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유명하지만 어둠골 감시대원과 정의의 칼날을 사용하면 
토큰 하수인은 천보를 못받고 본체만 천보를 받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해봤습니다.

저보다 앞서 이 현상에 대해 분석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그분들과는 다른 내용이니 꼼꼼히 읽어주세요.


분석하기에 앞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수인을 낼 때 어떤 일들이 순서대로 벌어지냐는 것입니다.(이미 아시는 분은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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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리잡기
하수인카드를 손에서 내면 일단 그 카드가 필드에 나갈 자리를 확보합니다.
전투의 함성으로 소환되는 토큰 하수인이나 일리단의 아지노스의 불꽃으로 인해 본체가 필드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2. 전투의 함성
전투의 함성이 발동합니다.

3. 소환
소환 판정이 적용됩니다. 
신성한 시험이나 참회, 단검 곡예사 등의 소환시 발동하는 효과들이 소환된 이후에 적용됩니다.

하스스톤은 자리잡기-전투의함성-소환 순서대로 적용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닌자3인방'님의 글 참조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l=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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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골 감시대원의 텍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생명력이 1인 하수인을 소환할 때마다 그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합니다'

이 텍스트가 과연 맞는 텍스트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정의의 칼날은 '소환된 후에' +1/+1 버프를 부여하고
어둠골 감시대원은 '소환될 때마다' 천보를 씌워준다고 되어있으니
어둠골 감시대원의 천보가 먼저 들어가는 것이 텍스트상 옳은 상황이지만
전투의 함성으로 나오는 토큰 하수인 에게는 정의의 칼날 버프가 먼저 들어갑니다.
이건 둘의 낸 순서에 관계없이 동일한 결과라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험 도중 어썸한 현상이 발견됩니다.(너무 찰나라 포착하기 힘들었습니다ㅠㅠ)

전투의 함성이 발동하기 전부터 어둠골 감시대원이 멀록 본체에 천상의 보호막을 씌워버립니다.

즉, 본체 천보 - 토큰 소환 - 토큰 +1/+1 부여 - 본체 소환 - 본체 +1/+1 부여 순서로 버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분명 전투의 함성은 소환 이전인데 소환될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전투의 함성 이전에 발동합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하수인들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해 봤습니다.



정의의 칼날과 어둠골 감시대원의 순서에 관계없이 

손에서 내는 하수인은 천보를 받고 +1/+1 버프를 받지만,

즉시 소환되는 신병은 +1/+1 버프를 먼저 받아 천보를 받지 못합니다.

즉, 손에서 내는 하수인은 전투의 함성 이전에 천보를 씌우고,
즉시 소환되는 하수인은 소환 판정시에 천보를 씌우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다른 어썸한 현상도 발견됩니다.(이건 스샷을 찍어도 확인할 수가 없어서 글로 대체합니다.)

단검 곡예사는 '소환된 후에' 어둠골 감시대원은 '소환할 때마다' 이므로
어둠골 감시대원의 천보가 항상 먼저 들어가고 단검을 쏘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 실험한 결과 먼저 낸 하수인의 효과가 먼저 적용되더군요.
(단검을 먼저내면 단검을 먼저쏘고 어둠골을 먼저내면 천보를 먼저 씌웁니다.)

즉, 단검곡예사와 같은 타이밍에 발생하는 효과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소환할 때마다'가 아닌 '소환된 후에'로 텍스트가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위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워 볼 수 있습니다.

손에서 하수인을 내는 경우에는 자리잡기 단계에서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하고, 
즉시 소환되는 하수인의 경우에는 소환된 후에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한다.

이름 검증할 만한 또 다른 예를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즈유저'님의 실험글 참조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l=7556


이 글에 따르면 황혼의 비룡과 얼굴없는 불가사의도 어둠골 감시대원의 천보를 받는다고 합니다.(직접 실험도 해봄)

전투의 함성 이후에 소환이므로 원 텍스트에 따르면 소환할 때에는 체력이 1이상이라 천보를 받지 못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천보를 받는것으로 보아 앞에서 세운 가설이 맞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실들을 종합해서 어둠골 감시대원의 텍스트를 수정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생명력이 1인 하수인을 낼 때마다 그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합니다.
또는 생명력이 1인 하수인이 소환된 후에 그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합니다.'


마지막 남은 의문은 정의의 칼날과 어둠골 감시대원의 순서 싸움입니다.


앞에서 내린 결론에 따르면 두 카드 모두 '소환된 후에' 발동하는 효과이므로
단검 곡예사와 같이 순서 싸움이 되어야 하지만, 낸 순서에 관계없이 동일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찾아본 결과 정의의 칼날은 텍스트 상으로는 '소환된 후에' 이지만 실제 적용되는 단계는
'소환할 때마다' 와 '소환된 후에'사이의 자신만의 독자적인 순서를 가진다고 함니다.
(='소환할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보단 뒤에 발동하지만 '소환된 후에' 발동하는 효과보단 앞서 발동힌다.)

즉시 소환되는 토큰 하수인에게 있어서는 정의의 칼날이 어둠골 감시대원보다 발동 순서가 항상 앞서기 때문에
+1/+1 버프를 먼저 부여하고 그 때문에 천상의 보호막 버프를 항상 받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궁금증까지 모두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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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카드의 메커니즘이 꼬여서 발생된 현상인데 공교롭게도 두 카드의 텍스트가 모두 실제 메커니즘과 다르기 때문에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요약
어둠골 감시대원의 텍스트는 다음과 같이 수정되어야 한다.

'내가 생명력이 1인 하수인을 소환할 때마다 그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합니다'

                                          ↓

'내가 생명력이 1인 하수인을 낼 때마다 그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합니다.
또는 생명력이 1인 하수인이 소환된 후에 그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