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4-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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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추가)한국 공식 홈페이지의 퀸의 상향 건의안에 대한 개발자 코멘트안녕하세요, 흰딱이지만 가입한지는 몇년 되는 눈팅종자입니다.
제가 퀸을 아주 사랑하기 때문에 얼마 전 퀸의 상향 건의안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고, 그에 대한 쥐엠의 답변을 얻었기에 여러분들과 쥐엠의 답변에 대해 좀 같이 토론 해 보고자 글을 옮기겠습니다. 첫 글은 제가 공식 홈페이지에 쓴 퀸의 상향 건의안이고요, 두번째는 그에 대한 쥐엠의 코멘트와 제 답변입니다. 이미 1:1 상담으로 올렸던 내용입니다만...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올린다는 의미에서 다시 올려 봅니다. 약간의 수정사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pbe섭 관련해서..
전 랭겜에서 퀸 10판, 노말에서 상당수, 봇전에서 다수 돌려본 감상과 함께 퀸 상향을 건의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전 데마시아를 아주 좋아하고 특히 원거리 공격수를 사랑합니다. 따라서 퀸이 출시되었을 때 태그팀이란 컨셉과 독수리에다가 데마시아의 원거리 공격수라는 요건만으로 바로 번들을 구입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봇전에서도 노멀 게임에서도 이 캐릭터의 성능을 십분 발휘하기엔 너무 어려운 조건이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사실 랭겜이나 노멀에서 고르면 정말 좋은 소리 못 듣는다는게 맞는 말이죠...
일단 패시브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퀸의 딜량이 형편없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패시브는 4.5초라는 비교적 굉장히 긴 시간에 한번씩 주어지며, 이 패시브가 걸린 대상을 반드시 퀸이 평타로 쳐야만 추가 딜링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 패시브는 능동적으로 걸기 위해서는 e스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e스킬은 퀸의 스킬 구조상 탈출기/ 혹은 폭딜을 위한 공격적인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둘다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6렙 이전의 탈출기는 e가 유일합니다. 사실 탈출기라고 하긴 민망한 접근 후 거리 벌리기라 쓸만하진 않지만 모든 퀸의 스킬 중에서 그래도 거리를 벌릴 수 있는 스킬은 e뿐이기 때문에 탈출기라고 해 둡니다. 이 이야기는 밑에 계속 적겠습니다.
헌데 아까 e는 공격용으로도 써야만 한다고 했죠. 6레벨 이후에도 쿨타임이 긴 궁극기와 달리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의 탈출기로 유용하기 때문에 남발 할 수가 없습니다. 원딜의 탈출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테니까요. 그런데 공격용으로 쓰지 않으면 퀸은 남들만한 폭딜을 낼 수도 없습니다! 이게 퀸이 얼마나 구조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까 제가 e에 대해서 탈출기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e가 결코 좋은 탈출기는 아닙니다. e는 공중제비를 도는 동안 어떠한 보호수단도 가지도 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만족할만한 데미지를 주긴 어렵습니다. 퀸의 데미지 구조는 패시브+평타+E평타의 순으로 해야만 만족스런 딜링이 되는데, 패시브는 퀸의 평타 사거리보다 약간 길까 말까하는 시야에서만 발동하며, 그나마도 원하는 곳에 찍히지 않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패시브를 찍기를 기다리는 동안 상대는 퀸에게 강력한 견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는 퀸의 사거리가 주공격수중에서도 최하위에 속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퀸의 패시브가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은 상대가 퀸을 이미 치고 있는 순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q가 있는 것 같지만, q는 논타겟에 미니언에게도 막하는 스킬이며, 데미지 역시 추가 ad 수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데미지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폭발하는 범위도 넓지 않습니다. q를 이용해 상대 주공격수의 평타를 막고 퀸이 안전하게 딜링을 하라는 의도인 건 알겠지만 q가 논타겟에 미니언에게도 막힌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왜냐하면 퀸은 구조적으로 라인전에 적합한 챔프이며, 한타에서는 그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기 어려운 스킬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q는 라인전의 핵심이 되어야합니다. 그런데 미니언에게도 막히며, 상대의 스킬샷은 그대로 맞아야하는 실명인데 비해 너무나 데미지가 약합니다. 논타겟으로 구성했다면 맞추었을 때의 이득을 더 늘이거나 데미지를 증강해야 합니다만, 그런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레이브스의 산탄사격의 강력한 데미지나, 범위로 암흑을 거는 연막에 비하면 퀸의 q는 너무나 미약한 데미지와 논타겟에 미니언에게도 막히는 범위, 폭발범위의 협소함, 평타만 겨우 막는 실명이라는 어이없는 구조입니다. 이외 다른 주공격수들의 스킬에도 전혀 미치지 못합니다. 넓은 범위로 치유 감소와 높은ad수치를 보유한 바루스의 e라든지, 선딜은 있어도 ad수치가 어느정도 확보되면 미니언을 한방에 쓸어먹을 수 있는데다 범위도 훌륭한 케이틀린의 q, 방어와 마법저항력 감소가 달린데다 타겟팅인 트리스타나의 e...등등등 q보다 좋은 스킬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실 여기에 더 적어도 부족하고 부족합니다.
퀸의 q는 제약이 많고 추가 딜링도 부족한 스킬입니다. 적어도 데미지를 늘리던지, q로 상대 주공격수의 평타를 막아내라는 의도라면 챔피언에게 암흑을 걸거나 속박을 걸든지 확실한 cc 혹은 데미지, 혹은 타겟/논타겟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퀸의 대사를 미뤄보면 새가 눈을 쪼아대는 것에서 컨셉을 잡아온 것 같은데 컨셉에 밀려 챔프의 성능은 바닥 그 이하입니다.
w는 패시브를 터트렸을 때 퀸에게 일시적인 공속을 부여하고, 액티브로는 시야를 주는 역할입니다만, 패시브의 문제점과 더불어 퀸에게 한타에서의 역할을 미미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입니다. 한타에서 패시브가 원하는 챔프에 걸리지 않으면 w의 기본 효과는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패시브의 딜레이 시간을 감안하고 q의 부실한 성능 때문에 전적으로 평타에만 의존하게 되는 퀸의 데미지를 생각해 보면 w가 패시브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거의 보너스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w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공속 보너스도 상당하고 라인전에서 근처의 시야를 밝혀 주는 것은 주공격수에겐 아주 소중한 기술입니다. 그러나 패시브 때문에 w역시 쓸모 없는 스킬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e는 퀸이 패시브를 유일하게 능동적으로 찍을 수 있는 스킬입니다. 헌데 이 스킬의 구조는 주공격수임에도 상대에게 파고들었다가 다시 최대 사거리로 벌리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다른 주공격수들의 탈출기-비전이동, 발키리, 로켓점프들과 비교하면 안정성, 딜레이, 쿨타임, 거리 모든 면에서 부적합 합니다. 비전이동은 무적상태이며, 발키리와 로켓 점프는 거리나 데미지가 아주 좋고 쿨타임 리셋까지 달려있습니다. 헌데 퀸은 오히려 적에게 돌진을 합니다. 주공격수가요. 거기에 무적도 방어도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습니다. 로켓손, 속박,기절, 모든 cc에 다 걸립니다. 게다가 e를 쓴 순간 상대가 점멸이나 그런 것으로 강제적으로 이동을 하면 그대로 퀸은 끌려가버립니다. 거리를 벌리려고 쓴 스킬이 오히려 거리를 좁혀주는 꼴이죠. 이득은 전혀 없습니다. 퀸의 패시브를 능동적으로 붙여준다는 그것 하나뿐이죠. 게다가 e를 쓰는 동안 상대는 거리를 계속 벌리기 때문에 짧은 사거리와 겹쳐서 평타도 제대로 못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부분을 인지했는지 pbe 섭에서는 퀸이 e를 썼을 때 대상자를 잠시 그 자리에 묶거나 기절을 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 퀸의 문제점은 e보단 q에 더 집중돼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e를 고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e는 주공격수 탈출기중에서 최악이며, 그마저도 탈출기로써보단 딜용으로 써야하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된 성능이 아니라는 게 문제죠. 마치 퀸이 난 이렇게 멋지게 그리고 쓸모없게 움직일 수 있어!!!!!! 하고 외치는 기분입니다. 네, 정말 잉여하네 하고 말해주고 싶네요.
궁극기야말로 퀸이 왜 한타에서 쓸 수 없는 챔프인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퀸의 스테이터스 수치를 보면 전형적인 주공격수라 방어적인 스테이터스는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인지 라이엇에서도 공격수 태그를 달아서 이 챔프의 역할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궁극기를 사용하면 이 챔프는 근접 딜러가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주공격수의 역할, 그리고 가는 템은 전부 극공격템입니다. 그리고 퀸은 아까 말했듯이 패시브 이외엔 딜링에 보조하는 스킬이 없기 때문에 평타에 순수하게 의존하게 됩니다. 이런 주공격수가 궁극기를 쓰면 딜탱이 된다고 해서 방어템을 간다면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 등장합니다. 순수하게 평타를 강화해야 하기에 케이틀린처럼 성장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스킬샷도 부실해서 미니언 챙기기도 힘든데 거기에 궁극기의 잉여함 때문에 한타도 힘들고, 사거리의 문제로 라인전에서도 그다지 이득을 보기 힘들다면 왜 이 챔프를 출시했는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궁극기의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이 챔프는 탈출기가 2개란 소리까지 나오는데 둘다 자살 공격용이란 소리는 왜 나오겠습니까. 퀸이 e를 쓰고 r을 써주면 점사하기 딱 좋으니 하는 소리 아닙니까. 게다가 퀸의 스텟도 영 방어적인 스킬도 없고 퀸이 미리 qwe를 쓰고 변신을 하면 스킬쿨타임동안 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맨몸돌격인가요? 도대체 왜 그럼 이름이 태그팀인가요. 짐덩어리 굴리기지.
제발 퀸 상향을 원합니다. 사실 상향이라기 보단 재구성해야 합니다. pbe섭이 있는데도 퀸을 이따구로 출시해놓고 다시 고치고고치고고치고치고 한다는건 pbe섭에서 제대로 굴려보지도 않고 스케쥴이나 프렐요드 스토리 리메이크에 이용해먹으려고 ***들 노린거라밖엔 안 보입니다. 제대로 좋은 원딜로 바꾸어주시길 바랍니다. 퀸을 좋아하는 유저로써 짜증만 나고 퀸만 보면 대인전에서는 쓸모없는 노말에서도 비웃음 당하는 꼴을 보면 열불만 터집니다.
참 pbe섭에서 퀸에게 ap 계수를 달아줬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원딜 중에서 시즌 2때 삼위일체를 갔던 챔프는 딱 둘입니다. 코르키와 이즈리얼. 그마저도 지금은 삼위일체를 가지 않습니다. ap의 효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게다가 ap수치는 퀸의 스킬 딱 하나에 붙여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삼위일체를 가란 것은 너무 자원의 낭비가 심합니다. 게다가 코르키와 이즈리얼이 둘다 삼위일체를 가도 괜찮았던 이유는 스킬 전부에 ap 계수가 있었을뿐더러 스킬의 쿨타임이 매우 짧았던 것에 기인합니다. 둘다 궁극기와 qw를 난사하며 삼위일체의 능력을 십분 활용 할 수 있었지만 퀸의 스킬들은 그에 비해 쿨타임도 길고 계수도 형편 없습니다. 도대체 퀸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개발진의 생각이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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