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시험적이고 극히 평가가 필요한 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써 나갈지, 계속 할지 안 할지 결정해야 하오니

솔직한 감상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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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로체스트 왕국 수비대의 유일한 여기사,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왕국 여기사...

나를 지칭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건 그건 상관없다. 명령을 따르고 명예를 목숨처럼 여겨야하는 기사이기 때문이다. 내 나이 열여덟에 평화롭던 우리 마을은 마족의 침공을 받아 박살이 났다. 마을 어른들이 일찍이 쌓아놓은 성벽은 모래성처럼 무너졌고, 수많은 놀 부대가 들어와마을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기 시작했다.

대 혼돈.. 그 속에서 나는 내 또래의 한 아이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다. 그는 자기만한 장검을 크게 힘들이지 않고 휘둘렀다. 그 탓일까... 평범한 어린 소녀였을 뿐인 나는 이 사건이 아니었으면 평생 잡아보지 않아도 됐을지도 모르는 날카로운 검으로 수련을 시작했고, 이 자리까지 왔다. 내 목숨을 구해 주고 복수를 할 수 있게 해준 그에게는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겠지.. 그의 이름은...

"드...드윈님!! 드윈님!!!"

나를 부르는 시끄러운 소리에 난 쓰던 일기장을 덮었다. 내 부관 앨리스의 목소리다. 급한 목소리인데..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냐?!"

"콜헨의 종탑에 거대한 흰거미가 나타났다합니다!! 닥치는대로 부수고 있대요. 아이단 용병단에서 막고 있지만 역부족이랍니다. 카단님께서 출장중이시라 드윈님께 지원을 명령한다고 법황청에서..."

거대한 흰거미? 서...설마?

나는 즉시 모을 수 있는 휘하의 기사단원들을 긴급 호출하고, 검과 갑옷을 갖췄다.

콜헨. 그 곳의 용병들은 개개인이 우수하다. 하지만 협동을 모르고 감정적으로 날뛰지. 그런 놈들을 돕고싶진않지만 명령이라니...

"가자!! 이럇!!"

나와 앨리스는 말을타고 콜헨으로 달렸다. 종탑에 도착한 나는 발리스타를 쏘려는 용병단원들과 거대한 흰거미를 보았다. 그 크기나 힘으로 볼 때, 용병단원들과 내가 데려온 병사들로는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멈춰주세요."

발리스타 앞을 노란머리의 소녀가 막아선다. 그녀의 이름은 티이. 콜헨에 머물고 있는 어린 무녀이다. 무녀가 여길 왔다는건.. 내 예상이 맞다는건가?!

"저 아이는 무서워서 그런거에요. 제가.. 제가 설득해보겠어요."

"비키거라 티이! 저 녀석은 이미 이성을 잃었어."

"그렇지 않아요. 저 아인 겁먹은 거라구요!!"

저 멍청한... 아이단의 말이 맞다. 저 거대한 거미는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만들 수 있다. 무녀의 말은 꿈꾸는 소리일 뿐이야!

나 역시 한마디 말을 해 보려했으나, 이미 무녀는 종탑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용병단 중 한명도 무녀를 구하기 위해 따라들어갔다. 이걸로 발리스타는 쏠 수 없겠군.. 발리스타를 쐈다가는 종탑이 무너져 무녀와 용병 모두 죽을 수 있다. 용병따위야 상관 없지만 무녀를 죽였다간 법황청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두고 보는 수 밖엔 손 쓸 도리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