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오랜 팬으로서, 이번 한해(아직 끝나진않았지만)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다소 주관적일수 있으나 너그럽게 봐주세요.

* 시즌6 프리시즌
팀의 리빌딩이 진행된 시기였습니다. 가장 이슈가된 것은 역시 엠비션의 합류가 아닐까 싶네요. 삼성은 엠비션 이외에도 북미에서 활약하던 코어장전과 대만에서 활동한 스티치, 그리고 엠비션과 CJ에서 한솥밥을 먹던 헬퍼를 영입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선수중 일부를 방출하며 리빌딩을 진행했는데요, 이 결과 이브, 블리스, 에이스, 퓨리, 루나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됩니다. 점점 좋아지긴 했지만 암울했던시즌5를 함께했던 선수들이었던만큼 아쉽기도하면서 그동안의 고생에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코치역할을 하던 이경민코치가 팀을 떠나고 빅파일, 큐빅 등에서 코치활동을 해온 김정수 코치가 합류했습니다. 이경민코치는 개인적으로 처음 합류했을때 군 전역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선수출신이긴 하지만 LOL이 아닌 스타크래프트였기 때문에 과연 코치로서의 역량이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삼성 프론트측에서도 이를 고려하여 잘 결단을 해준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성은 리빌딩을 완성하였습니다. 기존의 선수들(큐베, 크라운, 레이스) 과 경험많은 엠비션의 조화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새로운 시즌이 굉장히 기다려지는 시기였습니다.

* 롤챔스 스프링 2016
많은 기대속에 시작한 시즌인만큼 선수들도 아마 부담감이 컸을듯 합니다. 삼성은 첫경기 (e-emfire, 현 콩두) 전에서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분명 이전과는 달라진 운영과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시즌초반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lck 3강팀으로 꼽히던 Rox, Skt, Kt에게 내리 패배하기도 했지만 다시 3연승을 달리며 6승3패로 시즌 전반기를 마치게 됩니다. 시즌5 성적이 스프링 2승12패, 서머 6승 12패 였는데 시즌6 스프링시즌에는 전반기에만 6승을 챙기며 굉장히 호성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후 후반기에는 10연승을 달리던 타이거즈에게 승리하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가하면, CJ, 롱주에게 패하는등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캐리형 정글메타에 잘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 엠비션에 대한 의존도가 컸고, 엠비션이 흥하면 게임을 이기고, 정글이 망하면 게임을 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삼성의 장점이자 약점은 정글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새로 영입한 코어장전과 스티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무난하게 플레이 해 주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총 10승 8패를 기록한 삼성은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월등히 향상된 기량과 운영을 보여주며 서머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습니다. 그 중심에는 엠비션이 있었는데요, 엠비션의 입단 직후 인터뷰처럼 스프링시즌은 팀조화를 맞추는데 집중하는, 팀의 기반을 다지는 시즌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 롤챔스 서머 2016
시즌이 시작되기전 발표된 로스터를 보고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바로 코어장전 선수때문인데요, 그동안 해오던 원딜 포지션을 버리고 서포터로 전향한 것입니다. 삼성은 스티치라는 원딜러가 있었지만 챌린저스에서 활약하던 룰러선수를 영입하여 로스터를 강화했고 두명의 서포터(레이스, 코어장전)로 시즌을 시작하게됩니다. 삼성은 개막전에서 타이거즈를 또다시 제압하며 기분좋게 출발했고, 시즌 초 5연승 후 skt에게 첫 패배를 했지만 이후 줄곧 선두권에 위치해있었고, 3강팀 이외에게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내며 점점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섬머시즌 삼성은 분명 스프링때보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엠비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아닌, 팀원 모두의 힘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승리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최종 성적 12승 6패. 지난시즌보다도 더 좋아진 성적으로 삼성은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가볍게 이기고 당시 극상성이던 kt를 만나 완패하기는 했지만, 삼성의 섬머시즌은 lck4강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이상 스프링,섬머시즌 리뷰를 마무리하며
롤드컵 선발전, 롤드컵 이야기는 추후 다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