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제 아닙니다ㅎ)

 

투기장이 너무 재밌어서 등급전을 포기하고 투기장만 돌리는 투기장 죽돌이인데요,

 

예전에는 갓승도 많이하고 아무리 잘해야 4~5승이 끝이었던 제가

 

탁베이더, 식빵님의 투기장 강의들을 수십시간 정도를 봤고,

 

또 배운대로 실행에 옮겨봤고,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제 투기장에 대한 관념이 싹 바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승률도 많이 올라갔구요. 강의내용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면서 팁을 드리려고합니다.

 

 

 

 

1. 투기장은 카드교환이다.

 

투기장은 내 카드 1장으로 상대 카드 2장(하수인이든 주문이든)을 소비시키면 이깁니다.

 

반대로 상대 카드 1장과 내 카드 2장이 교환되면 그 게임은 집니다.

 

이 글에서 제일 핵심적으로 얘기드리고 싶은 문장입니다.

 

그리고 카드 1장으로 상대 카드 2장을 교환하려면? 기본적으로 필드를 장악해야합니다.

 

필드를 장악하려면? 당연히 필드장악에 도움이 되는 하수인들을 픽하면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럼 그 하수인들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1) 압도적인 스텟

 

 

보통 공격력보단 체력이 높은 하수인이 1:2 교환에 유리합니다.

 

글 초입부니까 설명충모드로 (하스스톤 유입유저들도 많으니까요) 가보겠습니다

 

4/5 뛰어난 스텟의 누누와 기계누누는 적필드의 거미전차를 잡고도 체력이 2가 남는데요

 

이 체력 2를 깎기 위해서 상대방은 또 하수인을 던지거나, 주문을 쓰거나 뭔가를 할겁니다.

 

그럼 나는 한 장의 누누 카드로 상대방의 두 장의 카드를 소비시킨것이죠. 그럼 이긴겁니다.

 

 

1:2 교환을 이루는 하수인들은 이런것들이 있습니다.

 

(종류가 더 있을지라도 대표적인것 4개씩만 첨부하겠습니다..)

 

 

(2) 천상의 보호막

 

 

다만 천상의 보호막은 내 턴에서만 1:2 교환을 이룰 수 있구요

 

상대턴에서는 아무래도 영웅능력이라던지, 다른 것들로 벗길 수가 있습니다

 

 

(3) 하나의 카드로 개체수가 2개 이상인 하수인

 

 

 

스텟이 낮더라도 하나의 카드로 필드에 2개의 하수인을 깐다는것은 1:2 교환을 유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후에 버프를 걸어줄 수 있고, 상대방 입장에선 버프를 언제 걸지 모르니 빨리 없애는게 시급하죠

 

 

(4) 자식을 남기는 하수인들

 

 

동시에 2마리를 풀지는 못하지만, 역시 하나의 카드로 2개의 하수인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벌목기는 확률성이 있긴해도 1:2 교환이 매우 높습니다

 

 

(5) 특능으로 하수인 하나를 처치하는 하수인

 

 

얘네들은 1:2 교환이 제일 확실한 애들이지만 그만큼 스텟이 구리거나 조건이 꽤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아예 못 써먹을 정도의 전제조건은 아니기때문에 코도, 투척수는 매우매우 좋은 하수인들입니다

 

 

또 반대로 상대의 2:1 교환을 막는 하수인도 있습니다

 

 

(6) 방어력이 높은 도발하수인

 

상대방에게 먹히면서 2:1 교환을 내주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 4개 외의 도발하수인은 내가 지키려는 하수인보다 더 방어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2:1 교환을 막질 못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저 4개 외의 도발하수인은 아무리 덱에 도발이 없더라도 픽을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7) 버프 하수인

 

이 하수인들은 2:1 교환에 처한 내 하수인에게 공격력 버프를 준다음에 꼴아박음으로서

 

1:1 교환으로 만들어버리는 하수인들입니다.

 

특히 검은무쇠 드워프나 스톰윈드용사는 스텟도 좋아서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제 카드교환에 대한 얘기들이 어느정도 감이 잡히시나요?

 

이것은 비단 30장의 픽 단계에서 머무는 투기장 핵심이론이 아니고 실제 인게임 운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1 카드교환도 좋지만 어떻게하면 1:2 카드교환을 유도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실제로 1:2 카드교환을 게임 내에서 1,2번 이상 끌어내면 이길 수 있는겁니다.

 

 

 

 

2. 드로우 카드에 목 매지마라

 

지금 여기 팁게시판과 돌갤 개념글만 봐도 "픽을 할때 드로우카드 2,3장은 집어라" 라고 써있는데요,

 

탁베이더, 식빵님 두분이 동일하게 드로우카드를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식빵님이 단 한장의 드로우카드 없이 12승 찍는거 여러번 봤습니다.

 

왜일까요?

 

간단명료하게 투기장에서 승리를 하기위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리해봅시다

 

1순위. 필드장악

2순위. 손패

3순위. 영웅의 체력

 

이렇게 됩니다. 드로우카드들은 공짜로 카드를 주지 않습니다.

 

드로우 능력이 있는 하수인들은 대부분 스텟이 형편없거나, 전제조건이 까다롭거나 코스트가 높습니다.

 

스텟이 형편없어서 필드를 장악당하고, 코스트가 높아서 그 턴에 제대로된 하수인을 못 낸다..?

 

결국은, 드로우란 현재의 필드장악을 팔고서 미래를 사는것 입니다.

 

위에서 말한 1순위(필드장악)와 2순위(손패)의 차이는

 

결국 코스트가 지날수록, 서로의 패가 마를수록 격차가 점점 커집니다. 마치 수학의 제곱처럼요.

 

그렇다면 현재를 팔고 얻는 미래는 현재보다 2~3배는 더 좋아야합니다

 

하지만 그렇지않죠.

 

결국은 드로우보단 필드영향력을 잡는게 더 좋습니다. 설령 덱에 드로우카드가 단 한장도 없더라도.

 

 

같은 4코스트에서 상대방은 4/5 스텟의 누누를 냈고 나는 2/4 스텟의 노움발명가를 냈습니다.

 

상대는 누누로 노움발명가를 짓밟고도 체력이 3이 남아있구요.

 

저는 얘를 죽이기 위해서 하수인 하나를 또 박거나 주문을 씁니다.

 

그렇게되면 노움발명가로 획득한 +1 장의 카드이득은 다시 0 으로 돌아가는겁니다.

 

하지만 상대는 누누를 꺼내기위해 4코스트를 사용했고, 저는 4코스트 + @를 썼으니 완벽한 제 손해인거죠.

 

 

 

이 말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위에서 설명한 1:2 교환을 유도하는 하수인으로 1:2 교환을 성립시켰다면

 

그 자체만으로 1장 드로우한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드로우카드를 몇장 골라야해"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안들어야하는게 당연한겁니다.

 

 

 

 

3. 픽 단계에서 카드 우열 고르기

 

이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기 전에 앞서, 투기장 픽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아레나벨류, 하스아레나 등)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이 카드가 동일 코스트 카드들과 비교했을때 얼마나 좋은가?"만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몇몇 프로그램은 마나커브나 현재 덱의 종족값 분포등도 카드점수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덱을 짜면 결국은 30장 중에 2,3장 이상은 정답을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이 덱에서 이 카드가 어떻게 활용될것인지는 순전히 본인이 판단해야합니다..

 

 

3장의 카드들이 모두 좋은 카드가 나왔을때 최상의 카드를 고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3장의 카드 모두 좋게 써본경험이 많이 있기때문에 기억을 회상하다보면 답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악의 카드 3장이 나왔을때는 그 카드들을 써본 경험이 많이 없기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내리게됩니다.

 

여기서 차악의 카드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합니다.

 

어떻게 골라야할까요?

 

 

>> 어떤 카드가 패에서 노는 확률이 더 적을까? <<

 

 

어떤 하수인이나 어떤 주문카드가 계속 내 패에서 놀고만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보다 내가 카드 1장 적게 들고있는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방보다 드로우를 1장 덜한것과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또 드로우에 관한 얘기지만 (드로우에 대한 강박관념 좀 벗으시라고 또 강조하는겸...)

 

패에서 놀 가능성이 다분한 카드만 피해도 드로우카드를 고르는것과 다름이 없는겁니다. 이제 아시겠나요?

 

 

패에서 논다는 얘기는 특수능력이 붙은 하수인이나, 발동에 있어서 전제가 있는 주문카드입니다.

 

대부분이 "이 특수능력이 발동되면 어떤 어떤 효과를 보겠구나"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토대로

 

카드를 비교하겠지만, 그건 틀린 방식입니다.

 

투기장은 3패하면 쫓겨납니다. 많은 판수가 아닙니다.

 

어떤 좋은 카드를 골랐을때 그 카드가 캐리해서 게임을 이기면 12승 목표까지 딱 1/12 값어치를 한겁니다

 

하지만 어떤 나쁜 카드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게임을 지게된다면 무려 1/3의 값어치를 한겁니다

 

결국 나쁜 카드는 좋은 카드보다 4배나 더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고,

 

카드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비교해야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기때문에 특능이 있는 하수인간의 픽 고민에서는

 

특능없이도 필드에 나갔을때 (위에서 말한 단점이 특능을 활용못한다는 뜻이죠)

 

필드장악력이 좋은지를 비교하면 됩니다. 즉 스텟만 좋으면 장땡입니다. 끝.

 

 

 

 

4. 주문 카드에 대해서

 

주문 카드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얘기를 드리고싶습니다

 

위에서 강조한대로 투기장은 단순히 카드교환 게임입니다. 내 카드 1장으로 상대 카드 2장 소비시키면 이깁니다.

 

하지만 주문카드로는 광역기가 아닌 이상 2장을 소비시키기 어렵습니다.

 

하수인은 계속 필드에 남아있기때문에 상대방의 카드 1장이든 2장이든 소비시킬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주문은 일회용이고 한정적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투기장에서 주문카드의 역할이 떨어집니다.

 

만약 덱을 짜다 극단적인 예시로, 하수인만 30장인 덱이 짜여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상대방의 주문에 내 하수인이 허무하게 날아가도 하수인을 또 내면됩니다. 뭐가 문제죠? 문제 없습니다.

 

등급전에서는 적당한 주문카드의 비율이 정해져있지만 투기장은 아니라는걸 알아주세요.

 

 

하지만 직업별로 메인 주문카드는 당연히 뽑아야합니다. 이것마저 등한시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근데 그 메인 주문카드들이 왜 좋은건지 생각해보셨나요?

 

진은검? 카드 한장으로 적 카드 2장을 뽀갤 수 있습니다. 항상 1:2 교환을 하는 우수한 카드죠.

 

광역기? 카드 한장으로 적 카드 2~3장, 그 이상을 뽀갤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카드교환 이론이 성립이 되는겁니다.

 

 

그렇다면 직업의 메인 주문이 아닌 잡주문들이 같이 나왔을땐 어떻게 비교할까요?

 

이쯤되면 쉽게 정답을 내리실 수 있을겁니다

 

좋은 주문이란? "이 카드로 상대 카드 한장과 교환할 수 있는가?"를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이렇게 비교대상이 나왔습니다. 무엇을 골라야할까요?

 

 

마무리일격은 등급전에서는 예능덱이 아닌이상 무조건 들어가는 카드입니다.

 

하지만 투기장에선..? 글쎄요.

 

카드에서 설명하는 피해입은 적 하수인이란 두가지 중 하나입니다.

 

(1) 이미 내 하수인카드 한장을 잡아먹은 적하수인

(2) 이 카드를 사용하기위해서 내 턴에 내 하수인 하나 꼴아박은 적하수인

 

그렇다는 뜻은 여기서 내가 마무리일격을 써서 적하수인을 처치해도

 

결국 마무리일격을 포함한 내 카드 2장과 상대방 카드 1장을 2:1 교환한꼴이 됩니다. 무덤을 제가 파는거죠.

 

 

그리고 격돌의 경우 마무리 일격에 비해서 강력한 제압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피해를 2 줌으로서 상대방의 강한하수인과 내 약한하수인의 1:1 교환을 성립시킬 수 있고

 

드로우로 인해 다시 카드를 돌려받으니 결국은 철저하게 1:1 교환이 가능한 주문입니다.

 

 

또한 최악의 경우인, 패에서 놀고있을 가능성을 보라고 얘기했습니다.

 

마무리일격을 쓰려면 피해를 입은 적하수인이 존재해야합니다. 그렇지않으면 패에서 나갈 수 조차도 없습니다

 

하지만 격돌은 적필드에 아무 하수인만 있어도 낼 수 있습니다. 드로우는 못할지라도 노는 가능성은 더 적습니다

 

 

 

 

5. 마지막으로

 

저의 투기장 개념을 완전하게 바꿔주신 탁베이더, 식빵님께 감사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