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하다보면, 게임이 풀리지 않아 화가 났을 때가 있을 것이다.

괜히 못하는 팀에게 욕도 한번씩 해보고, 전체 채팅으로 정치질도 한두번쯤은 해봤겠지.

 

하지만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못하는 팀원에게 욕을 한다고 해서, 그 팀원이 잘해질까? 아니, 하다못해 내 화라도 풀릴까?

 

오히려 못하던 팀원이 적반하장으로 너에게 욕을 하거나, 채팅을 치느라 짤린다던지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쳤을 것이다. 아니, 게임은 둘째쳐도 너의 기분은 더더욱 나빠졌겠지.

 

기억해라. 항상.

니가 하고 있는 건 게임이다. 애초에 게임은 너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되려 쌓아 버리면 그 게임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게임 승패는 따지지 마라. 그저 그 게임 자체를 즐겨라. 물론 이기는게 더 재밌겠지만 지는 게임도 그냥 재밌어 해라.

롤은 하다보면 이기는판이든 지는판이든 정말 한판한판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다. 그 부분을 보고 즐겨라.

연속 킬을 따내고 '아 나 개잘했네' 하고 자화자찬도 해라.

 

물론 너 재밌다고 트롤링을 하고 병신짓을 하라는게 아니다. 예능픽? 해라. 근데 진지하게 해라. 웃기는게 목적이면 확실하게 웃겨라. 너 혼자 재밌자고 나머지 4명을 피해주진 마라. 올차단하고 계속 트롤링하면 채팅도 없어서 재미없음.

 

용바론 뺏겼다고? 상심마라 원래부터 니꺼 아니였다.

 

아군이 못한다고? '와 저걸 못하네 병신'에서 '얔ㅋㅋㅋㅋㅋ그걸못하면어떡하냨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생각과 말을 바꿔보면 게임이 훨씬 재밌어진다.

 

아군 트린이 백도어만 한다고? 그 백도어도 잘 지켜보면 정말 재밌다. 궁쓰고 몸으로 맞으면서 타워깨고 도망가는게 얼마나 박진감 넘치는지..

 

못하던 팀원도 가만히 놔두면 잘할때가 있다. 그 팀원을 보며 '어 이거 잘하면 이기겠는데?' 하며 기뻐해라.

그에게 사소한 칭찬이라도 한마디 해줘라. 이왕 즐기는거 같이 즐겨야지.

 

전체 채팅도 정치질 용으로 쓰지 말고, 적이 잘한다면 칭찬해줘라. 못한다고 비하하지 마라. 그가 가만히 욕을 듣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라. 또 욕먹으면 기분나빠지니까 그냥 적팀이든 아군이든 친구마냥 놀아라.

얼굴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욕도 하는 게임인데 친구라고 못먹겠는가.

 

물론 이게 어려울 수도 있다. 게임을 이기는 것만이 즐거운 사람들도 있으니

하지만 이겨서 즐겁되 져서 분노하지는 마라. 팀원이 널 짜증나게 한다면 그의 입을 막고 정신승리 해라.

 

이게 바로 3년 롤 하면서 갖은 게임 다 겪어보고 단련된 멘탈의 결과물이자 내 롤생 평생의 팁이다.

 

물론 이게 이해가 안될수도 있다. 이해는 해도 공감이 안갈수도 있다.

하지만 넌 언젠가 깨닫게 될 것이다. 욕설,트롤링,탈주,서렌,정치질 이 모든게

결국 부질없는 게임의 한 부분이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