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 2005년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오랫동안 로지텍을 대표하는 국민 마우스로서 만족스러운 그립감과 감도, 내구성을 갖추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많은 사용자로부터 사랑받았다. 피시방에서도 G1의 모습을 확인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단종된 이 제품을 못 잊어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후기까지 등장했던 걸 떠올려보면 G1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6년 새롭게 로지텍에서 후속작인 G102 Prodigy를 선보였고 현재까지 마우스 부분 판매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로지텍 G102 2세대 LIGHTSYNC’는 앞서 언급한 G102 Prodigy의 후속작으로 G1의 클래식한 하우징과 심플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최대 가속도, DPI 센서, LIGHTSYNC RGB 레인보우 라이트, 기계식 버튼 텐션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한, G HUB 소프트웨어를 통해 버튼, DPI, RGB 조명 등을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제공한다. 가격 역시 기존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기존에 G1, G102 사용자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떨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패키지 박스 외부에는 사용환경, 스펙, 보증기간, 시리얼 넘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 로지텍 로고 스티커, 사용자 설명서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브랜드 스티커를 수집하는 분들에겐 환영할만한 포인트.


올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분사 코팅 방식으로 표면 처리를 했다. 러버 재질 대비 쿠션감은 덜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땀이 차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그립감이 좋다. 대칭형 구조로 좌우 구분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바디와 분리된 버튼은 확실한 클릭감을 선사한다.


키압은 좌우 버튼 < DPI 버튼 < 휠 버튼 < 사이드 버튼 순이다. 기존 제품 대비 이번 제품에선 금속 스프링이 마우스 버튼의 장력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일관적인 클릭감과 반응성을 제공, 마우스로 느낄 수 있는 게이밍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히고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 전작과 큰 차이를 발견하긴 어렵다. 그동안 누적 판매 수량을 통해 디자인과 그립감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인 만큼 제조사에선 굳이 이 부분에 있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리라고 본다. 


물론, 보급형 제품이라 해서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반적으로 2만원대 제품을 살펴보면 도장이 균일하지 않거나 유격이 발생한다 등에 문제점이 쉽게 발견되는데 ‘로지텍 G102 2세대 LIGHTSYNC’는 이러한 문제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쉽게 말해 싼티가 나지 않는다.


하단부. 4개의 테프론 피트와 중앙에 센서가 보인다. 그 밑으론 제품명과 각종 인증 내역, 시리얼, 핀 넘버 등, QR코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외형은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내부 하드웨어는 업그레이드되었다. 그 결과 최대가속은 25G에서 30G로 6,000DPI에서 8,000DPI로 높아졌으며 RGB SYNC 기능까지 더해 시스템 분위기에 맞춰 원하는 컬러로 세팅이 가능해졌다.


케이블. USB 연결 방식으로 길이는 약 2m가 조금 넘는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은 마우스와 케이블이 닿는 접점 부위에는 단선방지처리를 했다. 연결 단자에는 브랜드 로고를 각인해 놓아 멋스러움을 더했다.


마우스의 크기는 116.6 × 62.1 × 38.2mm 정도에 무게는 약 85g 정도로 가볍다. 필자의 손의 F9 정도로 3가지 그립법 모두 무난하게 적용 가능했다. 다만, 손이 큰 분들이라면 팜 그립으로 마우스를 사용하기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 G HUB란 이름에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LIGHTSYNC, 할당, 민감도(DPI) 3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메뉴를 통해 원하는 색상으로 RGB 색상을 세팅, 동기화할 수 있고 버튼을 설정하고 매크로 키 지정이 가능하다. 민감도의 경우 최저 200DPI부터 8,000DPI까지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세팅할 수 있다. 게이밍 기어 전문 제조업체답게 UI가 깔끔하고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존 제품과 달리 이번 제품에선 1,680만 개의 색상 적용이 가능하여서 PC 분위기에 맞춰 변경할 수 있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바닥에 가려 볼 순 없지만, RGB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SYNC 기능 가능 유무는 게이머에게 유의미한 구매 포인트가 될 수 있고 제조사를 이를 잘 반영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로지텍 G102 2세대 LIGHTSYNC’ 마우스는 호평받아온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내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만족도를 높였다. 최대가속이 30G로 최대 DPI가 8,000으로 늘어났으며 기계식 버튼 텐션 시스템을 적용해 좌우 클릭의 장력을 일정하게 유지, 클릭에 드는 압력을 낮추어 빠른 반응성과 안정성, 클릭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RGB SYNC 기능과 전용 소프트웨어 G HUB를 더해 개인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세팅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대비 좋은 제품이라는 대에는 이견이 없겠지만 85g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 다소 큰 클릭음 등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만한 포인트로 보인다. 구매전 자신의 손 크기, 취향, 주로 하는 게임, 선호하는 무게감 등을 구매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20년 05월 10일 최저가기준 26,900원. 택배비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