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전체적인 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인데

한국팀 모두 조1위로 조별예선을 뚫고, 4강에 3팀이 올라오는 기염을 토하며

이런 저런 말이 오고 가는 모양.


 와일드 카드와 북미 유럽 리그 중국리그가 비벼지는 상황에서

LCK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것이 아닌가 라는 말이

자체적인 분석능력 없이 결과론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거지


 근데 현실은 그리 복잡하진 않아 보인다.

LCK와 LCK외의 리그의 결정적 차이를 요약하면 '디테일의 차이'야

경제 발전이론 아는 사람들은 후진국 개도국 선진국 간의 차이랑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텐데


 시즌 3까지가 여포나 항우 같은 무장들의 시대였다면

시즌 4 이후는 운영의 시대거든


 운영이 뭔지, 운영의 근거 요소가 뭐가 있는지

이걸 선수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키고 훈련시키며 어떻게 다듬어 나갈 수 있는지

에 대한 정립이 시즌4~6까지 확립되고 전파되면서 LCK 전체를 아우르고

LCK 내부 투쟁을 통해서 검증되고 다듬어진거야, 해외영향도 약간은 받았을거고.


 이 시즌4~6에 걸친 과정을 통해

현재 LCK 팀들은, 특히 상위권 팀들은 선진국의 위치로 올라 선거지

그리고 유럽 북미 중국 와일드 카드는 다 개도국에 모여서 병목된거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차이는 비교 대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수치적으로 그렇게까지 큰건 아니야, 후진국과 선진국간의 어마어마한 간극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리 크지 않은 차이지


 개도국의 대도시, 선진국의 대도시

개도국의 글로벌 기업 제품,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 제품

이런 유형적인 부분에서는 그리 현격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무형 자산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격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눠지는거야

많은 시간과 고된 노력으로 밖에 메꿔질 수 없는

단기간에 극복되지 않을 선진국의 장벽이 무형 자산의 형태로 존재하는거지


 그게 내가 생각하는 시즌6 롤드컵 지역간 계층구조의 청사진이야

아마 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본다.


 갭은 줄었어

하지만 '제논의 역설' 처럼 그리 크지 않은 넘사벽이 존재한다.

대회 준비기간이 길 수록, 다전제 경기가 될 수록 더 확고해지는 넘사벽이지


 그리고 개도국 위치에 있는 해외팀들이 LCK 상위 수준으로 올라서는 케이스는

한 1년 사이에는 쉽게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하는것보다 미끄러지는게 더 쉽거든

올라 서려면 시즌6 TSM에서 했다는 노력정도는 최소한 해야할거야

그 이상으로 좋은 선수도 모아야 할거고


 한국이 해외 전체를 상대적 평준화 시켜 버렸는데

끝나가는 시즌 6는 국뽕좀 취해서 즐겨라

올해는 다 한국 미만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