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한타는 원딜의 꽃입니다.

 

여태껏 라인전에서 평타 맞아가면서 파밍을 하고,

 

정글러를 불러가면서 킬을 따내며 아이템을 올린 이유는 단 하나

 

한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원딜과 한타는 땔래야 땔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딜러에게 한타 능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많은 원딜러들이 이 한타의 난이도 때문에 고전합니다.

 

한타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원딜의 경우 다른 라이너들보다 훨씬 힘듭니다.

 

첫번째로, 원딜은 한타할때 시야를 특히 넓게 가져야 합니다.

 

내 앞에 적 탱커 상대로 카이팅을 하면서 옆에서 치러 오는 적 암살자를 보거나 내 사거리에 들어오는 적팀 원거리 딜러에게로 순간적으로 타게팅을 바꾸는 등

 

한타 도중에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요구됩니다.

 

두번째로, 원딜은 한타 시 무조건 살아야합니다.

 

다른 라이너들이 한타 도중 적 딜러를 따고 죽거나, 자신의 역할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적 챔피언을 잡고 죽으면

 

그것은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원딜만큼은 다릅니다.

 

무슨 한타를 하건, 원딜은 죽으면 그 시점부터 팀의 전력을 확 낮춰버린 망할 녀석이 돼버립니다.

 

때문에 다른 라이너들이 '킬'이 첫째 우선순위, '생존'을 둘째 순위로 두고 한타를 진행하는 반면

 

원딜만큼은 '생존'이 절대적 우선순위, 그리고 생존을 하면서도 '딜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릅니다.

 

마지막으로, 원딜은 한 번 삐끗하면 죽습니다.

 

방금 말했다시피 원딜에게 '생존 능력'은 최우선순위로 다뤄져야 할 능력입니다.

 

그런데 그걸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그 이유는 원딜들이 가는 아이템에 있습니다.

 

원딜들은 '공격 아이템'을 주 아이템으로 올리며 신발을 제외하면 보통 3~4개의 코어템을 이 아이템으로 뽑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2개의 아이템도 완전한 방어 아이템이 아닌, '공격 능력을 겸비한 방어 아이템'을 선택합니다.

 

당연하게도, 방어 아이템에 공격 능력이 겸비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즉, 최소한의 방어 능력만 갖춘 아이템을 구매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타 도중 광역 CC기를 한 번이라도 맞아버린다면 적의 모든 신경이 CC를 맞은 원딜에게 집중될 것이며

 

그럴 경우 움직이지 못하는 원딜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린 원딜을 골랐습니다. 원딜러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로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 앞의 탱커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좋기 때문입니다.

 

쉬지 않고 마우스를 움직이며 적을 농락하는 짜릿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팀의 대부분의 딜량을 담당한다는 역할에는 부담감과는 다른 기분 좋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킬 쿨타임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공격 쿨타임마다 적에게 자비없이 딜링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린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죽지 않고 끊임없이 딜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지를

 

심심해서 서두좀 길게 써봤습니다.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우선 챔피언마다 한타 시 주어지는 역할은 조금씩 다를 것이지만, 궁극적인 원딜의 한타시 역할은 딜링입니다.

 

딜링을 위해서 원딜에게 생존이란 필수적이며, 그 생존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한타의 진형과 자리잡기입니다.

 

진형은, 한타 시 아군의 전체적인 퍼진 방법을 말하며 자리를 잡기 위해 파악해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조합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리잡기라는 것은, 한타가 시작할 때 딜을 안전하게 넣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리잡기의 기본은 '서폿 뒤 미드 옆'이며 아군 서폿이 지원형일 경우 '미드 뒤 서폿 옆' 혹은' 미드 서폿 옆'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이 자리라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한타를 어떻게 시작하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리잡기는 한타의 70%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리잡기를 할 때 염두해두셔야 할 사항이 몇가지 있는데

 

1.절대로 한타를 물리면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있지 않는다

 

이건 진짜 당연한건데 원딜러분들 물리고 시작하면 죽든 안죽든 일단 불리합니다.

 

조심해야 할 챔피언들이 얘네들인데

 

1)내 피를 빼고 아무런 리스크없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챔피언(르블랑)

 

2)라일라이를 들고있는 적 포킹챔피언(빅토르,아지르)

 

3)CC지속시간이 매우 긴 CC보유 챔피언(쓰레쉬,블랭)

 

4)매우 위협적이며 반응이 어려운 CC를 보유한 챔피언(말파이트,나르,리산드라,알리스타,리신)

 

얘네한테 물리고 시작하면 최소 전장이탈급으로 HP가 빠지거나 심하면 죽고 한타가 열리게됩니다.

 

저 챔피언들 주요 CC나 딜링스킬 사거리를 눈으로 대충이나마 익혀두시고

 

저런 스킬들은 피하는게 아니라 그냥 거리를 안주면 될 일입니다.

 

물론 들어온 르블랑 역관광시키고 그랩 물흐르듯이 피하고 말파궁 점멸로 피하면서 카이팅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매드무비에서 고수들이 어쩌다 실수로 물린거 본인 피지컬과 운으로 극복해내는 장면들이지

 

여러분이 솔로랭크에서 밥먹듯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아닙니다.

 

그냥 거리 안주면 편합니다. 왜 게임을 복잡하게 하세요?

 

2.한타 도중 언제든 아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는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위에 주요 CC들은 그냥 내가 거리를 안주면 될 일이지만

 

대치때 그런 위협을 안주는 대신 한타가 시작되면 최상급 성능의 돌진기를 가진 브루저들이 그냥 무슨수를 써서라도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올라프,이렐,헤카림같은)

 

그리고 이런애들은 효율좋은 딜탱템을 둘렀기 때문에 그냥 딜템만 두른 원딜이 1:1로 이기기에는 너무나도 벅찹니다.

 

그치만 한타가 뭡니까? 아군끼리 뭉쳐서 싸우는겁니다.달려오는 올라프가 원딜 딜은 버텨도

 

옆에서 같이 딜하는 우리 그브,빅토르 딜까진 버티진 못하거든요.

 

제드가 들어오면 1:1이면 그냥 죽어야겠지만,

 

아군이 같이 반응이 가능한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면 제드가 들어오자마자 온갖 cc기 다 때려넣을 겁니다.

 

원딜은 혼자서는 공격능력밖에 없는 유리대포같은 존재지만, 앞쪽에 아군이라는 성벽을 세워둔다면 그 뒤에서 가차없이 들어오는 적들 다 조질 수 있습니다.

 

3.시야가 없거나 좁은 지형, 혹은 갈림길이 있는 지형은 되도록이면 피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아까 1번에서 말한 위험하다는 챔피언들 있죠?

 

걔네 상대법이 거리를 안주는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었는데, 거리는 상대가 보여야 재는 거거든요

 

안보이면 거리를 못재요. 그래서 시야가 없는 곳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좁은 지형에서 한타를 한다면(심지어 상대방이 있는 지형은 넓다면) 무조건 불리합니다.

 

광역 CC기를 정말 안그러려고 해도(설령 원딜이 안맞더라도) 아군이 최소 두명은 맞게 돼있으며

 

갈림길에선 한타 진형이 굉장히 넓게 퍼지는데도 원딜이 공격할 수 있는 챔피언은 한명 뿐이기 때문에

 

타게팅이 분산되거나 앞쪽 적을 마무리하려는데 옆쪽에서 적이 치고들어오려고 해서 마무리를 못하게 된다던지

 

여러가지 불리한 점들이 아군에게 작용하기 때문에

 

싸움은 무조건 넓은 곳에서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좁은 곳에서 싸워야 한다면 아군이 죽어도 원딜은 살아가서 뭐라도 할 수 있도록

 

생존을 1순위로 두고 절대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는 게 좋습니다.

 

위 세가지를 염두해두시면 자리를 어디에 잡아야 할 지 대충 보입니다.

 

자리를 잡은 후에는 항상 맵을 주시하며 주위의 시야가 어둡다면 최소한 아군에게 붙어 있으세요.

 

시야가 없는 곳에서 적 브루저가 뒤를 친다면 아군이 그 챔피언에게 cc를 집중한 동안 천천히 빠지면서 카이팅하세요.

 

중요한건 그 브루저가 90%이상은 원딜한테 CC기 넣으려고 들어온다는 건데

 

점멸을 쓰던 뭘 하던 그것만은 맞지 마세요. 그 브루저와 적팀과의 거리가 웬만큼 멀지 않은 이상 집중포화가 쏟아집니다.

한타가 시작되면 들어오는 적을 앞라인부터 녹이되,

 

만약 사거리 근처에 적 딜러가 다가왔고 카이팅을 할 때 내가 빠지는 쪽에 아군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지금 내 근처에 있는 적 탱커가 위협적인 스킬이 빠졌으며, 적 딜러가 다른 챔피언에게 어그로가 끌려 있다면(혹은 내 사거리가 더 길다면)

 

탱커 무시하고 딜러 치세요.탱커한텐 치명타 한방에 200~300씩 박힐지 몰라도

 

딜러한텐 600~900씩 박힙니다. 그만큼 원딜 평타가 무섭습니다.

 

한타 도중 이 시야를 가지고 적 딜러 한두대 쳤다면 그 딜러 전장이탈입니다. 너덜너덜해져요.

 

그리고 한타 도중 피지컬이 요구되는 때가 바로 적 스킬 피할 때인데,

 

점멸이나 생존기로 무슨 스킬을 피하느냐에 따라 원딜의 한타구도는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점멸과 생존기는 이 우선순위대로 쓰시면 됩니다.

 

1)맞으면 죽는 경우

 

2)맞으면 피가 많이 빠지는 경우

 

3)쓰고나서 적을 마무리하고 리스크없이 빠질 수 있는 경우

 

특히 1번같은경우 구분을 못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위험하다 싶으면 써주시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딜러끼리의 싸움에선 스킬 하나하나가 승패를 가르기때문에 한타후 딜러와의 1:1구도가 됐다면 과감하게 점멸로 주요스킬 하나 씹고 싸움거시면 이깁니다.

 

그리고 한타할때 맵을 안보시는분들 많은데 되도록이면 한타 도중에도 적어도 5초에 한번은 맵을 보는 연습을 해두셔야합니다.

 

한타 도중에 적이 뒤를 치지 말란 법도 없고, 유리한 한타라고 생각했는데 적이 텔레포트로 뒤나 옆을 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한타 도중 다른 쪽에서 오는 적 챔피언을 항상 알고 있어야 대처가 됩니다.

 

아군 챔피언이 오는 걸 알고 있다면 역으로 적에게 낚시를 걸 수도 있죠.

 

그리고 이건 좀 힘들긴한데, 한타중에 적이 스킬을 뭘 썻는지, 그렇다면 쿨타임이 몇초쯤 남아있을것인지 생각하며 한타를 하세요.

 

저도 잘 못하기는 하지만 가끔 고도의 집중력으로 다 생각하면서 한타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경우 한타를 이기거나 최소한 내가 죽지는 않습니다. 상대 스킬의 유무를 안다면 내가 죽고 안죽는 각도 안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내 데스각 뿐만이 아닌 킬각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한타 마무리 단계에서 적 빅토르가 도망을 치고 피 60% 루시안으로 그를 추격한다고 칩시다.

 

그리고 빅토르가 3초쯤 전에 레이저와 궁극기를 모두 사용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여기서 고민입니다. 빅토르를 잡기 위해 앞대쉬를 쓸것이냐 말것이냐

 

모르고 있다면 보통은 앞대쉬 안씁니다. 피 60%면 빅토르 eq평이면 삭제를 당하는 피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알고 있다면 빅토르 q평이면 피 40%정돈 달아도 죽지 않으니 주저없이 앞대쉬로 그를 추격하겠죠.

 

알고 있는 사람만 킬 따는겁니다. 특히 저기서 딜러를 딴다는건 단순한 1킬 이상의 값어치가 있죠.

 

경우에 따라선 저 한타를 보는 넓은 시야 하나가 게임을 뒤집어버릴 수도 있다는 소립니다.

 

자리 잡는 연습이 끝나셨다면 한타시 시야를 넓히는것도 연습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드릴 한타 팁은 여기서 끝입니다. 솔직히 저도 잘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티어인증만 하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