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시간 전에 알게된 소식 때문에 아직까지도 비통함에 눈물이 앞을 가리며 원통함에 두 손이 떨릴 지경입니다.

현재 제가 소속되어있는 과는 모태솔로(이하 모쏠)이 아주 희귀한 과 로써, 원래 대략 3명 내지는 4명정도 있었습니다.

(남녀비율은 1:1정도이며 인원수는 대략 50명입니다.)

때문에 모쏠은 멸종위기였고,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희소한 종이었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대략 2시간 전 가장 친한 모쏠 친구(같은 과)로 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읍니다.

자신이 과에 있는 김모양이랑 사귄다고 하더군요..의기양양한 그의 모습에 정신이 아찔하여 순간 정신을 잃을뻔 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솔로의 수호자로써의 듬직함과 굳건함은

온데간데 없고 커플이라는 중독적이면서도 백해무익한 허상에

잠식당해 그에게는 오만함과 기고만장함만이 남겨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스스로 모쏠임을 밝히고 다니니 모쏠인거야" 등등의

망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던 짓을 비난하니,

더군나나 어제까지만 해도 듬직한 아군이었던 자가 이런 말을 하니,

분노와 원통함이 치솟았습니다.

'대체 누군가가 이 선량한 어린양을 악에 물들게 하였는가.

누가 이 자를 타락시켰는가...!'

하지만 전 어느 반격도 못해본채 의기양양한 그와 옆에 있는 그의 애인

과의 연애를 쓸쓸한 웃음만을 남긴채 축복해줄수밖에 없었읍니다.

신이시여.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그들에게 휴학이라는 벌을 내려 주소서.

과CC들은 모두 저주받아 고통받으리라...!

모태솔로  포에버!!






사실 별거 아니긴 한데 그래도 모쏠친구 잃는건 가슴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