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진출권과 결승이 걸린 플레이오프 결과 skt가 kt를 3:2로 역스윕에 성공합니다.
오늘 두팀다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거의 모든경기가 30분대로 끝나버리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픽밴과 스펠사용에서 많은 것이 갈렸다고 보여집니다.

1세트 kt승

1세트의 밴픽으로 탑은 skt가 유리 미드바텀은 상성상  kt쪽에 주도권이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후반으로 간다는 가정하에서는 skt의 조합이 조금 더 좋게는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상성대로 미드바텀이 유리하게 가면서 글로벌골드를 이기고 있었으나, skt가 트타를 갑자기 탑으로 보내면서 순간적으로 포탑퍼블을 먹으며 글로벌골드가 거의 대등하게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허나 마타의 쓰레쉬와 쟈크의 슈퍼플레이로 뱅을 잡아먹으면서 글로벌골드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수비하는 skt를 마타와 스코어의 이니시로 야금야금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1세트가 가장 밴픽보다는 플레이로 승패가 갈린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뱅이 빠른플로 마타와 스코어에게 커트당하지만 않았다면, 개인적으로는 skt가 조금더 여유가 있어보이긴 했습니다.

2세트 kt승

개인적으로 밴픽을 보자마자 전 이경기는 죽어도 못이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라인이 순수라인전에서 밀리는 상성이고 그렇다고 후반을 간다고 가정하면 오히려 압도적으로 불리했기 때문입니다.
더큰 문제는 피넛이 이걸 풀기 위해 갱을 가더라도 사실상 따기가 전라인이 힘들다는 점이였습니다. (탑 사실상 빵딜, 미드 귤, 바텀 칼리쓰레쉬도주능력)
이 모든걸 뒤집기 위해서는 그저 개인기량으로 라인전을 리드하는수 밖에 없지만, kt라는 팀이 그런팀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초반 피넛이 초가스가 단단해지기전에 시도한 회심의 탑갱이 실패하면서, 탑과 정글의 플이 빠지고 이는 바로 스코어에 의해 운타라의 데스가 이어지게 됩니다.
운타라의 슈퍼플레이로(개인적으로는 스코어도 어차피 죽어도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고 봅니다.) 스코어도 죽지만 대형웨이브가 그대로 운타라는 먹지못하면서 탑차이가 설사 자르반이 오더라도 극복 불가수준으로 벌어집니다.
결국 전라인이 그대로 라인전을 밀리면서 시작해, 그나마 가망성이 있던 바텀으로 자르반과 바텀이 스펠을 쏟아부으면서 칼리를 노리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skt의 패배가 여기서 결정됬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자르반이 탱이아닌 딜을 가야했다고 보는게, 팀내 유일딜이 트타인데, 트타라는 챔이 삼성전에서도 보였듯이 솔로캐리하기에는 딜이 너무 부족한 챔프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매 중반한타마다 딜부족이 심각했고, 팀패배로 이어졌습니다. 근데 어차피 자르반이 딜을 가더라도 어차피 그러면 들어가자마자 녹았기에 별의미는 없었다고 봅니다.

3세트 skt승

무난하게 간다는 가정하에서는 skt의 밴픽이 더 좋아보이긴 했으나, 초반주도권이 kt에 있기때문에 skt가 어떻게 버틸지에 초점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밴픽에서는 바텀이 가장 눈에 들어왔던게 칼리가 빠지고 시비르가 들어오면서 순수2:2 맞다이 자체를 이번판은 할만하다고 느낀점이였습니다.

초반은 블랭크와 운타라가 빠르게 스코어를 제압하면서 초반 스코어를 말리게 만듭니다. 만약 스코어가 플e를 반응했다면 블랭크가 사망할수도 있었으나, 스코어에게 제대로 들어가면서 skt가 초반을 넘기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미드 2:2교전에서 블랭크와 폰이 교환되면서 다시한번 skt가 득점을 하게 됩니다. 이상황도 재밌는게 폰이 만약 마지막 r을 플로 피했다면 역으로 페이커 또한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허나 폰이 여기서 맞아죽으면서, 위로올라오던 쓰레쉬가 동선낭비를 하는 꼴이 되어버렸고, 이는 데프트의 모든스펠이 빠지고 빅웨이브를 놓치게 됩니다.
이로인해 팽팽하던 바텀듀오상황이 skt에게 살짝 넘어오게됩니다.
허나 블랭크가 레드존에서 치명적으로 들어가면서 skt가 2데스를 추가하게 되었고, 드래곤도 블랭크가 무모하게 치다가 폰이 2킬을 추가로 가져가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됩니다. 이후 플이 빠진 르블랑을 울프의 cc연계로 잡아내긴햇으나, 여기서라도 kt가 실수 없이 했다면 kt가 무난히 승리하는 그림이였다고 봅니다.
허나 스맵이 와드체크없는 전령으로 인해 모든게 달라지고 맙니다. 스멥이 탑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으나, 전령을 홀로 치면서 생긴 체력소모와 상대가 마오카이라는 좋은 이니시에이터가 있는 상황에서 와드체크도 없이 치는건 매우 큰 위험이였습니다. 이로인해 2데스를 하면서 코르키의 성장이 가속되었고, 이후 라칸의 광속같은 이니시를 할때마다 skt의 코르키의 폭딜에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이후는 결국 성장차이로 인해 skt가 압승하게 됩니다.

이번경기는 개인적으로 kt가 두번의 점멸실수와 전령때문에 무너진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밴픽이 나쁘진 않았고, 서로 근거도 있었으나, 초반우위를 살리지 못해 결국 패배했다고 보여집니다.

4세트 skt 승

밴픽으로 볼때 kt가 미드 바텀이 주도권이 있고, 반대로 skt는 탑 정글에서 조금 우위가 있는 조합이였습니다.
초반은 스맵이 나르상대로도 밀리지않고 리드를 했으나, 오히려 바텀에서 울프의 그랩으로  데프트의 힐이 빠집니다.
이로서 바텀또한 충분한 리드를 못하게됩니다.
이런상황에서 서로 반반을 가던 미드를  블랭크가 날카롭게 찌르면서, 폰이 죽고 미드구도가 페이커에게 완전히 넘어가게 됩니다.
이후 바텀은 초반 스코어가 날카롭게 찌르면서 뱅의 점멸이 빠지게되지만, 울프의 날카로운 그랩으로 데프트의 점멸이 빠지게 됩니다.
이후 서로 킬각을 노리는 상황에서 울프가 먼저 쓰레쉬를 그랩했으나, 마타가 침착하게 뱅에게 그랩을 맞추고, 스맵이 텔을 쓰고 날라와 뱅을 잡게됩니다. skt입장에서 다행인점이 운타라는 이미 그전에 탑에 텔을 쓴 상황이였기에 그나마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운타라가 넘어온다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기에..)
여기까지는 비등비등했으나, 이후 벌어진 블루교전에서 마타가 먼저 그라가스를 물게되지만, 쟈크의 e가 블랭크의 e에 막히면서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았고, 파괴전차까지 발동되어 블랭크가 굉장히 오래버티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하필 데프트가 블리츠 크랭크 그랩에 사망하면서, 2 : 1교환이 이루어 졌고 이는 미드성장차이에 더욱 격차를 부여하게 됩니다.
결국 참다 못한 kt가 탑에 다시 칼을 뽑아들지만 운타라가 여유있게 피했고, 텔로 합류한 페이커를 잡기위해 kt가 더욱 들어가다가 오히려 블리츠의 합류에 탈리아가 스펠을 다쓰면서 잡히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점멸과 궁극기가 빠진 스맵도 이어지는 블랭크겜에 처참히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kt가 싸움을 찾아 미드 탈리아가 자주 각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오히려 이 플레이때문에 미드cs격차가 더욱더 벌어져 결국 kt가 참패하게 됩니다.

초반 주도권이 있는 블랭크가 빠르게 미드를 봐준판단이 많은 걸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라인전단계에서 이득을 봐야할 탈리아가 주도권자체를 상실했고 결국 이번판에서 의미있게 탈리아 궁이 사용되어진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는 결국  kt가 라인전을 이기지 못해, 급하게 만들어 결국 크게 실점하는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mvp는 페이커지만, 개인적으로 초반을 잘푼 블랭크와 불리한 상성을 기가막힌 그랩으로 풀어나간 울프가 실질적 공신이라고 생각됩니다.

5. skt 승

밴픽을 보고 느낀점이 kt가 초반 쉔궁 타이밍에 이득을 보지 못한다면, 무조건 이길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탑미드바텀을 보면 어느라인하나 주도권이 없고(미드는 첫귀환 이후부터는 이기는 상성이지만...), 심지어 정글조차 초반이 약한 쟈크이기 때문에, skt가 실수없이 한다면 무난히 라인전을 리드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다가 설사 후반을 간다고 하더라도 skt가 kt에 비해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조합이라, 더욱 그랬던거 같습니다.

이번세트는 최악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초반 스맵이 블루스타를 체크하다가 근접미니언 경험치를 놓치면서 2렙을 먼저 찍은 트런들에게 딜교를 당해 불리한 상성에서 더욱더 불리하게 시작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늑대를 먹던 스코어가 블랭크에게 그대로 정글몹을 뺏기고, 정글링에서 상당히 말리게 됩니다. 거기다가 골렘카정에서도 운타라에게 들키면서, 그대로 블랭크에게 넘겨주면서, 4렙을 못찍고 미드갱을 가게되어 e사거리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는 플을 빼는 갱킹으로만 이어지게 되어 스코어가 더욱더 말리게 된다.
이런구도에서 다행이도 데프트마타가 라인을 빠르게 밀면서 라인전 자체를 파밍구도로만 유도했고, 귀환타이밍도 영리하게 잡아 템차이로 시비르 알리스타로 오히려 자야라칸 상대로 딜교환에서 이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로인해 귀환타이밍 이득으로 cs차이를 벌리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줄입니다. 허나 이후 서로 템을 사오는 상황에서는 시비르자체의 약한 교전능력이 눈에 띄게 됩니다. 스코어가 심지어 궁극기를 빼준상황에서 조차 자야라칸 딜교환에 의해 순간적으로 피가 다빠지고 cc연계가 들어가자 바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바텀격차가 줄어들게 되었고, 용까지 넘어가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미드에서  페이커가 풀스펠이지만, 허무하게 잡히게 되면서 kt가 그나마 할만한 그림까지는 만들게 됩니다. 미드주도권은 이제 카사딘에게 있었고, 바텀또한 한번죽긴했으나 cs자체는 조금 앞서고 있었습니다.
허나 바텀에서 이제 푸쉬주도권을 가지고 먼저 움직이면서 칼날부리 교전에서 미드정글 점멸과  쟈크패시브가 빠지게 됩니다. 이로인해 강가에서 발생한 교전에서 쟈크가 바로 터지면서 4데스라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후에는 kt가 운영상에서도 실점하면서 무난히 지는 흐름으로 이였으나, kt가 운타라를 빠르게 짜르고 한타까지 열면서, 대승을 하게 됩니다. 비록 바론을 먹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데스가 있었으나, 최소한 역전의 실마리를 볼수 있던 한타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4:5한타였지만 skt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던 한타였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페이커가 알리 wq를 반응 하지못해 바로 잘리면서, 카사딘만 사망하고 3명을 잡게 됩니다. 만약 코르키가 wq를 반응했다면, skt가 여기서도 이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응 못했을 때에도 카사딘과 쟈크패시브를 뺀것을 보면...)

이후에도 skt가 유리하긴 했지만, kt도 할만한 상황에서 데프트가 궁을 키고 너무 들어갔다가 자야 깃털에 묵이면서 바로터지는 사고사가 벌어집니다. 이로인해 사실상 kt의 역전시나리오는 사라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데프트가 나름 잘큰상황이였고, 뱅이 도미닉을 간상황이라 먼저 치면 이긴다고 생각한것 같았으나, 운타라의 극적인 합류타이밍으로 데프트가 당황했고, 속박이 걸리면서 바로 사망하게 됩니다. 분명 데프트가 심적으로 부담이 강했긴 했겠지만, 가끔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비난을 피할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후 한타는 사실상 성장차이로 인해 큰 의미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패배하게됩니다.
그나마 불용한타 이후 데프트 뱅이 교환한 상황에서 뒷텔이 위험해 보이긴 했으나, 페이커가 정글몹으로 피를 거의 회복했고, 라칸과 트런들 궁도 있었기에,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사족이기는 한데, 자르반의 궁극기가 매번 데프트의 진입을 막아 딜러진들에게 광역데미지가 들어가는것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이로인해 카사딘이 홀로진입해서 딜이 부족한 현상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번판을 차라리 자크가 아닌 엘리스를 해서 초반개입능력을 조금더 올리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크의 초반약점을  skt가 너무 잘 노린것이 결국 패배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시비르 픽을 문제 삼는 글이 많기는 한데, 만약 시비르의 하드푸쉬가 아니였다면, 자크가 저리말린 상황에서 오히려 더 바텀이 빠르게 망했을 확률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시비르로 초반까지는 라인전을 오히려 리드하면서 그나마 게임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트위치나 징크스를 했다면 자르반이 더욱더 박살내기에 좋았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플을 아끼는 장면에서 상당히 많은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스펠을 안쓰고 버틸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런 장면으로 인해 생긴 스노우볼을 생각하면 무시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뱅같은 경우 1경기의 치명적 실수로 패배한것 때문인지, 이후 경기부터는 과감히 점멸을 누르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345세트에서는 kt쪽에서 점멸을 아끼는 장면에서 많은게 바뀌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다음주 롱주와의 결전에서 skt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필자는 skt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