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을 3일차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3일째가 되어서 이 겜이 갓겜이다 끝내준다 이런 글을 적기위한게 아니라 3일동안 오딘을 하느라 리니지를 잠시 미접하면서 느낀게 많아 적게된 글 입니다.

리니지를 2년정도 즐겼습니다.
2년동안 약 3천만원정도를 사용하였는데..(그래도 중소과금이겠죠..)
ㅎㅎ 미접하면서 돌아보니 남은게 없네요. 3천이라는 돈은 특출난 장비 아이템을 휘황찬란하게 끼고 있어서 사용한 돈이 아닙니다.
그저, 매주 나오는 패키지를 구매하고 컬렉션 올리며 사용한 돈입니다
장비류 구매할 때는 다른방법으로 다이아를 충당하였기에 구글결제내역은 순수하게 패키지 구매비용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나마 첫 1년은 패키지 구매값으로 1천만원정도를 쓴것 같은데 후에 1년에는 같은기간동안 2천을 쓴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7일마다 나오는 패키지의 양도 방대해지고 다양해졌으며 구매횟수또한 늘었습니다.

특히 6월달에는 크게감소한 매출을 메꾸려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속보이는 패키지를 남발하면서 7일도 아닌 주말패키지까지 쏟아내고 3일패키지 시대를 열어가는(그럼에도 소통에는 관심이 없는) 게임사를 보며 리니지유저로서 반항심같은 마음으로 오딘을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오딘이라는 게임은 리니지와 참 많이 닮은 게임입니다. 아니 이런류의 게임이 K게임이라 불릴만큼 대부분의 게임들이 비슷한 시스템을 가져가는거겠죠. 하지만 비슷한 시스템이라면 완성도가 뛰어난 리니지에 대부분 밀렸고 저또한 하루이틀 내로 리니지로 다시금 돌아왔었습니다. 오딘을 즐기며 느낀점은 리니지라는 게임이 그동안 정말 경쟁작이 없었구나라는게 느껴지고 또 이번엔 리니지가 제대로 임자 만났구나라는게 느껴집니다.

사실, 오딘의 성공을 바란 유저중 하나입니다. 오딘의 성공으로 지금의 리니지 독주체제가 아닌 양강구도가 잡히고 서로 경쟁하듯 발전하여 리니지가 잘못된 부분은 좀 버리고 바뀌길 바랬습니다.하지만 지금은 리니지를 놓으니까 어떻게되든 상관없을정도로 여유롭고 편하네요.

2년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정 때문에 놓지 못한 것도 크지만 그 정을 담보로 더이상 호구잡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리니지라는 게임에 얼마를 쓰셨는지 계산해보시고 이 게임이 이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특히 유저알기를 개돼지중에서도 개상돼지로 보는 게임사에 이만큼 갖다바칠 이유가 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딘 재미있습니다. 리니지와 정말 비슷한 게임입니다. 리니지에서 겪었던 과금에 대한 과오를 잊지말고 플레이하신다면 훨씬더 여유롭고 게임이라는 취미의 참된 재미를 알게되실겁니다. 그리고 내 패키지에 들어갔던 돈들이 정상적으로 내 삶에 흘러가며 삶의 질 또한 개선되는게 느껴지실겁니다. 오딘을 꼭 하시라기보단 오딘을 통해 리니지를 3일만 놔보시면 도박중독에서 벗어난것 같은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엔씨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번 4주년이 마지막 리니지의 생일이되길 진심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