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결승 5차전을 삼성의 밴픽 실패라고 보는데

삼성의 5차전 조합은 필승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밴픽 실패라는 지적의 이유에는 3가지가 있다


1.왜 큐베가 케넨이 아니라 뽀삐를 했는가?


이유는 이렐리아가 케넨의 카운터였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블루 진영이었고 막픽을 먼저해야했다

여기서 케넨이 나오면 듀크는 반드시 이렐리아를 했을 것이다

실제로 듀크는 상대 케넨이 나오면 이렐을 뽑고 하드캐리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케넨으로 이렐한테 밀릴 바에 뽀삐 트런들 구도를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왜 페이커도 잘하는 빅토르를 먼저 가져오지 않았나?


이것은 삼성의 조합 때문이었다 삼성이 만든 무적 조합은 계속해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30분이 되기 전에 바론을 먹고 미는 조합이었다 그래서 용을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카시였다 만약 후반 한타를 생각한 조합이라면 용을 신경쓰면서 빅토르를 가져갔을 것이지만

필승을 위해 최선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라인전 좋고 바론 잘잡는 카시가 필요했다


3.왜 리신도 있는데 굳이 올라프를 첫픽으로 가져왔는가?


여기서 삼성의 무적의 조합과 그 운영의 실체가 드러난다

삼성의 필승조합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탐켄치다 

양쪽이 자이라 카르마라는 서폿 라인전 2대장을 밴하자 바로 나온 것이다

저 두 서폿에게는 라인전에서 탐켄치로 비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 탐켄치의 궁과 같이 데려갈 챔프가 올라프인 것이다

원래는 스카너가 있었지만 리신이 대세픽이 되면서 초반에 갱으로 터질 수 있었기 때문에 스카너보다는 올라프를 뽑은 것이다


4.삼성의 필승 조합과 운영


위에 1,2,3의 이유를 종합해 보면 삼성의 필승 조합과 운영이 보인다

올라프 탐켄치가 6렙 찍고 같은 편 탑이 상대보다 먼저 텔포를 타고 상대 바텀 뒤 쪽으로 같은 편 정글러와 같이 가면서

순식간에 4:2 한타를 만들어 상대 봇 2명을 깔끔하게 잡게 잡고 희생없이 포탑 퍼블을 가져 오는 것이다

이 때 올라프여야 하는 이유는 다이브 상황에서 상대방의 cc기를 맞고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올라프의 궁으로 그 변수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합은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이기 때문에 이게 실패한다면 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경기 내에서 상대 정글러인 뱅기 리신의 갱킹에 의한 변수가 있었지만, 올라프 탐켄치가 6렙을 찍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다

실제로 삼성은 이 전략을 성공시켜서 포탑 퍼블까지 이어졌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sk의 봇조합은 바텀 포탑이 나갔기 때문에 포탑이 있는 탑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삼성은 이것마저 파괴하기 위해 바텀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으로 상대 애쉬와 맞라인전 하는 척하면서 

탐켄치 올라프로 애쉬를 잡고 타워를 밀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때 상대 서폿인 울프가 탐켄치 올라프가 애쉬 잡을려고 탑으로 궁 탈 때 q스킬로 끊으면서 그 타이밍을 넘긴 것이다

사실상 이 때 게임의 승부는 판가름 난 것이다

sk는 삼성의 이 필승조합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울프가 그 자리에서 궁 타는 타이밍에 스킬로 끊은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그래도 전략을 수정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이 조합으로 후반 운영과 한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잇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켄치 궁이 끊기면 쿨 타임이 단축되기 때문에 한 번 더 시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sk도 이건 예상을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타이밍을 잃고 다시 시도한다면 미드와 바텀이 터질 수 밖에 없고, 주도권을 완전히 내 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sk 입장에서는 삼성이 미드와 바텀을 막고 정비해서 다시 시도할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때 sk는 자신들이 이겼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중간에 페이커가 끊기면서 기회가 있었지만 바론을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것도 큰 의미가 없었고

sk가 승기를 굳이는 결정적인 계기였던 룰러의 진의 앞점멸 또한 삼성의 절망감의 표현이었다

왜냐하면 트런들은 뽀삐 상대로 계속 라인 주도권을 가질 것이고, 애쉬는 계속 탐켄치만 노리고 궁 쓰면서 상대가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도 자신들의 스노우볼이 끊기자 패배를 직감한 것이다

결국 삼성은 운영 주도권과 한타의 약점을 안고 무력하게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