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장님과 많이 싸우는 편이었습니다.

 

PC방의 매출이 오르고 살아나야

나도 이 PC방에서 돈을 벌 수 있고,

내가 일하는 PC방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는 없다.

 

이게 제 근무 철칙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과 많이 싸웠죠.

어떤 사장님은 그런 저에게

"네가 사장이냐?" 라고 하셨지만...

뭐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서 제 뜻대로 밀어부치기는 했습니다.

 

자... PC방 금연 구역 흡연에 대해

업주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저 손님 개념없네.. 저 손님 때문에..."

라고 혼잣말만 하고 마십니까?

 

저는 1차 주의, 2차 출입금지였습니다.

당하는 손님 입장에서는 불쾌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저는 주의를 줬고 그 주의를 줬음에도

고치지 못한다는 것은 고칠 생각이 없거나

고칠 수 없을 정도로 개념이 없는 손님이라는 얘기입니다.

 

그 손님 때문에 다른 비흡연 손님은 물론,

흡연 손님들 중에서도 불쾌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손님 하나 붙잡자고 다른 손님 다 놓칠 이유는 없죠.

 

우선 그런 손님을 내쫓을 때,

"저희 PC방 영업 방침 상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퇴실 조치하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퇴실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을 하죠.

여기에 불응하면 재차 퇴실을 요구한 후,

다시 불응 시 "퇴거 불응에 대해 경찰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한 뒤 영업 방해와 퇴거 불응으로 경찰에 넘깁니다.

손님을 이렇게 대하면 손님 다 떨어진다고요?

처음에는 "뭐 그런 PC방이 다 있어?" 하겠지만,

이런 부정적인 반응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큽니다.

 

그리고 여기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손님으로 온 사람, 즉 직원이 입실을 허용했는데

마음대로 퇴거 시킬 수 있느냐라고 하시겠지만,

명백한 위법 행위로 영업을 방해하여 퇴실을 시키는 것이기에

허락을 받고 들어온 경우라도 퇴실을 요구할 수 있고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퇴거불응죄입니다.

 

퇴거불응죄는 주거침입죄와 마찬가지로 형법에 속하지만,

일단 경찰에 넘겨놓고 "처벌을 원치는 않는다"로 봐주는 겁니다.

경찰도 경미하다고 판단하고 업주가 요청하면 훈방하는 편이고요.

 

물론, 그렇게 출입금지 시키고,

억지 부리면서 들어오려는 손님에게는

입실 요청을 거부하고, 그래도 들어오는 경우에는

주거침입 및 영업 방해로 경찰에 넘기면 됩니다.

 

이 경우에도 퇴거불응과 마찬가지로 경찰에 넘긴 후에

훈방으로 풀려나도록 해주는 것이죠.

 

 

 

정말 하려면 강하게 하던가

아니면 돈만 밝히는 사장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개판으로 운영하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