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칭구 하나가 라이엇 코리아에서 입질이 와서 입사준비를 했었음

내가 준비하는걸 도와줬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라이엇이라는 회사에 입사하려면

무슨 면접이 7차면접인가 까지 있다고 하더라

 

그냥 가서 얼굴만 보고 이야기하는것도 아니고

한번 할때마다 프레젠테이션 준비해가야되고 여튼 빡셈

 

 

 

이 친구가 준비 잘 해서 승승장구하다가 막판에 가서 탈락함

 

건너 아는 사람이 당시 실무자에게 왜 탈락시켰냐고 물어봤는데,

왠 임원급 하나가 발표중인걸 흘깃 보더니 "쟤는 뺀질뺀질할것 같다"고 실무자들 의견은 싹 무시하고 짤랐다고 하더라;;

 

 

 

시발 존나 웃기지 않냐?ㅋㅋㅋ

실무자들이 몇차에 걸쳐 공들여 면접해서 얘는 쓸만하다 싶어서 면접 줄줄이 통과시켰는데

막판에 내내 미국가있다 온 높은 꼰대 하나가 "뺀질해보이네?" 이 한마디로 짤린거지ㅋㅋㅋ

 

 

 

그 얘길 듣고 이 회사는 답이 없다고 결론내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기업문화가 뻔한거야

좆소기업도 아니고 나름 글로벌IT기업이 그따위로 의사결정을 하냔 말이지

 

 

 

구글이나 쓰리엠같은 회사들 있잖아

회사 알록달록하게 꾸며놓고 회사 안에 오락기 있고 장난감 있고 그런게 왜 그러겠냐

직원들 기살려 줄려고 그러는 거거든

 

상사 눈치보지 말고 업무중에 게임하고 그러라고 갖다 놓은거야

 

 

 

특히 IT업계는 소비자들이 민감하고 이슈가 홱홱 바껴서

실무자들이 시장환경에 얼마나 발빠르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인데,

 

늙은 꼰대 눈치만 보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결재만 기다리는 꼬라지로는

절대로 IT업계에서 잘 헤쳐 나갈수가 없거든

 

 

 

라코에도 오락기가 있지.

본사에서 "너네도 업무에 관한한 위아래 구분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라"는 의미로 갖다 놓은거임

 

근데 그 오락기에는 먼지만 쌓여있고,

직원들은 높은 사람 한마디에 벌벌 떠는 완벽한 헬조선식 좃소기업으로 회사가 돌아가고 있다는 거임

 

 

 

 

헬퍼 얘기로 돌아가보자.

 

처음에 헬퍼가 보고되었을때,

실무자가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윗선 눈치보지 않고 바로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지.

 

근데 윗선 눈치만 보는 조직문화다 보니까

아무것도 못한채 위에다 "어떻게 합니까? 이거 어떻게 할까요?" 이러고 물어보고만 있는거야.

 

 

 

헬퍼 뿐만이 아니라 악성유저도 미온적으로 대처하는데, 이런게 바로 경직된 조직의 전형적인 행태임.

 

악성유저가 처음에 보고되었을때 그냥 과감하게 영정먹이고, 템 몰수하고, 법적조치 취하고 그러면 되는데,

그렇게 못해.

그렇게 일 벌였다가 윗선에서 뭐라고 할지 겁나거든.

 

그러니까 문제 안되게 경고 정도로만 하고 과감한 조치는 윗선에 미루는거임

 

"아유 저는 떨려서 영정은 못하겠어요 성님이 결정해 주십쇼~" 이러는거지

 

 

 

이 중에는 급식받아먹는 학생들도 있을텐데,

사회나가서 말이지 정말 원칙대로 하면 말이지.

 

예를들어 구매한 물건들이 하자가 있어서 전량 회수시켜버리거나 법적조치 취하고 정말 매뉴얼대로 정직하게 일처리를 하면 말이지

바로 윗선에서 전화 날아올꺼다ㅋㅋㅋㅋ

"야이 새끼야 그걸 나한테 물어보고 했어야지 그걸 니 맘대로 저질르면 어떠캐 이 새끼야!"

 

그런 소리 몇번 듣고나면 너는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ㅋㅋㅋ

내가볼땐 라코가 딱 그 상태인거 같음

 

 

 

 

 

 

 

친구 떨어진던건 몇년 된 얘긴데, 이거 보고 생각나서 써봄

 

뭐 친구하나 탈락한거 가지고 내가 너무 넘겨짚은걸수도 있는데,

솔직히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안봐도 뻔해 이 회사는ㅡㅡ;;

 

공무원 일처리 답답한거 있잖아

그걸 IT회사에서 겪는다고 보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