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Dear My Bro.
택진이 형? 정말 오랫만이야. (아니 이젠 형도 아닌가?)
암튼 그래도 쌓인 옛 정이 있으니 형이라고 부를게.^^
5년 전쯤인가, 솔직히 엔씨게임은 쳐다도 안보겠다고 계정까지 모조리 삭제하고나서 한동안 게임 자체를 하지 않았지.
그래도 게임을 좋아하는건 어쩔 수가 없는지, 타사 게임 몇 개 깔짝 대던중 우연히 매드형님? 영상을 보게 되었어.
(작년 다이노스 우승도 하고 잘 나간다 생각했는데, 안 본 사이 'NC'란 회사가 정말 많이 망가져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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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10만원짜리 물건 하나 환불 하러가도, 고객센터에서는 (혹여 책 잡힐까) 가식적인 웃음이라도 보이면서
괜히 무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사과도 하고, 비록 싸구려지만 일회용 녹차 한 잔이라도 타주더라.
근데 그간 40억이나 님들 아가리에 쳐넣어준 고객이 손수 판교까지 상경해서 찾아갔는데
'담당자'란 그 ㅅ발놈은 그 시간에 골프채나 휘두르러 갔는지 그림자도 안 비치고
(고기방패 하나 던져둔 채), 대놓고 버러지 취급을 했더라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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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형하고 형 회사는, 지금은 나이들어 친구도 몇 안남고 가족하고도 서먹해진 여기 형님들이
'추억'과 '인연'으로 만든 '리니지'란 게임은 물론, 우리 '자존심'까지 개걸레짝으로 만들어논거야^^
그 날은 내가 다 잠이 안오더라야; ㅎ (게임을 접은 나도 이런데 하; ㅎㅎ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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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거기다 항의하러 간 고객이 주차장 입구 좀 길막했다고, 아예 엄벌해달라고 경찰한테 신고까지 했다면서?
이야~ 시민의식과 애사심이 투철한 직원들을 둬서 그건 좀 부럽더라. (각설이 퇴치 연수는 철저히 하나보지?)
설마 이게 터졌을 때 다른 리니지 유저들까지 받을 분노와 배신감을 예상 못했다고는 안하겠지?
속을 다 뒤집어놨던데? 또 그거 덮는다고 얼마 전엔 게임안 경제까지 ㅈ창 내놓고 수습되겠어?
(안타깝게도, 괜히 어설픈 애들 또 게시판에 풀어놨다가 기름만 더 부어놨더라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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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현실에서 야구 구단주 놀이한다고 정신없는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가끔씩은
그간 밑에 애들이 어떻게 회사를 시궁창으로 만들어놨는지는 좀 챙겨보자구.
맺으며) 암튼 형. 이번엔 좀 많이 아플거야^^
(어금니 꽉 깨물어. 죽통 날라가니까.)
아 그리고. 요 며칠 주식으로 재미 좀 보던데? ㅎㅎ
이미 늦었지만 꽁지에 불 붙은 임원진 단속 좀 잘하고.
지금 간부애들 통박 굴러당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더라. ㅋ;
형 건강하고. 싸움이 길어질 듯 하니 오래 봐야지.
(우리가 가오는 좀 부족한데 시간이 많네~)
- (지금은 나이먹고 'NO엔씨'의 일원이 된)
15년 전 '바츠해방전선'의 한 꼬맹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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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리니지도 안하니, 이건 그냥 군자금으로 보냈어.
(일종의 '공성전' 참가비지 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