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템을 키우면서 경험했던 몇 가지를 볼품없는 필력으로나마 짧게 쓰고 갔는데 의외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음... 원래 첫 글을 쓰면서 그냥 단문의 글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게임이라도 느꼈던 것들을 그냥 소비하는 기억만으로는

무언가가 아쉽다는 생각에 순차 연재를 의미하는 번호 탭을 달아버렸네요. 어디까지 가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내키는 대로 써내려가다가 소재가 다하거나 더 이상 읽어주는 이가 없다면 그게 끝인게지요.

 

 

그냥 잡설... 이라 생각해주세요. 별 이야긴 없답니다. 일종의 게임 플레이 저널? 정도로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1편에 언급했으나, 다시 꺼내봅니다.

새로운 패치라던가 새로운 사냥터가 선을 보이면 나이트를 포함한 풀파티가 새로운 사냥터 개척(?)을 위한 원정을

나섭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고 공략법이 널리 퍼지게 된다면 제일 먼저 나이트가 밖으로 내몰리지요.

다음은 메인 힐러와 소드 뮤즈. 뭐 순서가 바뀌어서 내몰릴때도 있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죠.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는.. 일종의 가성비(가격대 성능비)의 결과라

할까요.

 

 

맞물려 이야길 풀어간다면 초기에 팰러딘을 직접 육성했었고, 또 어느 정도 레벨까지는 달성해봤기 때문에 비숍 혹은

카디날을 하면서 언제고 나이트 계열을 한 번 키워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일은 저질러졌습니다.

 

 

상당한 고민+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어느 종족으로 할 것인가...

 

 

아마도 이틀 밤낮(-_-)을 머릴 싸맸던거 같습니다.

1. 이미 가본 길은 눈감고도 갈 수가 있다. 팰러딘을 75레벨까지 키워봤으니 팰러딘으로 가자.

2. 멍멍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놀이. 다크 어벤져로 달리는거다.

3. 최고의 옷빨. 하지만 눈물겨운 몹과의 승부. 템플 나이트로 고고싱.

4. 간지나는 마검사 스타일. 저질 체력은 피돼지 문신으로. 실리엔 나이트다!

 

 

육성 및 롤플레잉 게임은 캐릭터의 능력 못지않게 저에게만은 비쥬얼도 중요하게 생각되더군요. 게다가 지나가는

어느 에템님의 반짝이는 큐빅 3종 셋트를 보고 결심. 엘프 파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효우 시리즈..

 

 

여담입니다만, 저는 캐릭터의 이름을 지을때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고민합니다. 그냥 창고 캐릭터는 아무렇게나

짓습니다만, 제가 직접 플레이 할 캐릭터는 이름 지을때도 순간순간 마다 생각을 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도 괜찮은

단어가 생각이 나면 메모장에 메모를 하는(;;;) 습성이 있지요. 게다가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은 라그나로크를 빼면

리니지2가 다였기에 이름을 짓는데 쓸데없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곤 했습니다.

효우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기인된것이지요. 새벽曉 자에 비雨 자를 씁니다만;; 나름 운치있지 않나 생각합니다-_-

 

 

저에게 엘프 파이터라는 초기 클래스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선사했던 클래스입니다.

 

초창기 엘프 마을은 기란을 갈 때(뛰어서;;) 제일 가까운 동네라 기란으로 무언가 볼 일이 있을때는 언제나 엘프

파이터를 기란으로 데려가곤 했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우편 시스템이 없을 시절이라 본캐의 아데나나 장비를 부캐로

넘길때 제일 많이 쓰던게 엘프 파이터 였지요. 엘프 마을 호수 아래 폭포에 30만 아데나 떨구고 다른걸로 와서 집어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졌을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만들어진 엘프 파이터였습니다.

 

P.S 1 : 얼마 전 용북 팟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알까기를 신나게 하면서 '터치 오브 에바'도 신나게 발동시켜주고

        있었습니다. 블댄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효우님, 에템은 발동이 뭐죠?' 대답해 드렸습니다. '지금 버프칸에

        터치 오브 에바라는 버프가 들어가 있죠? 그게 에템 발동입니다.' 놀랍게도 몇몇 분은 처음 보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P.S 2 : 또 얼마 전 입니다. 둥지에서 열심히 몰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신나게(;;) 터치 오브 에바를

        발동시키고 있었습니다. 에바가 열심히 터져도 아무도 몰라줍니다. 하지만 그래도 몰이 시작전에 에바스 윌을

        켜고 또 몰아와서 주차한 다음 열심히 발동을 시켰습니다. 가만히 계시던 블댄님 말씀하십니다.

        '효우님꺼 발동덕분에 다른 때보다 더 수월한거 같아요.ㅎㅎ' 2시간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5시간 하고 교대

        구하고 나왔습니다. 기분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