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 더 잘 맞거나 안 맞는 카드가 있는건 당연한건데, 모든 카드가 모든 메타에서 정확히 같은 파워이길 바라고 상하향을 요구하는 건 너무 짧은 생각임

캘레서스도 쓰레기 취급 받다가 해적 좀 죽으니 한순간에 날아올랐고, 라자도 그냥저냥 적당한 전설 수준이었는데 죽두인 시너지 받으면서 모두의 표적이 됐음

심지어는 벨렌도 사기니 하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음. 벨렌이야말로 오리 이후 지금껏 메이저로 한번도 올라오지 못한 메타 타는 카드인데. 자락서스랑 그롬마쉬도 지금이야 홀대받지만 대체불가 카드 취급받던 때가 있었고 나중에 다시 그럴 때가 올 게 확실함

사실 얼방도 그런 케이스의 카드임. 운고로 메타때 얼방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결국 명전 예약까지 했지만, 한 확팩만에 그 수많은 얼방 기반 덱들은 메타에서 뒤쳐지고 퀘법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 됐음. 지금도 비법이나 하이랜더, 죽기법에도 넣을래야 넣을 수 있지만 그게 문제 삼아질만큼 강력하게 겜을 좌우한다거나 하는 건 아님

운고로때 얼방 메타는 그냥 '얼방 사기다!' 로 끝나서 되는 게 아니라, 그당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주변 상황을 살펴봤어야지. 비작 퍄퍄, 리노, 얼창 타우릿산 등 다른 덱타입의 뿌리가 될 만한 카드들이 죄다 가버리고 비밀 서포트 카드들이 추가되면서 카드풀 적은 4월에 상대적으로 완성된 비밀 기반 덱, 얼방 기반 덱이 강세를 보이고, 의존도도 높아졌던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카드가 추가되면서 자연스레 도태되길 기다리면 될 일이었음.

죽두인과 라자, 켈레서스의 강세도 결국엔 이번 메타에서의 얘기일 뿐, 당장 하향을 요구하는 건 터무니없는 말이고 카드의 상하향은 카드 자체만을 보기보단 그 카드를 기반한 덱들이 어느 정도의 파워를 내는지를 토대로 이뤄저야 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