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조공

 

 

동네에 작년에 생긴 아주 깔끔하고 커다란 피방이 있습니다.

대형 피방답게 시설도 좋고, 주인도 젊고 아주 말이 잘통하는, 그런 스탈이었어요.

 

생긴지 얼마 안되고나서는 자주 갔었는데 복학하고 나서부터는 잘 못갔네요

 

근데 어제 친구들 3명하고 게임을 할 피방을 찾다가, 애들이 다 비흡연자거든요... 그래서 금연이 제대로 시행되는 피방을 원했어요.

전 우리동네 피방이 생긴지도 얼마 안되고 주인도 착하고 말이 잘통해서 금연법을 잘 지킬줄 알고

그 피방으로 애들을 데리고 갔죠.

 

근데 들어가자마자 담배연기냄새가 나더라구요.... ㅎㄷㄷ

아씨x 여기도 걍 흡연하나보다 젠장..  생각하면서 일단 금연석 깊숙한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뭐 요즘 흔하잖아요... 계도기간이라고 흡연자들 그냥 냅두는 피방..  여기도 그런곳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게임을 1시간 정도 하던중 자세히 보니 흡연석과 금연석을 나누는 에어커튼이 작동이 되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담배냄새가 더 심하게 나던거였죠. 심지어는 금연석쪽에서도 종이컵을 재떨이삼아 담배를 태우는 아저씨분들이 몇분 계셨어요.

 

그래서 당장 카운터로가서 따졌죠. 그때는 점장도 아니고 알바도 아니고 매니저? 직급의 사람이 카운터에 있었는데,

제가 " 아니 흡연석에서 담배태우는것도 안되는건데 금연석까지 담배를 대놓고 태우니 저건 뭐라 해야되지 않느냐 "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 어차피 계도기간이고 걸려도 피방에는 손해가 없고 손님만 벌금 내는것이니 우리는 뭐라 하지 않는다 "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그래도 손님이 손님에게 피지말라고 할수 없으니 피방측에서 조금 언질을 넣는것이 좋겠다 " 이런식으로 말하니

" 어차피 우리 피방입장에서는 꿀릴것이 없다. 신고하려면 신고하던가 " 이러더라구요.

진짜 신고하려면 신고하던가 이렇게 말했어요 ㅡㅡ 진짜 어이가 없어서....

 

기분 팍 상해서 친구들하고 5천원씩 정액 넣은거 다 하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네요...

 

그리고 집에와서 신고하려고 찾아보니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자세히 안나와있고

복잡하고 그러네요 ㅠㅠㅠ

이래서 피방들이 더 막나가는것인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신고를 해야되나요 ㅠㅠㅠ 저 피방 꼭 단속받게 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