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딜들의 캐리력 인식이 정말 최하위권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는

 

초중반에 라인 영향력이 적다는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가장 캐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정글은, 초중후반 모두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고

 

초반에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정글러의 기량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중반 라인 영향력이 적다고 해서 캐리력이 적다는건 과연 맞는 말일까?

 

다소 수동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긴 하지만, 캐리력이 적은 건 절대로 아니다.

 

원딜은 솔직히 말해서, 초중반에 게임이 아무리 터져도 원딜 실력 차이만 확연히 낸다고 가정하면

 

그 판은 극후반까지 원딜 혼자 끌고가서, 원딜이 한타를 다 해먹을 수 있다. 죽지만 않는다면

 

캐리가 안된다며 징징댔던 판을 생각해 보라. 10킬 12어시 이러고 졌다며 징징댔던 판의 데스 수를 보라.

 

9데스? 말도 안된다. 4데스? 이 4데스는 어떠한 데스보다 결정적인 데스다. 1데스? 너무 사리진 않았는가?

 

원딜에게 데스란 다른 어떤 라이너의 데스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원딜의 데스는

 

1.타워 공성능력 상실

2.라인클리어능력 절반 상실

3.한타 지속딜능력 70%상실

4.원딜 성장차이 좁혀짐->가장 중요한 한타력이 떨어지게됨

 

위 4개를 보면 정말 아주 큰 손해다. 원딜이 아무리 잘커봐야 죽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원딜만 생존한다면 상대가 섣불리 들어올 수 없다.

 

따라서 일단 게임을 길게 끌 수 있게 되고, 상대의 실수를 캐치하는 등의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죽지 않는 것 만으로는 게임을 캐리할 수 없다. 중요한 건 게임을 얼마나 잘 보고 무슨 행동을 할 지 판단하는 것이다

 

원딜이 한번 판단미스가 나면 데스로 이어지고, 너무 사리면 한타때 중요한 딜차이를 내지 못한다.

 

때로는 과감한 플레이도 필요한 법이다. 그 과감한 플레이 속에서 자신의 아슬아슬한 생존과 그 순간 우겨넣는 딜링은

 

쌓이고 쌓이다보면 판을 뒤집어버린다. 중요한건 살아남으면서도 계속 넣는 꾸준한 딜링이다.

 

자신이 잘한다면 라인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혹은 상성차로 그렇지 못한 경우 성장 차이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는다.

 

보통 라인전 상성이 밀리는 경우 성장을 따라간다면 한타력은 이기게 되어있다.

 

그 차이를 게임 끝까지 벌린 채로 좁혀주지 않는 게 바로 진짜 성장 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나오는 한타 딜링의 차이는 게임을 끌고, 끌다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한타력 말고도, 본인의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한 오더 능력도 중요하다.

 

상대가 실수를 한다면 누구보다 빨리 캐치해 팀원에게 오더를 내려 실수를 잡아내는 것 또한 실력이다.

 

절대 죽지 말고, 적 원딜과 성장 차이를 계속 벌리고 벌려라. 그리고 압도적인 딜량의 차이를 보여줘라.

 

만약 네가 정말 현지인 실력이 아니고, 적 원딜보다 잘한다면 너는 캐리를 할 수 있다.

 

2데스 이상 하고 남탓하지 마라. 너가 데스 안했으면 이겼을 게임이었을 수도 있다.

 

2데스를 아군 탓으로 돌리지 말고, 다음엔 어떻게 죽지 않을 지 생각해라. 그리고 완벽하게 플레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