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가서 명함도 못꺼내는 금장턱걸이 심해유저지만

 

랭겜의 90%이상을 서포터만으로 연명해왔기에 봇라인전에 대해 그간 느낀바를 토대로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롤의 모든 챔프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원딜의 예를 들자면 베인은 "잘 크고 파일럿의 컨트롤&판단력이 좋다"는 가정하에

 

후반캐리력에서 모든 원딜을 압도합니다. (단점은.. 아시죠?)

 


서포터를 예로 들자면 소라카는 무덤,콜키,이즈,우르갓 등과 함께 했을때 엄청난 라인유지력을 자랑하며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지만 하드cc기가 없으므로 정글러갱킹없이 상대를 잡아내는 능력은 제로에 가깝고

 

중 후반 한타에서 상대 탱커가 아군 원딜 및 누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요즈음에 소라카가 잘 쓰이지 않는 이유인지도..)

 

 

자 그럼 이제 한번 게임을 한다고 가정하고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리팀은 올라프 라이즈 정글문도 까지 나왔습니다.

 

아군에 한타에서 강력한 광역 cc기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나를 꺼내듭니다. 아군 원딜러는 베인을 픽하는 군요.

 

사실 픽하는 시점에서 서포터가 소나인데 베인을 꺼내든 원딜은 봇에서 이길 생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만.....................

 

 

 


상대픽은 쉔 모데 피들 코르키 알리스타 이군요.

 

 

콜키와 알리가 무서워서 빈틈없는 와딩, w 선마를 통해 수비적으로 라인전을 하자니 아군 원딜의 불평이 들려오나요?

 

아군 원딜 말대로 소나는 공격적으로 써야 한사람 몫이기 때문에 앞에서 q 파워코드를 날릴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계십니까?

 

"그래, 크레센도+e파워코드면 베인이 벽꿍콤보로 상대를 잡아 낼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상대 봇라인이 어지간히 정말 어지간히 호구가 아닌이상 싸움을 거는 순간, 혹은 걸어오는 싸움에 응수하는 순간 !!

 

코르키는 0/0/0 에서 2/0/0 이 되고 알리스타는 0/0/2가 되어 빠른 골템+오라클을 들고 오는 광경을 보시게 됩니다.

 

 

 

라인전의 그림을 그릴 줄 아셔야 합니다.

 

 

프로팀들의 대회나 고랭커의 게임을 보시면 15분 20분이 넘도록 퍼블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분명히 상성은 존재하는데, 실력차이도 미묘하게나마 존재하는데 어째서 킬이 아마추어 게임에서보다 그렇게 적게 나올까요??

 

 


유리한 쪽은 유리한대로, 불리한쪽은 불리한대로 절대 지는 싸움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자주 하는 말인 패기에서 압도해야 한다 라는 말은, 딜교환을 불리하게 가져가서는 안된다는 말이지

 

냉철히 생각했을때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것은 패기가 아니라 피딩입니다.

 

 

 


심지어 상대 쉔이 6레벨을 찍은 후에 2:2로 싸움을 거는 것은 그 자체로 트롤링입니다. 이블린 정글보다 더 잘못된 선택이죠.

 

쉔이 존재함으로 인해 이미 섣부른 아군 정글러의 갱킹조차 자살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군의 미드ap는 라이즈로 로밍 시 강한 갱킹력을 자랑하지만 상대가 모데카이저인지라 -ㅁ-

 

타워 코앞까지 몰려드는 미니언 막타 먹는데만도 정신이 없습니다.

 

 

 


정말 진부한 얘기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아군 정글러만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래저래 해달라고 잔소리라도 해야합니다.

 

이런 판도에서 정글러는 빠른 파밍을 통해 렙업+오라클을 만들어낸 후 미들 갱킹에 주력해야합니다.

 

상대 모데카이저를 잡아내면 가장 좋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라인푸시를 못하게라도 막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라이즈는 봇 로밍을 노려볼 수 있는 숨통이 트이고, 혹시모를 상대 피들의 깜짝궁에 당하지 않도록

 

상대 땅굴, 상대 삼거리 아군 삼거리 와드까지 철저한 상태에서 아군 정글러+ 아군 미들이 함께 와서

 

4:2의 싸움을 만들어냅니다.

 

 

 

 

이미 타워따위 무시하고 4명이서 다이브하는 봇에 쉔이 합류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되려 탑 타워만 빠르게 밀리게 되겠죠..


이렇게 상대 봇을 잡아내거나 집에 보낸 후에 빠르게 드래곤 까지 가져간 후 비슷한 식의 운영을 재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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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가 써본 시나리오가 그대로 흘러간다는 보장도 없고,

 

제가 생각하는 그림보다 더 좋은 운영이 충분히 많이 가능하겠지만

 

 

 

요점은 봇 라인전을 또한 게임 전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앞서 볼줄 아셔야 한다는 겁니다.

 

 

 

혹자는 결국 사람 불르라는 소리 아니냐 그냥 정글러 부르라고 하지 뭘 장황하게 써놓았냐며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글러를 부를때에도 어떻게 부를것인지 어떤 운영을 해야하는지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드리고 싶고

 

 

 

결국 사람 부르라는 소리도 반은 맞는 말입니다. 유리한 쪽이 있으면 불리한 쪽이 있는거고  불리한 쪽에서 사람 불러야죠..

 

하지만 최소한 사람도 부르지 않고 지는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챔프상성상 그리고 스펠 우위를 따져봐도 질 것 같은데

 

컨으로 극복해보겠다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자신감에 젖어 영혼의 맞다이 를 하는 순간

 

 

 

너만 다이

 

 

이길지 질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싶으면 그게 더 문제입니다. 경험을 쌓으세요.


 

 

 

어두운 맵을 와드로 밝히며 옵저버와 경기 해설자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고 생각하면서 게임에 임해보세요.

 

어떻게 싸워야 이길지 고민하는 습관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