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버프나 장로버프, 슈퍼미니언이 너프된것도 아닌데, 대회에서는 존버메타가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개인적인 분석이니,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태클은 환영이지만, 막말은 사절이다.


0. 초반에 킬이 잘 안나옴

우선 존버메타의 가장 큰 이유이자, 중심된 이유는 '초반에 킬이 잘 나오지 않음'이다. 초반에 스노우볼이 잘 굴러가지 않으니, 후반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고, 60분을 넘기는 초극후반 경기가 많이 나오게 된다. 문제는 초극후반이 되면, 바론의 미니언 강화버프도 슈퍼미니언도 위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딜러들이 신발까지 파는 초극후반에는 딜이 장난 아니어서, 바론버프 먹은 슈퍼미니언조차 몇초면 순삭내는 것이 가능하다. 바론이나 억제기가 아예 의미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바론이든 억제기든 메타 이름 그대로 버틸만 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버티다가 한타 한 번 이기면, 부활시간이 1분을 넘어가기 때문에 한번에 게임을 역전시킬 수 있다.

다시 정리하겠다. 초반에 킬이 잘 안나오니 스노우볼이 잘 안굴러가고, 극후반으로 경기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극후반을 넘어 초극후반이 되면, 바론이고 억제기고 버틸만 해진다. 이것이 존버메타의 원인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초반에 킬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1. 봉인 풀린 주문서

바야흐로 대 영감메타이다. 미드,탑은 물론 이제는 원딜까지 봉인 풀린 주문서를 선호한다. 반피 이하가 되어 갱각, 또는 킬각이 나올만 하다 싶으면 짧은 쿨의 텔레포트를 활용해 존버가 가능하다. 점멸의 쿨 또한 짧으니 갱회피도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봉인 풀린 주문서가 초반에 킬을 내기 어려운 첫번째 이유라고 생각한다.


2. 초시계

경기를 꾸준히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1팀에 최소 2, 많으면 5명까지 초시계를 들고 있다. 이 초시계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팀 정글러에게 다이브라는 킬 선택지가 하나 없어진다. 봉풀주로 존버하고 있는 라인에 어렵게 어렵게 갱각을 잡아 갱을 가더라도, 초시계로 회피하는 그림이 많이 나온다. 초반에 킬을 내기 어려운 두번째 이유이다.


3. 바텀의 드러눕기

바텀이야말로 존버메타를 가장 잘 실천하는 라인이다. 원딜은 과다치유 룬을 들고, 서폿과 함께 타곤산 스타트. 핵심룬은 봉풀주or기민한발놀림을 들고 존버를 실행한다. 예전부터 큰 싸움의 시작은 항상 바텀이었다. 바텀에서 일어난 큰 싸움에서 이득을 본 팀이 그 스노우볼을 굴려 초반에 게임을 터뜨리는 경우가 꽤 많았다. 하지만 지금 메타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원딜들 딜은 부족한데, 죽기는 더럽게 안죽는다. 초반에 킬을 내기 어려운 세번째 이유이다.

 

위의 세가지 이유로 초반에 킬내기가 어렵고, 스노우볼을 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존버메타의 원인이다.

 

 

*요약: 영감메타, 드러눕는 바텀 초반에 킬내기 어려움 스노우볼 어려움 후반 가능성 높음 초극후반 경기 바론버프 슈퍼미니언도 순삭 한타 한번에 게임 뒤집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