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챔스 윈터에서 나진소드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본문에 앞서 나진소드팀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짝짝"

 

 

 

 

개인적으로 초중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국내 한타력의 최고라 생각되는, 그래서 짜릿한 역전승을 자주 일궈내는

아주부 프로스트팀과, 팀 초창기때부터 탑라인의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기도하지만 '두다이브'의 패기로인해 한번씩 

경기를 말아먹는 인간미가있는 막눈선수를 필두로한, 한번 몰아부치면 끝도없이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플레이의 나진소드팀을 예전부터 좋아했었다. 2월2일 두팀간의 결승전이 결정되고 본인은 그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치열한 박빙전을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나진소드팀의 압승으로 결승전이 끝났는데... 과연 나진팀을 우승으로 이끌어간 그들의 진정한 원동력은 무었이었을까?

 

 

본인이 분석해본결과, 나진소드팀의 최근경기에서 보여준, 벤픽의결정과 상대조합의 파훼방법, 그리고 아군조합에 대한 연구에 실로 많은 시간을 투자한것이 눈에 보였다.

 

 

4강 KT롤스터B 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상대방 미스포춘을 파훼하기위한 쏭선수의 선모렐로미콘을 가는 그라가스는

나진소드식 미스포춘 파훼법이란 분석글이 올라올정도로 미포에 대항하는 최강의 카드였다고 본다.

이 전략의 핵심은 상대방이 미스포춘을 가져갔을때, 아군바텀라인과 미드라인을 스왑시켜 상대 바텀듀오와 쏭의 그라가스를 붙여놓고, 상호간의 바텀라인의 무난한 성장을 유도한다. 그리고 그라가스가 선템으로 값싼 모렐로미콘을 올림으로써 높은쿨감효과로인해, 잦은 소규모 교전에서 항상 궁을 장착시키고, 궁에 딜의 대부분을 기대고 있는 미포를 전담마크시켜 딜로스를 유발시키는 전략이었다. 때문에 KT팀의 원딜인 스코어는 그에대한 부담인지 벽뒤에서 궁을 사용하여 2%부족한 딜을 보여주는등, 미포의 딜을 100프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경슬때 나진소드팀의 벤픽화면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바로 도도리아, 프레이선수의

트위치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대회에서 그것도 결승이란 큰 무대에서 트위치가 원딜로 픽될거라곤 필자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보고나서 그것은 상당히 강력한 픽이라는 분석을 했는데..

 

요즘 원딜중에 가장핫한 원딜은 미스포춘이라는데 의견을 다는 유저는 없을것이다. 도주기가뛰어난것도, 생존력이

뛰어난것도 아닌 미스포춘이 강력한건 기존의 원딜과 궤를 달리하는 그 플레이 스타일에 있는데, 그건 바로 미드누커

이상의 광역폭딜 누킹이 가능한 궁극기에 있다. 궁만 잘꼽고 죽어도 한타역활은 다 한거란 말이 나올정도로 미포의

궁극기는 상대방에게 상당히 위협적인데, 그때문에 대회에서 얼주부팀이 보여줬던 아무무-미포 조합과같은 미포중심의 조합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 여기서 현존하는 원딜챔프중, 미포와 가장 비슷한 광역폭딜이 가능한 원딜이 무었이 있을까? 바로 나진소드팀에서

보여준 트위치가 그 답이다. 물론 미스포춘에 비해 범위력과 범용성의 활용여부는 떨어지지만, 최소한 미포급의 광역폭딜이 가능한 원딜은 미포를 제외하곤 트위치가 유일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외의 생존성이 있어 지속딜의경우 트위치가 한수 더 높다는 평가를 본인은 주고잇다.

 

나진소드는 이 트위치를 경승전에서의 필승카드로 사용하기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것으로 보였다. 그중 첫번째가 미포를 파훼할수있는 전략을 기존에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미포를 벤카드로 활용한것. 이는 상대방이 미포를 가져갔을때 그라가스를 활용하는것 보다, 차라리 벤을해서(트위치는 참고로 미포와 만나면 라인전 한타 모든면에서 한수접을수밖에 없다.)트위치로하여금 바텀라인에대한 위험도를 낮춰줬으며 로밍에 능한챔프, 즉 이블린,트페를 쏭선수가 가져가게 함으로써 트위치에 힘을실어주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1경기에선 카인선수가 누누를 가져감으로써 중반 트위치의 딜로스를 줄여줄뿐 아니라 트위치의 궁극기를 극대화시키는 조합까지 연구했던것이다.

 

이로인해 정글에서 맞붙은 두팀간의 한타는 트위치가 가장 좋아하는 구도로써 실제로 얼주부팀을 그냥 녹여버리기까지 하는 장면까지 나왔었다.

 

우승이후 나진소드팀의 인터뷰도중, 프레이선수가 했던말중에, 이번 트위치전략은 정말 결승을 위해 준결승때도 사용하지 않은 전략이라고 말했을정도로, 요즘 나진팀의 전략연구 수준이 상당하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뿐 아니라 막눈선수와 와치선수의 1경기 퍼블의 경우도 준비된 노림수라고 보는데, 일전에 막눈선수가 말했듯이

상대정글러를 탑으로 불러들이려면 전진파밍이 최고라고 한적이 있다. 이를 이용해 이렐리아보다 푸쉬력이 강한 레넥톤으로 전진파밍을 함으로써 클템를 끌어들여 상대적으로 아무무에 비해 강력한 신짜오를 보유해 2;2 소교전을 유도하는 덫을 친것이다. 이에 클템선수가 걸려들어 퍼블을 쉽게 가져간것, 그뿐아니라 2경기인지 3경기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똑같은 덫을 치는 장면이 보였는데 이를 볼때, 분명 준비된 전략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최근 나진소드팀의 경기를보면 이런 전략적인 모습으로 초반우세를 가져가고, 팀 특유의 색깔인 한번몰아붙이면

쉬지않고 몰아붙여 승리로 이끄는 플레이가 첨가되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 얼주부팀 뿐아니라 최근 나진소드와 경기를 치른 팀의경우 나진소드팀의 전략의 파훼법을 찾지못해 말리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8강에서 쏭선수의 케일에 휘둘리고, 4강에선 그라가스에게, 그리고 경승에선 트위치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무너지는모습

이 보였다.

 

결승 3경기 랜덤픽의 트런들의 경우만봐도, 쉔을 벤된상태에서 1경기때처럼 아무무를 가져갈수없어 어떤챔프를 가져갈지

정하지못하다가 결국 빠른별선수의 랜돔픽이 발생되는 진풍경이 경승전에서 나오기도했다.

   

 

 

예전 나진소드팀의 색깔은 탄탄한 바텀라인과 탑라인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느낌이 강했다. 반대로 말하면

막눈선수와 프레이선수중 하나가 무너지면 게임이 힘들정도로 라인전과 두선수의 개인기에 팀의 기량기복이 심한

느낌이었지만,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는 나진소드팀의 경우, 개인의 역량보다는 탄탄한 전략과 많은 픽카드를 바탕으로

초중반의 우위를 점하고 후반까지 끌고가는 색깔으로 많이 변한 모습이 보인다.

 

 

다음 스프링시즌에서 나진소드팀의 활약을 다시한번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