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는 아니고 아버지 차에 블랙박스가 생명을 다해 저세상을 떠나 작동이 안 됩니다. 원래 쓰던 게 연식이 오래되기도 했고 또 묻지 마 저가형 제품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전원까지 안 들어오는 걸 보니 과감히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운 좋게도 엠피온 HERO X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엠피온 회사인데 브랜드 밸류도 있고 신제품이라서 큰 기대를 안고 사용해 봤습니다.

구성은 여타 제품이랑 별반 다를 것 없이 똑같아요. 전면과 후면 카메라가 각각 있고 차이점이라면 디자인이 멋스럽다는 것. 그리고 성능이 생각도 못 한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매뉴얼 보고 숙지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작동법은 간단한데 모르고 있으면 사용을 전혀 안 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있어서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후면에는 넓직넓직한 크기의 화면이 있는데 800x480의 높은 해상도 그리고 프리미엄 IPS LCD가 적용돼서 꽤나 선명한 화면을 출력해 줍니다. 다만,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아시겠지만 액정화면보다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용도가 더 많아서 액정을 자주 터치할 일은 없었습니다. 폰으로 설정 및 확인을 하다 보니 LCD에 지문 자국이 안 남아서 좋네요.

설치는 금방 맞췄습니다. 원하는 날짜에 기사님이 원하는 장소로 오셔서 20분 내외로 작업 마치시고 작동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네요. 요즘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장착 쿠폰을 제공하는 것 같은데 엠피온도 마찬가지로 제공하고 있어 별도의 추가금 없이도 새 블랙박스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선 정리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심.


언박싱할 때부터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인데요. 전원 버튼이 사이드에 물리 키로 되어있고 3단계에 걸쳐서 세팅이 가능합니다. 자동차에 쓰는 제품답게 자동차에 시동 거는 원리와도 같은 느낌이 들죠? 전원을 아예 끄거나 ACC로 작동시켜 주행 중에만 작동되게 하거나, 마지막으로 주차 중까지 쉴 틈 없이 작동시키거나.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된다는 것은 편의성 끝판왕이라고 봐도 무방한 내용이죠. 보통 구형 제품들은 SD카드를 탈거시켜주거나 화면 내에서 영상을 확인하고 또 설정값을 변경해 줬어야 하는데 자체 앱을 설치해 주고 연결만 하면 끝입니다. 보통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전자기기는 연결에 버벅거림이 있거나 딜레이 있기 십상인데 (제가 쓰고 있는 S사 카메라가 그렇습니다) 스무스하고 빠르게 잘 연결됩니다. 답답함이 없어서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기능을 폰에서 다룰 수 있고요. 차에서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원하는 앱이 실행될 수 있게 부가적인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서 잘만 활용한다면 풀옵이 빵빵한 차 못지않게 좋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답니다.


더불어 ADAS 기능도 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앞차 출발 알림, 차선이탈, 과속단속구간을 확인하는 기능인데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과속단속구간은 수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해주는 게 여러모로 좋겠죠. 1년간 무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블랙박스의 생명은 화질인데 영상을 보기에 앞서 트렁크에 달린 후면 카메라 샘플 사진을 먼저 업로드해 봤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전면 대비 후면의 성능이나 화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사진 하나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어느 정도 전달이 되었을 거라 생각 듭니다. 전면은 기대감이 그렇게 높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상향 평준화되어 대부분의 빌 박들이 화질은 우수한데 후면은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면에 대한 기대가 컸었거든요. 딱 제가 원하던 그런 스타일.




저는 지금까지 다양한 블랙박스를 사용해 봤습니다. 제 차를 포함해서 가족들까지 차가 총 5대. 그러다 보니 블박도 자주 바꾸게 되고 또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써본 경험이 있는데 엠피온은 가격 대비 성능과 화질 면에서 충족이 된다는 게 제 종합적인 결론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부가적인 기능까지 알차게 들어간 느낌인데요.



흡사 파노라마 사진과 같은 이미지 한 장을 업로드해 봤습니다. 바로 HERO X에서 전송해 준 주차 안내 사진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간혹 낯선 곳과 자주 가지 않는 장소에 주차를 해두었을 때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도 발생하죠. 연면적이 아주 넓은 건물에 방문했다가 주차한 곳을 까먹어서 1시간 내내 돌아다녔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 차는 스마트키 눌러도 알림이 안 울립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주차를 마치면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전송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자체 앱에서 알람이 오는데 덕분에 길을 헤매지 않고서도 차를 찾을 수 있다는 기능까지. 참 다양하죠?


http://prod.danawa.com/info/?pcode=15131657


이 사용기는 제휴사와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