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7-07-29 16:38
조회: 256
추천: 0
여왕의 정체성 수정판 71화 <욕심 III>
그녀가 얼마안되는 거리에있는 리신의 수도원에 들어왔을때 들려오는 말소리, "시간맞춰 오셨소." 라는 멘트가 거미 여왕의 마음한구석을 안심시켰다. "그대의 수련은 소인의 제자들이 알아선 안되는 수업이기에 일찍시작해야하오. 그 점을 알아주시오." "그런게 필요해?" '무슨 운동을해도 시원찮게 보이겠지...' 리신의 단련된 근육과 체형을 보고 움츠러진 엘리스는 있지도않은 시선을 느끼면서 그대로 서있었다. 사실 리신은 볼 수가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여태껏 서있는 리신이 물었다. "몸은 다 풀었소?" '졸려...' 무엇보다도 오늘 하루에 한해선 엘리스의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감안해야할지도 모른다. 완전 새로운 유형의 외박에(...), 개미에, 모기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그녀가 아침 6시라는,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불문율을 거스른채 약속을 지킨 이유는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이니까. '딱들어도 거짓말.' 시각을 잃은대신 다른 4개의 감각이 극도로 발달한 리신이 엘리스의 거짓말을 알아채지못할 일은 없었으나, 그냥 넘어가기로했다.
"팔굽혀...펴기?!" "당연히 어떤건진 알지. 근데 왜 나에게 이걸시키는거지?"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든다고했소. 일단 그대는 마법사이기도하지만 전장에서는 탱커의 역할을 맡기도하니, 기본체력이 좋아야하지 않겠소?" "그렇지." "30개요." 물론 현재 엘리스의 체력으로 30개도 만만찮음을 본인 스스로도 자각하고있으나 일단은 아무말없이 해내기로 마음먹었다. 바닥에 손과 발은 댄 채로 자신의 몸을 삼각형자세로 만든다음 팔을 굽힐 때, 굵고 거친 손바닥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긴장한 나머지 밑으로 그녀는 내린 몸을 다시 올리지않은채 부동자세를 유지하고있었다. "잘못된 자세요. 팔이 몸과 수직관계가아닌 수평으로 놓아야하오." 피드백을 해주는동시에 엘리스의 양 팔을 붙잡고 올바른 자세로 교정을하게끔 힘을주자, 엘리스에게 엄청난 고통이 가해졌다. 양 팔이 자신의 상체에 딱 달라붙은채 팔굽혀펴기를하라는것이다. 당연히 엘리스는 몇개만 겨우한채 바닥에 엎어졌다. "일어나시오." "리신. 팔굽혀펴기할땐 최대한 몸을 숙이는거지?" '역시... 훗.' 팔굽혀펴기의 특징상 아무리 상체를 내리는데 힘을쏟아도 지면에서 가장 낮게 떨어진 부위는 하체, 상체, 얼굴순이다. 엘리스의 신체적 특징상 아무리 몸을 낮춰도, 상체에서 그녀의 몸을 지탱해줄수있는 요소가 있기때문에 절대 얼굴이 지면에 닿지않는다. 그녀의 외양을 전혀 알리가 없는 리신이기에 엘리스는 마음껏 자신의 몸을 바닥에 닿을정도까지 내리면서 30회를 채워나갔다. 그렇게 30번째 팔굽혀펴기를 팔 무렵에... "으윽?!" "우와아아앗!' "카사딘, 그걸주시오." "..." "그동안 한 팔굽혀펴기는 모두 무효요, 다시 이 봉에다가 두 팔을 얹은채 30회를 실시하도록." "알았어..." "?!"
리셋된 그녀의 팔굽혀펴기가 처음 시작되자마자 그녀의 등 위에 있는 리신의 손이 아래쪽으로 힘을 가했다. "아윽!" 자신의 의지나 힘이아닌 타인의 압력으로 몸이 내려가자 그에 상응하는 고통이 뒤따랐다. "으으..." "더 숙이시오!"
"더... 더 빨리!" "윽!" "아우우.." 엘리스에게 있어서 최악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계속> <글쓴이의 말>
하루의 수련일정을 모두 작성하려했던 편이었는데 왜 팔굽혀펴기하는 내용으로만 한편이 완성되어있는걸까요... 특별한 의도는 없었는데.
EXP
185,131
(0%)
/ 210,001
콜오브페이트
|
인벤 공식 앱
댓글 알람 기능 장착! 최신 게임뉴스를 한 눈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