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포뇨포뇨' 길드의 운영진 '리랑슈' 입니다.
'동네노는가을(이하 가을)' 이
2주동안 95레벨 찍는데 이용당한 길드입니다.

길드원들이 짜증은 좀 났어도, 이 사태 전까지 문제 삼으려는 생각은 없었어서, 스크린샷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저희는 소수친목 위주로 레벨 제한이 있습니다. 가을이 3주쯤 전에 만렙 허크로 가입을 했고,
 그 이후 즉시 허크를 접고 이비를 키우고 싶다며 18레벨 이비를 받아달라 하더군요.
 모든 길드원들이 만렙 찍는 것을 도와줬고, 장비도 맞춰줬으며, 심지어 인챈트 스크롤까지 길드원 할인으로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주기도 했습니다.
 스펙도 안 되면서 매일 저녁 있는 길드 레이드(듀라한까지)에 꼬박꼬박 참여했습니다.
 가을이 무슨 아이템을 산다고 하면, 길드원들이 거래 게시판까지 확인해가며 더 저렴한 아이템, 더 좋은 아이템으로 
 스펙 맞춰주기에 동참했습니다.
 '동네노는가을'은 이 모든 것을 누리고, '만렙 찍고, 템 세팅 다하고, 전 길드원 친구삭제 후, 나갔습니다.'

2.
디스코드는 나름 활발히 했지만, 대부분이 징징거리는 태도였습니다.
특히 캐릭터를 키우는 데 있어서, 길드원들 중 가을을 돕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능력도 안 되면서 히어로+마하까지 걸어놓고 진행하다가, 죽으면 어시좀 해달라고 징징징징징.
진짜 10분에 한 번 꼴로 어시좀, 이 튀어나오고, 아무도 대답 안하면 어시 해준단 사람이 나올 때까지
'어시어시어시어시어시어시.' 사람 톡 집어서 '랑슈야, 어시어시어시어시어시.'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제발 싱글로 돌면 편하다고 사정사정을 해도 듣지 않았고요.
들어갈 때마다 히어로+마하인거 보고 얘 진짜 뭐지 싶었었네요.

혼자 히어로+마하를 해 두고 깨면 문제삼지도 않지만, 걔가 그럴 때마다 길드원들이 꼬박꼬박
어시로 도와줘야만 했습니다.

3..
길드를 나가기 전 날, 디스코드에서 자기가 25/200/50 인가 공제방을 팠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근데 가을이는 그 때 공속이 46이어서 공제에 못미쳐서 그 파티에서 트러블이 있었나 보더군요.
 디스코드에서 투덜거리면서

'나머지 6명은 다 괜찮다고 했는데, 한 명이 왜 공제 못 지키면서 걸었냐고 욕하더라. 그래서 나도 같이 욕했다'

이러기에 놀란 길드원들 전부 다,

'공제를 걸었으면 스펙을 맞춰야지. 스펙이 안 되면 양해를 구해야하고. 너가 잘못했어.'

이렇게 말했는데도, 끝에 끝까지 자기 잘못을 모른 채,
'자기는 몰랐다, 끝에 50이 공속을 의미하는 줄 몰랐다.' 로 일관하더군요.

'너가 공속이 안 되면 25/200만 맞추던가, 공속을 40 으로 낮추라'고 했더니,
'그러면 던전 깨는 속도가 느려지잖아.' 라고 하더군요^^
이 말만 봐도. 50이 공속을 의미하는 걸 몰랐던건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전날 분명히 저 내용에 대해서 가을에게 알려준 사람이 길드에만 '3명' 있습니다.


4.
동네노는가을이 우리 길드를 나가게 된 이유가 저하고의 트러블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애초부터 우리 길드는 그저 이용하고 버리려는^^ 용도였던 것 같군요.

 여하간 저하고의 트러블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성 유저고, 어느 날 접속 보상을 받으려고 12시쯤 접속했더니, 대화 내용이 집착 수준이었습니다.

가을(이하 가) : 뭐해? 놀자.
필자(이하 필): 나 그냥 서있을거야
가: 뭐하는데
필: 유튜브봐
가: 뭐봐?
필: 풍월량거
가: 네이버에 풍월량거 치니까 안나오는데?
필: 유튜브에 풍월량이라고 쳐.
가: (조금 이따가) 게임 안할거야?
필: 응 그냥 서있을거야
가: 게임도 안할거면 게임 왜들어왔어?

문제 키우지 않을거라 스크린샷 찍지 않은 게 천추의 한이네요. 여튼 대화 내용이 저런 식입니다, 보통.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잠수탄다고 마을에 캐릭터 세워두면, 오며가며 움직인 흔적이 있는지
찾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길드 채팅에 '랑슈야, 뭐해?' 쳐놓고 제가 못봐서 대답 안하면,
디스코드로 짜증내면서 '쟤는 길드채팅도 안보나봐.' 한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5.
길드 가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길드 카톡을 들어왔었다가 이틀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사정 때문에 잠깐 나가있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게임에는 길드에 가입되지 않은
'동네노는여름' 으로 접속해 있었습니다. 저희 길드 마스터가,

'형 길드 나가려고 카톡 나가신 거에요?' 하니까, 잠수가 끝나고 나서
'너 아까 왜 나한테 그딴식으로 물어봤어?' 라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고 합니다.

6.
여성에서 집적거린다고 하셨는데, 당시 저희 길드에 여자는 딱 둘이었습니다. 저랑 제 실제 친구 B요. 
B에게 만난 첫날에 귓속말로,

'여자는 이해할 수가 없다' , '너가 여자니까 여자 심리에 대해서 잘 알지?' 는 식으로 들이대더군요.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여자친구를 같이 욕해달란 식으로 귓속말을 한참 했다고 합니다.
B는 가을보다 늦게 길드에 들어온 아이였는데, B가 들어오기 전에 가을에게
개인적으로 귓속말을 받은 길드원이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성에게 집적거리는 것은 사실로 보여집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 둘 다, 길드 카페나 길드 카카오톡엔 들어가 있지 않아서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7.
길드에 들어오고 나서 80레벨쯤 찍었을 때였다고 합니다.
저희 길드에 스펙 좋은 오빠들 세 분이 계신데, 그분들끼리 종종 시즌3레이드를 공제를 걸고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가을이가 뒤늦게 들어와서 '저도 같이 갈래요.' 해서, '이거 공제 파티야. 공제 걸었고, 사람도 모여서
지금 깰 수가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디스코드로 계속 징징거리면서, 자기도 가고싶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일일히 양해를 구하고, 공제 파티를 깬 후에,
노공제로 가을을 데리고 시즌3(듀라포함) 레이드를 간 적이 여러번이라고 합니다.


8.
저희 길드 나갈때는, '아는 동생' 이 있는 길드에 간다고 나갔고,
여자친구는 자기랑 나이차이 얼마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제와 보니 입만 열면 거짓말이네요.

9.
 쓰다가 완치된 줄 알았던 암이 재발하는 줄 알았네요.
 이렇게 좋은 포뇨포뇨 길드로 오세요.... 사람들 너무 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