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로드싸이클을 취미로 타던 한 남성이였다.(S-works Tarmac)

 어느날 나의 재무부장관님과 오후에 상의 져지를 사러가는도중, 경매장이 가까스로 열리게되고, 본인은 스마트폰과 오른팔이 한몸이되어 뇌신검을 분주히 찾아보고있었다.

 그당시를 기억해보면, 뇌신검은 대부분 지금보다는 싼가격인 2000다이야정도였다(현재는 2300이상) 물건은 그와 반대로 +7,+8,+9 다양하게 분포하여있엇다... 무려 경매소오픈첫날부터 말이다... (이날 +9짜리는 무려 4만다이야 이상이였고, 판매자와 거래자는 결국 ㅂㅇ를통해 현금90만원으로 조율후에,  경매장을통해 10다이야로 옮기기에 성공하고, 전체창은 한동안 떠들썩했었다... 유저들왈: "와~ 9뇌신이 10다이야였는데 못삿어!")

 필자는 9뇌신검은 애초에 생각도없었다. 경매소 오픈첫날이기도하고, 아직 뇌신검이 많이 드랍되지않기도했고, 너무비싸기도하고, 대충 7짜리정도 쓰면 만족하리라 생각하며, 싸게올라올 +7뇌심검들을 유의깊게 찾아보고있었다.
 찾은지 30분, 6짜리는 보이는데 7짜리는 도무지 올라올생각이없다.. 6짜리도 0짜리와는 가격차이가 너무심해서 결국 필자는 0짜리를 2자루 각각2000다이야, 총4000다이야를 주고 구매하였다.

 상의 져지를산것도 잊은채, 재무부장관의 잡담은 한귀로 흘려들으며, 첫번째 뇌신검에 무기강화서 차례대로 7장발랐지만, 장렬히 꽈작! / 두번째 뇌신검은 6까지만바르고, 수줍은 소녀같이 폰액정을 가린채 아래부터 살살~ 손을 위로 치워갔다... 
 황금색의 후광~ 그렇다! 이렇게하여 7뇌신검과 바람은 시작되었다!
(p.s 비가와서 이날 자전거는 못타고, 집으로가는도중 화령속성주문서 3장을발라서 +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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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뇌신검과 어느정도 친해진 이후, 필자는 이녀석의 발동확률이 궁금해졌다. 마족의검과 비교도하면서 말이다.(뇌신검쓰기전에는 0마족검을 무려 1주일동안 썼었다, 7뇌신검을 만든후, 그동안의 감사 인사와 함께 다시 계속만나기를 간곡히 바랐지만, 그녀는 나를 무참히 떠났다, 나는 감사의 인사와함께 보내주었고...)
 마족의검은 기본발동률4%에 강화시마다 +1%, 뇌신검은 기본발동률1%에 강화시마다+1%였다. 이펙트도 두검은 다르다.
마족검은 '이블리버스'라고 상대방의 체력을 3회에걸쳐 20~30뺏어오는 마법발동이고, 뇌신검은 '일렉트릭쇼크'라고 번개가 1차례 친다. 데미지는 일렉트릭쇼크가 90~110으로 더 강한걸로 알고있다. 7뇌신검을 영접하는 그 당시에도 필자는 내심 속으로 '그래! 조았어!, 넌 선택잘했어! 마족검은 이미떠났고, 여러자루가있다해도 난절대 +3이상 못만들꺼야! 뇌신검은 탁월한 선택이야! 라고 암시하며...

 지난주 긴 장마기간 내내, 퇴근후 자전거도 못타고, 필자는 핸드폰만 고개숙인남자의 포즈로 쳐다보았다(그래도 밤에는 본인은 절대 고개숙인남자는 아니라며 상기하면서....) +뇌신검이 생각보다 이펙트가 안터진다는 답답함은 서비스였다.

 주말에 가까워지자, 필자는 또다시 여느때와같이 경매소로 달려갔다. '화령1단 +7뇌신검'은 발동확률이 아쉽다! 발동확률이 8%인데도, 뭔가 잘안터진다! +8뇌신검의 유혹이 떨어지질않았기 때문이였다!(바람기와는 별개라고 생각하고싶다) 
 보통 빠따질로 때려잡는 한손검들(싸울,다마,레이)과는 다르게 마법발동검들은 강화성공시마다 마법발동확률도 같이 오르기때문에 체감 스팩업이 더욱 크다.
 그리하여 우리 재무부장관님이 주무실때, 몰래 뇌신검을 검색하였지만, 8은 도무지 물품이 안보였고, 7만 수두룩했다.
이날 점심부터 저녁까지 계속 사냥도중 찾아보았지만(주말), 8은 끝내 올라오지않았고, 필자는 과감한 선택을 하기로한다.
'8뇌신검 매물이 없으니, 어떻게든 오늘 내가 8뇌신검과 만나고싶고, 지금 이녀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고...'
어찌보면 매우 무모한 생각이였다. 하지만 구할수가없었고, 이녀석이 떠나도 7짜리 다른친구를 데려올 금액은 있었다.

 강화하기전까지 과정은 길지만, 강화는 찰나다!. 여느때와같이 수줍은 소녀마냥 손으로가리고, 아래부터 개봉하였지만, 날카로운 균열이 안보였고, 손을 1/3즈음 위로 올릴때, 성공했나? 반색하며 마저 올렸거늘......
 황금색의 후광과함께 이렇게 나의 +8 뇌신검은 +6뇌신검과 동일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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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기간이 끝나고, 그 다음주...7/8(토) 리니지m을 같이하자던 인천에 사는 동생녀석이 주말에 흔쾌히 우리집까지 놀러와주었다.
 필자는 본인 서버에서 시작해주면 33000판도라패키지는 사주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하였고, 동생은 기꺼이 필자의 서버에서 시작을 같이 하게되었다.
 남자의 평생 재무부장관보다는 그래도 같은 남자와 같이 게임할때 더욱 반가운법! 주말내내 8뇌신검을 지르라고 노래를 부르던 동생녀석을 멀리하고, 비로소 오늘이 되었다. 
 '화령1단 +8뇌신검'은 훌륭했다. 마법발동도 심심치않게 터져주었고, 안터지더라도 빠다질도 그동안 강화로 누적된 추가데미지도 있고, 괜찮았다!
 
 하지만! 헤어진 인천동생녀석이 필자의 평온함에 불을 질렀다... 내가 패키지를 사준날, 바로 시작한 그녀석은 그날! 내가사준 0뇌신검을 8뇌신검까지 강화하였다. 필자는 축하하면서도, 내심 '이게 말이되? 너무부럽잖아!' 속으로 외쳐댔었고...
그날 그동생과 같이있는 내내 '우리 같이 9뇌신검 갈까?'를 최소 100번은 외쳤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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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을 해야되는데, 7/11 새벽5시에 일어났다. 평소보다 2시간 일찍일어났다. 물론 뇌신검때문이 아니라고는 말못하겠다!
필자는 이녀석을 지르고싶을때마다 '6뇌신검부터 인연을 주욱 맺어왔었고, 화령1단까지 발라준 애정있는 녀석이라서 9뇌신검을 살까, 이녀석을 지를까, 이녀석을 지르게되면 보내줄지도모르는데...' 온갖 잡생각을 하며 참아왔었다. 덕분에 진작 보내지 않았는지도?
 새벽에도 여전히 이녀석은 만족하며 쓰자며 본인을 어우르고, 방어구를 바꿔야되서 이왕바꾸는거 각인템인데 질러나보자하는데, 깔끔히 나르길래, 살짝 아쉬움이생겨... (사실 축젤이 12만짜리상자로 몇장이있었던게 화근 -_-) 다른방어구 더 발라보았지만 무참히 안녕의 인사!
 인제 날라간방어구를 복구할시간과 못갈 사냥터를 계산하며, 요단강을 건넜다고 생각할찰나, 필자의 머리에 뇌신검이 나즈막이 속삭이는듯했다. 
 데이는 항상 인벤창에있었기에..(인제 창고행 ㅎㅎㅎ) 데이 + 따블클릭 + 8뇌신검...................................=???????????

 터지든 성공하든 너무 큰상황이였기에, 스마트폰화면을 뭔가로 가리고 퀵바에 올려진 뇌신검의 그림이 반투명하느냐? 선명하느냐? 를 찌질하게 확인하려던 참이였다.
 칼끝이 선명하다!? 어?! 설마! 에이~ 좀더올려볼까? 어어어?! 우와오ㅓ아ㅗ아와와와악!!!!!!!!!

 이렇게 나의 화령1단 9뇌신검이 우여곡절끝에 2주만에 탄생하였다. 0검부터 강화해왔고, 애정이 큰녀석이라 이녀석과 리니지m을 계속하는한 한몸과같이 곳곳을 탐험할예정이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고, 이런녀석도 있다는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