로 낮추는 겁니다.

(1)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마나마인은 삭제한다.
(2)힐링펄,환각,레이즈는 집중에서 빠지고 액티브 전용으로 전환한다.
(3)레이즈는 즉시시전스킬로 바꾸고 타격시 SP회복이 아닌 발동시 SP사용으로 바꾼다(즉 SP소모 스킬로 전환)
(4)현행 2집중,3집중,4집중은 모두 1집중,2집중,3집중으로 낮춘다(단 집중모션 및 집중캐스팅 시간은 현행의 1/2/3의 기준을 적용)
(5)아이스 마스터리의 다운데미지 증가는 [ 피격자의 크리티컬 저항 감소 ] or [ 피격자가 일정시간동안 아이스 마법에 대해서 노랑추가데미지를 받음 ] 로 변경
(6)나머지는 모두 현행유지

이렇게 되면 다음과 같이 변하게 됩니다.

(1)고계수의 3집중(현행4집중)스킬이 지금보다 더 빨리 발동됨
(2)플라잉 스패로우 연계 이후는 2집중(현행3집중)이 나오므로 즉시 2집중(현행3집중)으로 바로 쓸수도 있고 3집중(현행4집중)으로 바로 올릴수도 있게 되어
현행 플라잉 스패로우 연계 이후의 집중마법단계가 저계수의 1집중(현행2집중)에서 고계수의 2~3집중(현행3~4집중)으로 상승
(3)아이스 계열의 활용도 및 사용빈도가 증가, 하지만 파이어와 라이트닝의 사용빈도가 줄어드는것은 아님
(4)레이즈가 즉시발동으로 변경되서 5집중까지의 캐스팅에서 생겨나는 DPS저하 감소


이렇게 바꾸면 못해도 중~중상 정도로 올라갈 수는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