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가 SKT한테 2번이나 처참하게 발리면서 그것도 상대적 약팀인 h2k와 방콕팀상대로 2번째에선 신승을 하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첫번째로 EDG의 초반 운영이 너무 느슨하다는 것

애초에 EDG는 전체적인 운영보다는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이면서 소수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는 팀이고, 타이밍을 중시하며 오브젝트 컨트롤되기 전에 한 명을 끊고 용을 챙기던가, 교전을 통해서 다소 불리한 상황도 역전하는 팀이었다

실제로 2판 다 탑의 말도 안 되는 차이 때문에 지긴 했지만, EDG는 그만한 차이에도 SKT가 가까스로 한타를 이기는 한타 능력을 보여주었다. 만약 나르가 어느 정도 안 죽고 cs 차이나도 버텨서, 다리우스가 말도 안 되는 성장을 하지 않았다면 그 교전에서는 EDG가 충분히 이겼을 것으로 본다.

내가 생각하는 EDG의 노림수는 이것이다. 바로 SKT의 한타 능력이다.

자신들이 최대한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한타를 했을 때 SKT는 어떤 한타를 보여줄까에 대해서 시험을 해본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한타 능력에서 그만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skt는 압도적이라고 할 순 없었다. 다리우스가 딸피 상대로 죽었다면, 나르가 템이 나와서 버텼다면 EDG가 이겼기 때문이다. 한타 능력에선 EDG가 앞선다고 본다.

그럼 EDG의 SKT 상대로 숙제는 하나다. 바로 라인전에서 터지지 않고 중반으로 끌어가는 것

딱히 전략을 숨긴 것 같지는 않지만, 초반 운영 방법은 숨긴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SKT 외에 다른 팀들은 생각보다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니라서, 자신들이 초반에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래 엄청난 교전 능력으로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본 거다.

물론 이것은 나의 관심법일 수도 있고, 실제로 SKT 말고는 질팀이 없다는 EDG의 오만일 수도 있다. 그래서 8강에서 떨어지고 거품 인증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만약 EDG가 전략을 숨기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픽이 아니라, 초반운영이라고 본다. 다음에 결승이나 4강에서 만난다면 지금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SKT도 전략을 숨기긴 했다. 그것은 자신들의 밴픽이다. SKT는 재대결에서도 예선전같은 양상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문제는 EDG가 초반 움직임을 숨긴 것을 지금으로서는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SKT가 밴픽이 아니라, 한타력을 숨겼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원래라면 좀 더 시원하게 압승을 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