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 캬하하 헬퍼 안썻다 혹은 안쓴 것 같다라고 하면 저능아 취급을 당하게 현실이다.

혹자들은 종교적 믿음의 차원으로 단정하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지니까 믿는 것, 캬하하한테 돈 받은 알바설 등 을 언급하거나
더 나아가 헬퍼라고 주장하는 자료들을 언급하며 '저 움짤들 봤냐? 봤는데도 헬퍼가 아니라고? 캬빡이네 ㅋㅋ' 

그러나 글을 적는 본인은 심신이 건강한 편이고 군대도 현역으로 잘 다녀왔으며 지적 수준도 정상이라 평범한 고등학교 성적 상위 15%는 유지해왔고 논란이 된 그 BJ에게 별풍을 쏴본 적도 없고 당연히 알바도 아니며 이번 논란 이전에 방송을 시간내서 제대로 본 일 조차 없다. 
물론 이 역시 믿거나 말거나. 그냥 저능아고 아니고 팬심도 아니며 헬퍼를 썻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에 안썻다고 생각할 뿐인 일개 롤 유저이다.

그리고 아주 소수지만 자신도 확신 못한다는 말을 하는 인벤 유저도 있지만 정말 소수이다. 

글을 적고 있는 나 역시 캬하하가 정말 헬퍼 유저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하고
헬퍼를 썻다고 확신할 수도 없으니 헬퍼를 쓰지 않았겠구나 하는 추론이 나올 뿐이다. 
안타깝게도 내 말이 맞다고 주장할 근거는 희박하다. 

왜냐면 이 모든 것은 라이엇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캬하하 헬퍼 사용 여부 논란을 두고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과 비교하는 건 이런 비교가 적절하다는 걸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언급이 나오는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 일 것이다.

비교를 하기 이전에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은 결론만 바로 나온 사건이 결코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
당시 논란이 뉴스에도 나올 때 각종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등 집단성을 보이는 건 타블로를 비난하는 여론이었다.
반대 의견도 많았겠지만 이런 실체적 판단을 유보하거나 무죄 추정을 하는 등 이런 의견이 잘 뭉쳐지지도 않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타블로에 대해 더 믿고 기다려보자, 경찰조사 기다려보자 는 말만 해도 인신공격성 멘트가 쏟아져나오는 게 사실이었다.

당시 모든 이들이 타블로를 비난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논란이 큰 이슈가 될 때도 실제 오프라인에서는
확정적으로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단정하는 사람을 찾는게 더 어려웠으니까.

아무튼 타블로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경찰수사에 맡기고 수백가지의 증거를 제출하고 이런 과정이 하룻만에 끝난게 아니라 
그 뒤로도 검찰수사와 공소제기 이후 재판을 하는 내내 비난여론에 휩싸였다. 
MBC 스페셜에 나와서 스탠포드에 직접 가는 모습이 전파를 타서 하루 아침에 여론이 바뀐 게 아닌 것이다. 

다시 캬하하의 논란으로 넘어가보면 헬퍼 사용 여부를 알고 싶은 네티즌들은 하루 아침에 결론이 나길 바라고 매우 간단하다고 생각하는데
타블로도 그랬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적표 보여주거나 여권 공개 등를 요구하고 나섯고 이걸 하지 않으니 학력 위조가 사실이라고 추론하기에 이러렀다. 

당시 이런 사태를 두고 어떤 전문가는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사법기관이된 것 마냥 행세한다고 했다. 여권을 공개하고 성적표를 공개했으면 논란이 사라졌을까? 타진요는 이미 조작을 의심했고 그 이유를 디테일하게 회원들에게 알린 적도 있었다. 

타블로와 캬하하가 진실을 가리는 과정에 있어서 차이점이 하나 있다.

그건은 서두에 밝힌 라이엇의 신뢰도 문제이다. 타블로 논란은 경찰 조사 결과 학력 사실을 확인했고 검찰에 송치하고 결국 대한민국 법원이 타블로의 학력은 사실이며 타진요에게 징계를 가했다. 일반적으로 법원이 판결내리면 국민들은 신뢰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라이엇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져서 아니라고 한들 누가 믿겠나?

의심은 대부분의 경우에 옳다. 마음껏 의심해도 된다. 그 의심을 풀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곳에 문의를 해서 실체 판단을 해달라고 요구해야 되는데 그 판단을 해야될 라이엇을 유저들이 더 이상 믿질 않는다. 타진요가 처벌 받은 것은 단순히 그것이 의혹제기에 그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헬퍼를 안쓴 것 같다 vs 빼박 헬퍼가 틀림 없다 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주장을 마음껏 의심하기에 앞서 실체 판단을 할 수가 없는 논란이 되버린 것이다. 

물론 본인 포함 인벤에서 헬퍼를 안쓴 것 같다라고 하면 조롱을 받거나 저능아 취급, 그리고 과거에 썻던 글, 알바냐고 묻는 등 
본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부터 하는 특유의 분위기는 안타깝고 롤, 하스스턴 등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더 건설적인 논의가 
모아져서 롤 비인가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