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여긴 에템 게시판인데 부캐로 에템을 키우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누가 될지 싶어 조심스럽네요.

 

 

저는 드비안느에서 카디날을 키우는 유저구요~ 카디날을 하다보니 나이트 계열을 하는 심정을 알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에템이 이제 곧 85레벨을 바라보고 있네요. ㅎㅎ

 

아주 오랜 옛날에 팰러딘을 키운 적은 있지만 그 당시는 비급까지 밖에 구현이 안된 시기(클2였던 걸로 기억..)라

 

지금 무언가를 적용하기엔 좀 어폐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더군다나 '단검의 시대' 였던 만큼 나이트 탱의 입지가

 

상당히 좁았던 시기라서 뭔가가 애매합니다. ^^;

 

 

사실 에템을 손에 잡게 된 계기는 주력 캐릭터가 카디날인지라 힐을 하다보면 어느 어느 순간에 힐을 넣고 안넣고에

 

따라 파티 유지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좌우되더군요. 일부 컨트롤 좋으신 분들의 재치로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서 한 번 키워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에바스 템플러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휴먼 탱이 모든 면에서 평균적으로 높은 스펙을

 

보이는데 왜 에템을 키우느냐.' 였습니다. 사실 스펙이라 함은 수치 상으로 나타내는 각종 스탯치는 물론 갖가지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나타냄은 에템 게시판 에템 여러분들도 아시겠지요.

 

이유야 하나였습니다. 통칭 '옷빨' 이 좋아서 였지요-_-  ... (남자 에템이 아닙니다. ^^;;)

 

 

뭐... 소드뮤즈를 이미 6년여 키워오면서 중갑 룩은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에템은 저래벨 때부터 키워오면서

 

옷 갈아 입히는 재미(?) - 소싯적에 문방구에 들르면 딱지와 함께 종이로 된 장난감 중 부동의 1~2위를 다투는 -

 

를 선사하는 '옷갈아 입히는 인형' 에 못지 않음 이라 할까요.

 

 

혹자는 이런 이야길 하지요. '캐릭터를 왜 돈 주고 키우느냐.' '자신이 키우지 않았는데 애정이 있을까요?' 등등

 

카디날은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비숍으로 넘겼던터라 다른 어떤 것 못지 않은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에바스 템플러를

 

키우면서는 그와는 또 다른 애정을 가지고 키운 것 같습니다.

 

카디날이 클레릭이었던 시절.. '왜 비숍으로 전직하세요? 프로핏으로 하시지.' 라는 소리를 듣고도 그냥 비숍으로

 

전직하고 카디날이 되어서 힐하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왜 엘프탱을 하시나요? 좋은 휴먼탱으로

 

하시지.' 라는 소리를 듣고도 템나가 되고 에템이 되어 카디날과 같은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평행이론의 연장선상에 놓인 듯 하군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내요. 다음에도 또 오겠습니다. 에템 대감님들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