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브랜드를 어필할 때 복잡한 설명을 늘어놓기보단 감각적인 로고나 아이콘을 전면에 내세우고 간결한 문구를 덧붙이는 편이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확률이 높다.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비단 전자제품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패션, 잡지, 의류, 잡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자신만의 고유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혹은 이미지 쇄신을 목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PC 하드웨어 시장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초기 몇몇 제조사를 제외하면 로고나 아이콘을 가진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부분이 자사의 이름을 로고로 활용하며 특정 색상을 지정해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변화로 이목을 끄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GIGABYTE B450 AORUS ELITE 피씨디렉트’는 ATX 규격 메인보드로 AM4 소켓 CPU 장착을 지원하며 고급형 7페이즈 전원부와 듀얼 M.2 슬롯 & 히트싱크, 최대 PC4-28800, 3,600MHz(O.C), 64GB 용량의 메모리 장착을 지원한다. 8채널 오디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오디오 라인 쉴딩 설계,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돕는 솔리드 핀 디자인, 시스템 진단 LED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다. 또한, 튜닝 유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RGB Fusion sync 기능, 기가바이트가 새롭게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감각적인 브랜드 로고 ‘어로스(AORUS)’의 RGB 라이트는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패키지 박스. 제품의 주요 특징과 스펙, 각종 인증 내역, 시리얼 넘버, 3세대 라이젠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 유통사인 피씨디렉트에서 정식 유통 제품임을 인증하는 3년 무상보증 스티커가 눈에 띈다. 추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메인보드 제품은 별도로 봉인씰이 붙이거나 비닐코팅 포장을 하지 않고 있으니 구매 후 포장 상태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박스 외 시리얼 넘버와 박스 내 시리얼 넘버가 일치하는지, 사용 흔적이 있는지 정도만 체크하면 된다.


언박싱. 정전기 방지 비닐로 포장된 ‘GIGABYTE B450 AORUS ELITE’ 메인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며 그 아래 사용자 설명서, M.2 나사 × 2ea, SATA3 케이블 × 2ea, 드라이버 CD, 엠블럼 스티커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M.2 나사는 기본적으로 메인보드에 체결되어 있으며 추가 제공분으로 개별 포장된 나사는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 잘 보관하도록 하자.


GIGABYTE의 새로운 아이덴티티인 AORUS를 상징하는 엠블럼과 이를 형상화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I/O쉴드가 인상적인 이 보드는 ATX (30.5 × 23.5cm) 규격에 B450칩셋 기반, AMD AM4 소켓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디지털 7페이지 전원부와 이를 커버하는 히트싱크는 전원부 쿨링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오버클럭과 제품 수명 향상에 도움을 준다. 칩셋 히트싱크에는 RGBW/UV LED 라이트 스트립 핀이 내장되어 있어 RGB Fusion sync 기능을 통해 튜닝 유저의 감성을 자극한다. D.O.C.P (XMP) 메모리의 경우 최대 PC4-28,800 (3,600MHz)까지 지원하며 최대용량 64GB, 4개의 슬롯을 제공하고 있어 확장성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메인보드에서 가장 높은 발열량을 자랑하는 전원부는 ‘하이브리드 디지털 PWN 7페이지’로 구성했으며 독특한 모양의 히트싱크와 2mm 두께의 써멀패드를 통해 냉각이 이뤄진다. 푸쉬핀으로 고정되어 있으나 일반적 형태의 푸쉬핀이 아니고 2중으로 견고하게 고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커스텀 튜닝을 염두하고 있는 분들은 이를 꼭 확인 후 시도하길 바란다.


DDR4 DIMM × 4슬롯, 최대 64GB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D.O.C.P (XMP) 메모리의 경우 3,600MHz O.C 클럭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절댓 값이 아니며 메모리의 종류, 제조사, 주차, 수율, 호환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4개의 PWM 팬 헤더는 최고 24W(12V×2A)의 전류에서도 작동하며 과전류 보호 기술이 적용되어 다수의 시스템 쿨링팬을 연결하더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B450 칩셋 위엔 어로스 엠블럼이 새겨진 히트싱크가 자리해 있으며 칩셋의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출 뿐만 아니라 내부에 RGBW/UV LED 라이트 스트립 핀을 통해 튜닝 감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경우 길이가 길고 무겁기 때문에 PCI 슬롯에 가해지는 부담 역시 높다. 이를 효과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기가바이트의 특허 받은 기술 듀얼 잠금 브라켓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하게 하드웨어를 지지할 수 있다.


듀얼 M.2 슬롯은 22110 SATA and PCIe 3.0 x4/x2 인터페이스 기반 SATA, NVMe SSD, 2280 PCIe 3.0 x2 인터페이스 기반 NVMe SSD를 각각 지원한다. 방열판이 장착된 1번 슬롯에 SSD를 장착할 경우 SATA3 0, 1 소켓은 사용할 수 없고 방열판이 없는 2번 슬롯에 SSD를 장착할 경우 SATA3 2, 3 소켓을 사용할 수 없기에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혹자는 이를 두고 단점이라 불평하는 댓글을 봤기에 사족을 덧붙이면 메인보드에서는 정해진 레인 수가 있기에 이를 초과해서 여러 개의 SSD를 설치해 사용할 수 없을 뿐, 특별히 해당 제품만의 단점이 아니며 보다 상위제품의 경우 레인 수를 늘려 보다 많은 수의 보조 기억장치를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시스템 진단 LED는 부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급형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에러 코드 기능의 마이너 버전이라 받아들이면 좋다. 최초 조립 과정에서 부팅이 되지 않거나 어느 날 갑자기 부팅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때 해당 기능의 여부에 따라 진단 과정이 상당히 단축될 수 있다. 독립된 구조로 사운드 칩셋을 배치해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라인 쉴딩 레이아웃이 적용되었고 각각의 케이블 연결부는 가이드와 색상 구분을 통해 초심자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PS /2 방식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며 USB 2.0 × 4ea, USB 3.1 Gen 1 × 4ea (up to 5Gbps)를 배치해 다양한 타입의 최신 규격 USB 기기를 연결, 활용할 수있다. 리얼텍 GbE 1Gbps 네트워크, ALC892 7.1ch 사운드 출력을 지원하며 내장 그래픽 코어 CPU를 장착할 경우 DVI-D, HDMI 포트를 통해 모니터와 연결이 가능하다.


시스템 바이오스 화면. PC 하드웨어를 오래 다루다 보면 한글보단 영어가 Easy Mode보단 고급 설정 메뉴가 더 익숙하게 다가온다. 물론, 이는 사용자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제 막 PC를 조립해 오버클럭에 도전하는 사용자라면 언어 설정을 ‘한글’로 Classic Mode(F2) 대신 ‘Easy Mode(F6)’로 변경하기를 추천한다. Easy Mode는 연결된 주요 하드웨어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Z OC와 같이 원클릭 오버클럭으로 안정적인 성능향상을 체험할 수 있고 스마트 팬 컨트롤 기능을 통해 시스템 쿨링팬 및 CPU쿨러의 RPM을 조정할 수 있다.


Q-플래시 기능.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은 최신 바이오스 파일을 업그레이드 손쉽게 업그레이드 해주는 기능이다. 기본 설치된 바이오스는 F41 2019/07/22 업데이트 된 버전으로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바이오스는 F50으로 부팅 속도, 부스트 클럭 이슈 등이 개선된 버전이다.


하이엔드급은 아니지만,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스펙을 가진 메인보드인 만큼 바이오스 내에서도 이를 지원하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구성에 있어 부족하진 않지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AROUS’라는 세련미 넘치는 브랜드와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UI와 폰트, 명조체는 낯설게만 느껴진다. 이는 필자뿐만이 아니라 관련 커뮤니티 내에서도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공통으로 꼽는 아쉬운 점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CPU-Z 1.90.0x64 버전을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CPU 오버클럭은 진행하지 않았으며 상대적으로 성능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진 메모리는 3,600MHz 16-19-19-39-58-1T 타이밍, 1.35V 전압, NBFrequency는 1,800MHz로 1:1 동기화를 이룬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CINEBENCH R15.0 버전을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단일 코어일 경우 193cb, 모든 코어를 활용할 경우 1568 cb, RX580 4G를 장착한 상태에서 OpenGL 값은 145.5. fps를 기록했다. 메모리 오버클럭 후 CPU 스코어의 변화는 24 cb 약 2%, OpenGL 값은 16.43 fps, 약 10% 이상 성능향상이 이뤄졌다.


AIDA64 EXTREME edition x64을 통한 벤치마크 테스트. 기본 클럭에 해당하는 DDR4 2,133MHz 일 때 Read 31,650MB/s, Write 19,163MB/s, Copy 31,446MB/s였으나 3,600MHz로 오버클럭이 되면 Read 50,186MB/s, Write 28,750MB/s, Copy 48,599MB/s로 각각 약 37%, 33%, 35% 향상됐으며 Latency의 경우 101.5ns에서 70.6ns로 감소했다. 평균 30% 정도 성능향상이 이뤄진다고 보면 좋다.


툼레이더를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프레임 상승 옵션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가장 높음으로 설정했으며 1920×1080 해상도, 창 모드 환경에서 진행했다. 총 렌더링 프레임은 12,492 평균 FPS는 79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프레임 상당히 높아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파크라이5 뉴던을 활용한 벤치마크 테스트. 프레임 상승 옵션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가장 높음으로 설정했으며 1920×1080 해상도, 풀 스크린 환경에서 실행했다. 최소 프레임은 58, 최대 프레임은 94, 평균 프레임은 74, 전체 렌더링 프레임은 4882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살펴본 ‘GIGABYTE B450 AORUS ELITE 피씨디렉트’는 기가바이트의 새로운 아이덴티티 ‘AORUS’ 감성이 뭍어나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4+3 페이즈 하이브리드 디지털 전원부를 탑재해 안정감을 더했으며 듀얼 NVMe M.2 슬롯과 방열판, 최대 PC4-28800, 3,600MHz(O.C), 64GB 메모리를 지원하기에 확장성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메인보드 싱크 기술 ‘디지털 RGB 퓨전 2.0’을 활용하면 이를 지원하는 쿨러, 메모리, 그래픽카드 RGB를 연동할 수 있기에 원하는 방향, 콘셉트, 감성의 방향을 정해 자신만의 PC를 완성할 수 있다. 다만, 다소 세련미가 부족한 바이오스 UI, 폰트 등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라이젠 시스템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어로스와 함께 완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9년 11월 23일 최저가기준 115,500원. 택배비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