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다

구리구리딸이 인벤에 가져온 파장은 엄청난것이었으나 인벤 밖에서는 그 여파가 미미하고 점유율 타격도 별로없을것이니
롤 망한다고 인벤에서만 난리치지 말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해서 점진적으로 라이엇에 경고를 보내던지 하라

대충 이렇게 요약할수 있겠는데, 이번엔 '인벤 밖에서는 그 여파가 미미하고'를 중점적으로 볼까 한다





저번에 쓴 글에서 이거 한방에 라코가 훅갈거라는 관점을 가진 분이 한분 있었지만
본인은 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댓글로 좀 투닥거렸는데, 

구리구리딸이 완벽한 정황증거와 논리로 룬졸렬을 패퇴시키는 쾌거까지 거룩하긴 했지만 이건 인벤내에서의 얘기고
결국 라이엇코리아가 현실세계에서도 상상이상의 병신이라는걸 확실히 입증할만한 강력한 '물증'은 없었기 때문이다

액시즈마이콜, 클템이 라코 이새끼들 완전 병신이에요! 라고 극딜넣어봤자
방송 안보고 커뮤니티사이트 안들어가는 사람들한테는 먼나라 얘기인거다.



그런데 이번 부쉬토크 사태는 좀 다르다. 일단 라코만이 아니라 라이엇 본사 관계자가 등장하여 확언을 했고
다시 말하자면 이번건 인벤에만 한정하여 일어난 해프닝이 아니라 한국서버, 아니 나아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고
그만큼 구리구리딸때와 비교하여 주목도, 중요도가 더 높은 안건이었는데
여기서 

헬퍼? 잡는 시늉은 해볼께? 솔랭은 없어! 다인큐는 꽤 멋질거야!    

라고 확정적으로 자폭을 해버렸다는 것이다

거기다 방송이후 레딧에서는 프릭이 개소리를 더해가면서 이 자폭에 추가로 쐐기를 박아넣기까지 하고있었으니!


본인은 방송보면서 1차적으로 어이가 승천하고, 2차적으로 레딧 구경하면서 프릭 반응을 번역하고있을때는 어이가 완전히 나가서 꼭두새벽에 피식피식 쪼개고 있었다. X발 이거 완전 미X놈들 아냐? 누가봐도 이런생각이 들었을테니



그래서 이번 사안은 확실히 인벤을 넘어서는 파급력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우선, 롤갤



방송직후부터 새벽 한시정도까지는 꽤 핫한 반응이 있었지만 
결국 개념글로 올라간건 캬빡이 비꼬는글 하나, 나머지 하나는 이번 사태만이 아니라 그냥 라이엇 욕하는거고
댓글이나 추천수를 봐도 눈에 띄게 주목받은 글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현재 롤갤 올라오는 일반글들은 이미 꽤 식어서 잠잠해진 상태이고



롤카페는 어제 12시 되기도 전에 이미 빠르게 식었다. 진짜 방송 직후 잠깐만 소란이었던거같다
지금은 헬퍼고 다인큐고 관심없고 회원들간에 ㅈ목 이슈로 투닥대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PGR
 

여기는 그래도 엄근진한 사이트 특성과 다루는게 롤보다는 블리자드 게임 위주라는걸 감안하면 
꽤 주목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인벤만큼의 난리는 아닌 것 같다




인벤이 커뮤니티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결국 이번 사태 또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장 오래 불타오르고 있는건 인벤뿐인거같다.
한국 롤판에서 이번 사태는, 또다시 인벤이라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한정되고 있는듯한 썩 유쾌하지 않은 현실이다.


이 사태를 지켜본 모든 유저들은 이번 사태는 롤의 수명을 절딴내버리는 초특급 이슈라고 생각했겠지만

또 다른 유저들, 결국 헬퍼고 다인큐고 공지사항이고 뭐고 평소에 관심이 없이 게임만 해오는 이들에게는 이번 사태 또한 듣보잡이었을 뿐인듯 하다.

그게 아니면, 이미 헬퍼 사용자들이 너무 많아서 이들이 쉬쉬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찻잔속의 태풍이 되어버린 걸지도? 




그래도 이번 건이 저번 구리구리딸때보다 희망적인 점이라면, 레딧에 상위권에 올라 해외에도 반향을 남기고 있다는 것일까.

하지만 해외라고 롤판 돌아가는 사태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라이엇이 뭔 짓을 해도 롤을 못 끊는 콘크리트들이 없을리는 만무하니, 해외의 깨우친 갓양인들이 들고일어나 라이엇이 해외에서부터 무너질거라는 판타지를 꿈꾸는 사람이 혹여나 있다면 그건 좀 심각한 오버니까 꿈 깨시고


 

흠...글 내용이 상당히 중구난방으로 난잡하게 되어버린것 같다.
요점 정리하자면

게임사가 성대하게 자폭발언을 하고, 성난 유저들이 아무리 날뛰고 욕해봤자
사태 돌아가는거에 관심없는 사람들, 롤창소리 들으면서도 롤 못끊는 중독자, 그리고 양심없는 헬퍼들은 상상 이상의 요지부동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것.
라이엇이 배째고 이따위로 나오는 것은 역시 저 콘크리트층을 믿는 것일지?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별 수 있나.




...식으로 결론짓는건 영 불쾌하다. 

가능하면 이번 사태를 라이엇과 라이엇코리아의 사태 인식과 어벙한 일처리를 뜯어고치는 계기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희망적인 사항이겠지만...
그건 이 '찻잔속의 태풍'이나마 지속적으로 유지시킬수 있느냐, 그리고 그 태풍이 번져나갈 이슈가 또 튀어나오느냐에 걸려있는 듯 하다.

현재 시점에서는 뭐라 확정지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유저 개개인에게는 필요한 건 당장 냄비근성처럼 김 새지 않고 커뮤니티나 뉴스 등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며 사태를 길게 바라보는 자세이려나. 


일단 롤 안하는건 기본이고.(저번 칼럼 참조)
그러니까 롤 접었는데 인벤은 왜들어옴? 이딴 개소리 빽빽하지마라 씨X것들아 손가락을 분질러버릴라




아무튼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이 No 대리 No 헬퍼 Unclean Player 라면
이번 기회에 개 돼지들과는 다른 인간만의 길~고 긴 인내심과 집요함을 증명해 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