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 관련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글을 저격하고자 하는 목적은 절대 아닙니다만
(사실 이 글쓰는 본인도 분명히 잘못알고있거나 기억이 혼동된 부분이 있을것이고)
그 글에 모자란 부분이나 잘못알고있는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이고
좀 더 보충해주고싶은 부분이 많기에 
부족한 실력이나마 전문 서포터로 1여년 가량 롤을 해온 입장에서
(롤을 처음 시작한 북미시절부터 1년 전까진 미드라이너 였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어정쩡한 글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잘 쓰려면 왜 쓰는가부터 알아야 하고 
왜 쓰는가를 알려면 그 당시 메타의 흐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아야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터 가볍게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제까지 썻던 공략비스무리한 모든 글들에 그랬듯
글의 친밀감과 글쓴이의 편의성을 위해 본문은 반말로 작성하겠습니다.

ps - 본인은 롤이 국내에 꽤나 알려지기 얼마전 즈음부터 롤을 시작했고
신챔프로 따지면 만렙찍고 노말 돌리기 시작할 즈음에 우콩이었나 스카너였나가 출시되었던거 같음
그 이전 얘기는 잘 모르기도 하고 알아도 남한테 들은 얘기라 내가 답변해주거나 글에 적기 곤란함.

모든 글 내용의 시작 시점은 내가 롤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기 시작했던 시기를 기준으로 함




제1장. 롤 메타의 흐름

사실 롤에 '메타'라고 할만한 것이 생긴것은 시즌1 프나틱의 EU스타일의 확립이 시작이라고 봐도 되.
EU스타일은 지금까지도 정석이라고 말해지고있으며 계속해서 바뀌는 롤 메타의 변화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만은 변하지 않고있어.
사실상 롤 메타는 바뀐다기보단 진화하는 거고 EU스타일을 완전히 뒤엎는 메타는 아직 나오지 못하였어.

EU스타일의 핵심은 바로 서포터와 AD캐리, 즉 듀오라인이야.
CS를 극단적으로 양보하고 맵 컨트롤에 모든 힘을 쏟는 서포터와 
평타딜에 의존하는 특성상 레벨보단 많은 파밍이 더 중요시되는 AD캐리는 그 파트너로 궁합이 잘맞는다고 할수있지
EU스타일 이전에는 엄밀히 말하면 지금의 서포터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고 
일종의 제2의 정글러와 비슷한 느낌의 로머라는 포지션이 유동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어.

이후부터 말하는 메타는 EU스타일의 시작을 기점으로 이야기 할거고
앞서 적었듯이 EU스타일 안에서의 진화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옳다고 봐.
자잘한 롤역사는 적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서포터라는 포지션에 관계된 중요한 변화만 적어볼게.
이 변화들은 큰 판을 얘기하는거지 이 서포터들을 제외하곤 픽되지 않았다는 얘긴 아냐.
하지만 이 시기에 이 서폿들이 매우 인기있고 강력했다. 라는 점은 기억해야되. 그 이유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뒤쪽에서 다시 할게. 매우매우 중요한 얘기야.

- 후반지향형 챔프들의 선호와 돌진형 정글러들의 시기

요즘들어 다시 사용되어 지고있던 람머스가 한때 
프로들이 '솔랭에선 연습을 못하겠어서 대회에서 못쓰겟어요.'
라고 말할정도로 필밴이던 시기가 있던걸 기억할거야.
당시 핫하다고 말할수 있는 정글러들은 람머스, 녹턴, 우디르, 리신 등의 
굉장히 좋은 돌진기 또는 이속증가기를 가진 챔프들이었어

물론 지금도 정글러는 대부분 돌진형 챔프들이 쓰이지만 당시의 돌진은 지금의 돌진과는 느낌이 달라.
당시는 지금처럼 엄청난 와딩으로 맵컨트롤을 하던 시절도 아니었고 
서포터는 돈템으로 cs를 극복하며 와드를 도와주고 돈을 조금씩 모아 오오라템을 구매하는 존재에 가까웠거든
즉 지금처럼 빼곡한 와딩도 아닌데 바텀라인에 갱을 오는 정글러들을 막아내기는 너무나도 힘들었어.
거기다가 요즘같은 빠른 푸시메타도 아니고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20분 이상씩 
라인전을 하면서 길게 길게 게임을 가던 당시에 이런 정글러들의 바텀갱킹은 너무나도 압박이 심했지
그래서 선호되어지던 서포터들이 바로 이러한 점을 극복해줄수있는 챔프들이었지.
바로 알리스타와 잔나야.
잔나는 전형적인 돌진 챔프의 카운터 챔프이고 길게 길게 가는 수비적 라인전에 특화된 서포터이기도 하지
그래서 당시 가장 선호되어지는 서포터 이기도 했어.
알리스타 또한 돌진챔프로부터 원딜을 지키기에 매우 적합했고 힐을 보유해서 라인유지력도 괜찮은 편이었지
잔나에 비해서는 공격적인 성향이 있지만 그 부분을 맘에 들어한 많은 유저들이 알리스타를 선호했었어.
거기에 아직은 전문 서포터(팀을 위한)라기보단 원딜 베이비시터라는 개념이라 본인이 덜 지루한 챔프를 많이 찾았거든
알리는 거기 딱 맞는 최고의 챔프였지.

- 바텀라인의 악몽의 시작, 무덤성님의 출현.

8연속인가 9연속 너프의 주인공 무덤성님.
이번 올스타에서도 덥립이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직도 쓸만하다는걸 입증했지.
무덤성님의 등장과 동시에 수많은 바텀라인이 파괴되었어.
잔나가 무슨 쑈를 해도... 알리가 미친 수비를 해도... 
절대 그브의 밑도끝도없는 앞뽑기 풀콤보에서 살아날수가없었거든....
무덤이 워낙 쌔다보니까 정말 극 수비적 서포터였던 소라카가 도리어 극 공격적 서포터로 변하게되면서
그브+소라카 조합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게되지.
그브 혼자 딜로도 다 죽일수있고 힐버프+패시브로 말도안되는 방어력을 보유했었거든
덕분에 베인들은 굴러봐야 베인이었고 애쉬들은 그저 궁셔틀로 전락하는 악몽이 시작됬지.
그브는 당연히 어떤 서포터와도 좋은 라인전을 펼칠수있었지만
특히 강력했던 조합은 그브+소라카의 말려죽이기 조합과
그브+타릭, 레오나, 알리스타 등의 순간삭제 조합이었어 
무덤성님은 계속된 너프로 왕좌에서 내려오셨지만 
이 당시의 악몽이 있었기에 지금의 다양한 서포터가 생겨났다고 생각할수도있어

- 프로게니비아!!! 얼닭 인기 정점의 시기

프로겐이 세계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이름을 날리고
말도 안되는 컨트롤을 보여줄 때.
조용히 떠오른 서포터가 있었으니 바로 블리츠크랭크야.
흔히들 벽당조합이라 불리는 애니비아+블리츠크랭크 조합은
매라신(이하 신님..메멘^^)이 가장먼저 메이져급 대회에서 보여주었었어.
프로겐의 인기에 편승해 애니비아의 픽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거기에 따라서 블리츠의 픽율도 엄청나게 올라갔지.
프로겐과 신님의 슈퍼컨트롤과 엄청난 인기가 만들어낸 메타였다고 봐.
이 메타의 최종조합은 얼닭+무덤+블리츠 조합이었는데
벽+연막으로 움직임을 제한하고 당겨오는 그랩의 타율은 정말 높았거든

- 이즈리얼의 재발견과 소나

원딜 최약체로 분류받던 이즈리얼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운영싸움과 정교한 한타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서
정상급 원딜로 평가되기 시작했어.
상향평준화되는 선수들의 피지컬은 더욱 더 두뇌싸움의 중요함을 불러왔고
운영에 있어서 이즈리얼 이상의 원딜은 없었거든
포킹능력과 궁극기를 통한 라인관리능력, 탁월한 생존력까지...
이즈리얼이 미친 픽율을 보여주면서 이즈리얼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서포터인 소나가 선호받게 되었어.
소나의 스킬과 이즈리얼의 스킬이 매우 궁합이 좋았고
이즈의 초반 딜로스를 소나의 강력한 딜이 충분히 매꾸어줄수있었거든
소나는 사실 아주 이전부터 매우 좋은 서포터였지만 당시 메타에 다른 더 좋은 서포터가 있기에 조금은 묻히는
숨은 OP의 느낌이 강했는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최고의 서포터 챔프로 평가받고있지.

- 이것이 남자의 조합이다. 극 돌진 메타

다이애나의 등장과 함께 돌진형 미드라이너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던 와중에
엄청난 재발견을 받은 서포터가 있었으니 바로 룰루야!
그 이전에도 말파+룰루, 우콩+룰루 등의 룰루를 사용한 조합은 많이 연구되고 사용되어왔지만
다이애나의 등장과 함께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할수있지.
이 조합을 가장 잘 사용했던건 아주부 블레이즈였다고 기억하는데
탑에 잭스 이렐 우콩등의 극 돌진형 이니시챔프를 보내고
미드 다이애나, 정글 녹턴으로 이어지는 3돌진에 룰루 궁을 연계하는...
정말 말도안되는 조합으로 상대팀을 완전히 박살냈었지.

당연히 모든것을 뚫는 창이 개발되면 모든것을 막는 방패도 개발되겟지?
이전에 미드라인에서 오피로 군림하며 다이애나 등장 이전 미드의 폭군이던 자이라가
데미지 너프 이후 사그러드는듯 싶더니 이 조합의 카운터를 위해 서포터로 사용되었어.
자이라의 E스킬과 궁극기의 연계는 돌진조합을 카운터치기에 아주 적합했고
비슷한 목적으로 럭스와 소나 또한 역이니시를 위한 조합을 짜기위해 간간히 사용되었었어.

돌진조합은 다이애나와 룰루를 가져오고 자이라는 밴하려고 노력했고
반대편은 자이라를 가져오고 다이애나를 밴하려고 했었지.
아마 이 시기가 프로팀들의 픽밴에 대한 연구가 치밀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지금의 치열한 픽밴에서의 두뇌싸움이 이때부터 시작된거지.

- 제이스의 등장과 포킹&푸시 메타

제이스라는 극한의 포킹이 가능한 챔프가 나타나면서 롤 메타는 크게 흔들리게되.
빠른 라인푸시와 대치전 포킹이라는 말도 안되는 운영법이 나타난거지.
사실상 양팀이 비슷하게 성장한 상황에서는 제이스를 가진쪽이 실수만 안하면 무조건 이득보는 구도가 쉽게 나왔거든
당연히 서포터도 이에 맞는... 또는 이를 카운터 할수있는 챔프들이 선호받게되지

포킹조합에 잘 맞던 서포터는 자이라, 룰루, 소나 등의 챔프야.
공통점은 역이니시와 카이팅에 능하다는점과
라인푸시에 도움을 줄수있다는 점(소나는 이부분에선 약간 애매하지만)이지.

반대로 포킹조합을 카운터하기 위한 강제이니시조합을 위해 레오나, 소나 등이 선택되었어.
레오나의 궁극기와 소나의 점멸센도 같은경우는 상대가 약간만 틈을 보여도 쉽게 한타를 열수있었지

지금의 롤판에서 이루어지는 메타들은 아직 이 단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해.
이 와중에 쓰레쉬가 새로운 절대 강자로 등장했고 쓰레쉬가 오피인 이유는 
괴랄하게 강한 라인전과 엄청난 활용성에만 있는게 아니라
지금 메타에서 양쪽모두에게 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해.
이는 픽밴에서 1픽으로 뽑아도 부담이 없다는 이야기와도 같지.


와 쓰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

다음장에서는 각 서포터 챔프들이 왜 픽되었는지에 대해 적어볼게.
이 챔프들이 왜 픽되었는지를 안다면 어떨때 픽해야될지도 알게될거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게될거야.




제2장. Why Pick This Champ?

가장 먼저 서포터라는 포지션은 항상 가난하다는걸 알아야해.
따라서 서포터로 활용하려면 가장 큰 전제조건이 붙어.
템이 없어도 강해야되.
단순한 챔프의 강함이 아니라
그 챔프가 가지는 활용성을 포함해 존재만으로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수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야.


요즘 가장 인기있는 서포터부터 이제는 거의 픽되지않는 서포터까지...
하나씩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게.



Thresh(쓰레쉬)
이녀석은 태생이 오피야.
태어날때부터 오피였고 나온 첫날 바로 돌리면서 오피인줄 알았지.
이녀석이 엄청나게 오피라는걸 보여주려고 인벤과 까페에 나온날이었나... 동영상도 올렸던게 기억나네.
일단 강제 이니시가 가능한 서포터인데도 역이니시에도 강력한.... 사기적 능력을 보유하고있지.
렌턴을 이용한 맵컨트롤이 매우 좋고 패시브를 이용해 템이 없어도 준수한 딜링과 탱킹이 가능하지

여기까지만 적어도 감이 딱 오지?
지금의 메타에 가장 잘 맞는 서포터라는 이야기야.
돌진조합, 포킹조합 할거없이 좋고 치열한 시야싸움에서도 렌턴 부시체크로 페이스체크의 위험부담을 줄일수있어.
어떤 조합에든 어울리니까 1픽으로 뽑고 나머지 픽을 숨겨도 부담이 없지.
언제 또 너프될지 모르지만 지금 시점의 활용도면에서 최고의 서포터라는 건 분명해.


Sona(소나)
정말 꾸준히 강력하게 내리막길 없이 달려오는 가슴이 시키는 누님이시다.
숨은 오피시절부터 지금의 대놓고 오피시절까지 많은 사람들이 꿀을 빨았지.
궁극기는 기본적으로 역이니시에 매우 좋고 점멸이 있거나 부시에서 낚시를 할땐 이니시 용도로도 이용가능해
각 스킬에 붙은 깨알같은 오오라들은 꽤나 큰 효율을 보여주지.
패시브가 라인전 단계에서 굉장히 강력하고 힐을 보유해서 라인전 능력도 빠지지않는 팔방미인이야.


Lulu(룰루)
웃음소리가 매력적인 챔프야.
패시브를 이용한 평타가 매우 강력하고 스킬들이 견제에 매우 좋아.
궁극기는 역이니시에 굉장한 효율을 가지고있고 각각의 스킬들이 카이팅에 특화되어있어
심지어 아군이 돌진을 하면 돌진조합에서 최고의 서포터이고
아군이 포킹조합이면 적 돌진조합을 카이팅할수있는 카운터 챔프라는 점이 특징이지
개인적으로 카이팅에서의 룰루의 효율을 따라올 서포터는 없다고 생각해


Zyra(자이라)
전보단 덜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픽되는 챔프 자이라야.
라인전에서의 식물견제와 평타견제(우월한 평타모션)가 굉장히 강력하고
돌진조합의 카운터 챔프로 자주쓰여.
템이 없어도 굉장한 딜링을 내는 챔프여서 서포터 주제에 심심찮게 상대를 솔킬내기도 해
개인적으로 서포터중에 단일능력으론 가장 딜링이 강력하지않나 생각해


Janna(잔나)
잔나는 카이팅에 매우 적합한 챔프야.
기본적으로 카이팅이 좋다는 것은 포킹조합에 어울린다는 말과 일맥상통해.
최근 상당히 많은 전문 서포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있고 
케넨이 매우 핫한 요즘 시기에 잔나가 곧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않을까 하는 기대가있어.


Leona(레오나)
여러가지 의미에서 서포터중에 가장 공격적인 서포터, 레오나야.
돌진형 챔프라서 뒤가 없기도 하고 그 패시브로 인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서포터'이기도 해.
보통 아군 정글러가 탱키하지않을때 많이 픽되고 궁극기의 강제 이니시에이팅 능력은 매우 좋아.
평타기반의 원딜러보단 스킬딜을 통해 평타+스킬딜의 순식간에 레오나의 패시브를 다 터트려줄수있는
원딜챔프와 함께하는 것이 효율이 좋아.


Nunu(누누)
가장 강력한 베이비시터인 누누야.
사실 원딜의 피지컬에 많은 영향을 받는 챔프라서 솔랭에서 선호받는 챔프라곤 할수없어.
버프스킬의 너프는 꽤나 뼈아프게 작용했고 너프 이후에도 프로들이 간간히 픽하긴 하지만
이젠 대세픽이라고는 볼 수 없는 위치까지 내려온듯 해


Soraka(소라카)
소라카 하면 서포터계의 어머니의 대명사지.
서포터중에 가장 힐이 강력한 챔프야.
많은 사람들이 하기 쉬운 착각이 소라카가 베이비시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전혀 아냐.
이건 무덤+소라카 시절의 힐과 마나만 주면 모든게 해결되던 때의 이야기이고
소라카는 굉장히 라인전 운영이 어려운 챔프에 속해.
힐과 마나만 주면서 라인전 하면 원딜이 5분만에 욕하면서 널 리폿하려고 할꺼야.
한때 카서스의 카운터 픽으로 불렸었지만 서포터의 힐량으로는
카서스의 궁극기의 데미지를 막을수없다는 점이 슬퍼


Blitzcrank(블리츠크랭크)
변수만들기의 제왕이지.
상대가 굉장히 수비적인 성향일때 쓰기좋은 챔프야.
요즘은 포킹조합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그 이유는 간단해.
포킹 조합자체가 상대를 수비적인 상황으로 몰아넣는게 목적이기 떄문이야.
포킹으로 피를 많이 빼서 집에 보내고 그사이에 상대 정글의 시야를 장악한 뒤
다시 수비하러 오는 상대를 뽑아서 죽이면 되.
간단하지?


Alistar(알리스타)
넉백스킬이 있지만 돌진조합의 카운터는 될수없는 슬픈챔프 알리스타야.
아쉽지만 돌진조합은 한번의 넉백으로 막을수 있는게 아니거든...
카이팅 능력이 전혀없는 알리스타는 이 용도로 사용될수가없어.
하지만 굉장히 높은 한타능력과 한개의 챔프만 마크하는 용도로 쓰였을때의 굉장한 효율
지금도 잊을만 하면 한번씩 픽되는 알리스타의 모습을 볼수있는 이유야.


Fiddlesticks(피들스틱)
서포터중에 가장 긴 CC를 보유한 챔프야.
말이 3초지 싸움도중에 공포를 맞게되면 영원히 빙빙 도는듯한 착각에 빠지지.
궁극기의 높은 기본데미지와 진형붕괴능력,
3초공포, 광역침묵은 정글러였던 피들스틱을 서포터자리로 진출시켰어.
랫미잭스가 그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면 만두어택이 전도사가 되었다고 볼수있지.


Taric(타릭)
순간폭딜 능력과 타게팅 CC기, 높은 탱킹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카직스의 카운터로 잠시 픽되어졌었어.
하지만 최근 바텀라인에서의 치열한 딜교환에 어울리지 못하고
근접챔프인데 돌진스킬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타릭을 영원한 게이 아니 비주류 서포터로 만들고있어.
예전 그브나 시비르와 함께하던 타릭의 바텀 라인전은 정말 영롱했지만
스킬 폭딜형 원딜의 몰락과 함께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듯 해
 

Elise(엘리스)
엘리스가 한때 서포터로 자주 활용되던 시절이 있었어.
바로 시즌3 초창기야.
이유는 매우 간단해.
그 미친녀..ㄴ...아니 미스포춘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지.
미포의 궁극기는 빠르게 끈어주지 않으면 도저히 한타를 이길 가망이 없을정도로 강력했는데
사실 그 사거리상 끈어주는건 매우 힘들었어.
따라서 엘리스의 활용도는 단 하나였어.
거미폼으로 미포에게 달라붙어서 탈진을 빠르게 걸어주는거지.
미포가 왕좌에서 내려온 지금은 엘리스를 서포터로 픽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말과 동일해.


Lux(럭스)
한때 우리의 신님이 종종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럭스야.
쉴드의 매우 높은 효율과 기본데미지가 굉장히 높은 궁극기와 패시브...
그리고 상대의 돌진을 막기에 적합한 Q스킬은 럭스가 서포터로 사용될수있는 길을 제시했지.
하지만 요즘 들어서 픽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더 좋은 챔프가 많기 때문이라고 밖엔 생각이 안되.



- 챔프 선택은 어떻게 하여야할까?

앞서 적었다시피 왜 그 챔프를 쓰게되었는가를 알게되면 어떤 상황에서 그 챔프를 써야하는지 알게되.
이건 챔프 선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내용이고 소위 장인이라고 하는 한챔프만의 유져가 아니라면
픽상황에서 내가 어떤 챔프를 골라야 할지 항상 고민하게 되어있어.
서포터의 챔프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정말 많지만 중요한 몇가지만 나열해줄게

1. 우리 팀의 조합 또는 핵심챔프에 어울리는가?
2. 상대 팀의 조합 또는 핵심챔프를 카운터 할수있는가?
3. 라인전단계에서 상대방 조합에 상성이 어떠한가?
4. 장기전을 봐야 하는 조합일때 맵 컨트롤에 유리한가?

중요도 순으로 적었다고 보면 되.

1, 2번은 앞에서 다 적었으니 제외하고 3번과 4번에 대해 조금만 이야기해볼게.
라인전 단계에서의 상성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냐.
내 실제 경험담을 들자면 상대가 블리츠, 바루스 였고 우리 원딜은 케이틀린이었어.
상대는 정말 강력한 돌진형 챔프들을 보유한 조합이었고 난 픽단계에서 고민을 많이했지
우리 팀의 조합은 명확한 컬러가 없는 무난한 한타지향형 조합이었거든...
난 1번과 2번의 우선순위에 따라 라인전에서 조금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자이라를 픽했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자이라로 블리츠를 매우 어려워하는 편이지만 가장 적합한 쓰레쉬는 밴이고
한타능력이 매우 좋은 자이라이고 상대 조합을 카운터 할 수 있다고 판단했거든.
근데 우리팀원 중 한명에게 매우 욕을 먹었고
(심지어 라인전에서 지지도 않았고 한번도 끌려간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츠를 상대로 자이라는 픽했다는 이유에서였지.
그 사람이 서포터 포지션을 가야했다면 블리츠를 상대로는 알리나 레오나만 픽했을거야.
그리고 팀은 상대방의 돌진조합에 떡실신 당했겠지.
라인전의 상성은 중요하지만 팀의 조합의 상성보다 우위에 설 수는 없어.
어떤 챔프를 픽하든 바텀라인전은 2:2이고 원딜간의 상성이 적당하다면 절대 6:4이상의 우위는 주지않아.

4번은 사소하다고 생각할수있는 부분이지만 요즘의 메타에서 매우 중요해진 부분이야.
요즘 대회에서 픽되는 서포터들은 공통점이 있어.
맵 컨트롤에 유리한 점을 가지고있다는 거야.

소나 룰루는 기본적으로 원거리 평타에 이동속도 버프스킬을 가지고있지.
쓰레쉬는 원거리 평타에 렌턴을 이용한 부시체크가 가능해.
블리츠는 높은 이동속도 버프스킬과 평타강화를 통해 빠른 와드깨기가 가능하지

서포터는 누구보다 바쁘게 전 맵을 돌아다녀야 하고 조심스럽게 와드를 깨고 도망쳐나와야 할 상황이 많아.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능력이 좋은 서포터일수록 조금이나마 치열한 시야싸움에서 우위에 설수있지.
특히나 바론와드 싸움이나 인히비터앞  대치상황에서 원거리 평타는 매우 유용하고
게임 중반 정글시야싸움에서는 빠른 이속을 가진 챔프일수록 오라클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수있어.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지고 굉장히 논문처럼 되어버렸네....
가볍게 쓰려던 글이 가볍게 끝난적이 없는것같아...ㅠㅠ
전문 서포터로 꽤나 자부심 가지고 겜하고있고 평소에도 이런 글 쓰는걸 즐기는 편이라.
필받으면 술한잔 하고 몇시간씩 적는 편인데 최근에는 뜸하다가...
칼럼에 서포터에 관한 글이 꽤나 좋은 호응을 받고있기에 읽다가 필받아서 적어봄!!
깔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고 그냥 너무 사견도 많이 들어가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너무 많은거같아서
보충할 의도로 적다보니 논문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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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정사항


본문에 추가해도 거의 눈에 보이지않으니 따로 추가할게!



먼저 꼭 추가해아할 내용 한가지!

한때 엄청난 OP로 부상했던 챔프가 있었으니 바로 쉬바나였어.
M5에서 가장 먼저 사용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소위 탑글러라고 말하는 엄청난 라인푸시력과 이동력을 가진 미친 존재였지
쉬바나는 미친듯한 파밍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면서 팀을 캐리했는데 이 하드캐러를 서포팅하기 위해
쓰여졌던 챔프가 바로 룰루야.
이건 본문의 돌진메타 이전의 이야기이고 룰루가 가장먼저 메이저 픽으로 등장했던 시기이기도 해.
쉬바나는 압도적인 템으로 딜과 탱을 동시에 해냈었는데 룰루의 궁극기는 쉬바나에게 가장 강력한 버프였지.
이 부분에 대해서 기억나게 해준 분에게 다시 감사감사.

그리고 소나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자면 소나는 항상 OP였어 심지어 너프로 잘 안쓰인다고 하던 시절에도.
왜냐면 당시 게임의 흐름이 상당히 후반지향적이고 한타지향적인 메타였거든.
당시 사용되던 모든 서포터 중에 가장 한타력 존재감이 강력했던 소나는
누구나 인정하던 좋은 서포터였어.
라인전보다 더 중요한게 한타였던 소위 장판오브레전드 시절에 소나만큼 파괴력있는 서포터는 없었거든.
단순히 라인전만 놓고보면 힐량 너프전의 소라카 등에게 밀렸던건 사실이지.

나미에 대한 얘기는 솔직히 완전히 잊고있었네 내 실수야 ㅠㅠ
나미는 실제로 메이저급 대회에서 제대로 활용된 적이 거의 없어.
쓰인다고 해도 정말 탑 클라스의 팀끼리의 대회에선 아니었지...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볼수 있는데
첫번째는 그 스킬의 명중률이 프로레벨에서 매우 떨어진다는 점에 있고(보고 피하는게 가능하니까)
두번째는 같은 역할을 할수있는 챔프중에 더 좋은 챔프가 많다는 점에 있어.
물론 나미의 평타버프를 활용한 트위치나 코구모 등과의 조합은 꽤나 좋은편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은건 어쩔수없는 현실이겠지.

타릭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더 추가해볼게.
시즌3 초반 카직스(그리고 이블린)의 카운터로 정말 핫했던 타릭의 몰락은 여러가지 요인을 볼수있지만
본문에 적었다시피 초반 라인전의 연약함이 가장 크다고 봐.
타릭의 챔프 특징은 바텀 듀오 영혼의 한타에 매우 강력하고 탱키하다는 점이지만
최악의 단점이 근접평타라는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원딜러들이 극초반 라인전에 너무 약하다는 점이야.
타릭과 잘 어울리는 원딜러는 순간 물리 폭딜이 매우 강력한 챔프들인데
대표적인 챔프인 그브, 시비르는 평타 사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잘 사용되지않거든.
거기다가 요즘 잘 사용되어지는 긴 사거리에 도주기를 보유한 원거리챔프들을 상대로
타릭의 스턴은 너무 선 딜레이가 길고 돌진기가 없는 타릭 특성상 프리 딜링 타임을 길게 가져가기가 힘들어
이런 부분이 타릭이 잘 쓰이지 않게 된 배경이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