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레딧에 올라온 글 중에서 Kelsey Moser가 Weldon Green의 게임 철학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견해를 야후에 기고한것이 있어서 번역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잘 아시겠지만 Kelsey Moser는 전설적인 '중국식 전략 숨기기'를 주장하던 기자고, Weldon Green은 작년 롤드컵 TSM에서 심리 코치로 있으면서 SKT의 심리 치료를 비웃고 한국팀이 데이터 공유를 한다고 아무런 근거없이 비방하다 짤려서 G2로 이적 한 사람입니다. 요즘에는 심리치료만 하는것이 아니라 게임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심리치료사 자격증도 없다고 합니다.)

사실 Kelsey Moser에 대해서 사람들이 나쁘게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 엑소더스 이후로 이미 3~4년이 지났고 그동안 게임을 이해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그녀가 작성한 기사를 살짝 번역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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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don Green의 G2 훈련 철학에 대한 걱정

저는 최근 IEM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H2K-G2경기를 다시 복기해 보았고, 이 과정에서 해설진들의 해설을 다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크레포는 G2의 서포터인 미씨와 했던 대화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크레포는 미씨에게 상대방이 실수를 했을때 추가 이득을 노리지 않는것에 대해서 질문했고, 미씨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추가 이득을 노릴때에는 약간 위험한 플레이를 하게 되죠. 우리는 그것보다는 깔끔하고 깨끗한 판단을 통해 오브젝트 중심의 게임을 하기 원합니다. 또한 우리가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면, 그걸로 라인을 더 밀기 보다는 팀적인 이득을 보기를 원하죠."

크레포는 이 말이 아주 일리있는 말이라고 언급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왜 라인전 이득과 팀적인 이득을 구분하는걸까요? G2는 라인을 미는 운영을 전혀 모르고 있는건가요? 게다가 이 뒤에 내린 결론은 더욱 더 이해가 안됩니다.

"G2의 플레이 스타일은 이러한 점에서 시작합니다. 어차피 국제 경기에서는 라인전에서의 이득을 만들기가 어려우니까요."

사실 이 말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최고의 팀이라는 SKT조차도 라인전 단계에서 실수를 합니다. SKT를 이기는 팀들은 항상 이 단계에서 이득을 보고 스노우볼을 굴려서 미드에 엄청난 압박을 줘서 경기를 가져가죠. 페이커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하게 딜교환 견적을 내는 것 - 심지어 슈퍼플레이까지 계산한 - 이지만, 그의 가장 큰 약점은 정글러를 부르기 위해서 언제나 라인을 전진시킨다는겁니다. 이게 그들의 그나마 있는 약점이라는거죠.
실제로 G2도 LCK의 강팀인 2016 락스를 상대로도 비슷한 방법으로 초반에 리드를 잡은적이 있습니다. 만약 G2가 위에서 말한것처럼 상대방의 초반 실수를 라인전 이득으로 치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뭐 그건 그거 나름대로 좋을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nter the Mind Game


팀의 보조 코치중 하나인 Weldon은 IEM시작 전날에 올린 유튜브 클립에서 초반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비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Weldon은 경기 시간은 팀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20-40분에서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경기 해설자들도 이에 대해 언급하는걸 멈춰야 한다는 말을 하는 부분입니다.


Weldon의 주장에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게임시간이 짧다고 해서 게임을 잘한다는건 아니죠. 그건 그냥 플레이스타일 입니다. 하지만, 이 바로 다음에 Weldon이 말한 것은 정말로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Weldon은 진 경기에서의 경기 시간이 팀의 진짜 실력을 판가름 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주장대로라면 진에어는 우승권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Weldon의 주장 중 받아들이기 어려운것은 이것 뿐 만이 아닙니다. 그는 게임을 여러 부분으로 쪼개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게임 해설자들이 주장한것과는 반대되는것인데, 그는 초반 경기 리드에 대해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고, 결국 승패는 20분이 지나서 내리는 결정에 따라서 오는것이라고 합니다. G2가 초반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고 안보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는거죠.
Weldon은 게임 후반의 구성에 대해서 습관적으로 강조합니다. 이 측면이 뛰어나다면 게임을 질 수 없다고 하죠. 심지어 이득을 보고 있는 팀이 스노우볼 굴리는것을 멈추어 버리도록 결정한다고 해도, 그게 나쁜 결정은 아니라 합니다. 예를들자면 게임 초반에 이득을 보고 그걸 기반으로 20분간 아무겄도 안하고 바론을 잡기 편한 24~25분까지 기다린다고 해도 그게 나쁜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Weldon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간략화 했을수도 있습니다. 바론을 타이밍은 조합과 경기환경에 따라 다른거니까요. 하지만 어떤 팀들은 바론이 나타나기도 전에 포탑과 드래곤을 통한 오브젝트 교환을 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득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Weldon의 주장대로라면, 초반 20분간의 경기에 대해서 훈련하기 보다는 20분 이후에 대해서 훈련하는것이 더 이득이라는겁니다. 초반에 이득을 봐도 0~3천골드 정도밖에 차이가 안난다는거죠.

IEM대회 이전을 봐도 G2의 초반 게임은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심지어 리그 최약체인 오리진과의 경기에서도 나타났죠. 조합상 G2는 라인전이 유리한 조합이었습니다. 탈리야는 라이즈를 상대로 밀 수 있고, 쉔도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이 경기에서 Trick이 적 정글로 들어갔을때, G2는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철수합니다. 경기 초반 6분동안 이 일은 두번이나 일어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dUFKd1CsvI
https://esports.yahoo.com/back-jungle-contest-120000896.html

또한 G2는 습관적으로 라인전에 영향력이 낮은 정글러를 뽑아서 초반 이득을 의도적으로 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H2K와의 경기에서 초반 노림수를 통해 적 미드의 탈진을 낭비시켰지만, 그동안 럼블은 정글을 돌았죠. 심지어 상대 정글이 아이번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러한 측면에 대한 저의 주장을 믿을수도 있고 안믿을수도 있지만, 이러한 형태의 실수들은 G2가 20분 전까지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Weldon의 최초 전제사항을 깨버리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IEM에서는 FW에게 완벽하게 부정당했습니다.

FW는 더 강력한 정글 픽을 통해서 메이플에게 초반 이득을 주고, G2 봇레인이 레벨6에 저지른 실수, 그리고 탑갱킹을 통해서 세 라인 모두를 유리하게 시작했습니다. 렝가가 정글링을 하는 동안에 말이죠. 결과적으로 강 및 바론 근처의 시야 장악을 통해서 스노우볼을 굴렸고, 모든 오브젝트를 쉽게 가져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C5ArfaH0Rs

사실 저도 FW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했습니다. UOL과의 경기에서 나타난것처럼 중반 이후 의사결정이 느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1-3-1에 대응해야 하는 타이밍에 미드에 몰려있는 모습이 자주 나왔으니까요.

여튼 G2는 FW에 지고, 락스에게 털린 이후에 전략을 수정합니다. 정글러에게 더 힘을 주고 라인전 강한 픽을 해서 경기 초반에 이득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득을 봐도 스노우볼을 굴리는데는 여전히 허술했습니다. 가장 허술했던것을 꼽아보라면, 쉔조합을 상대로 미드라인 주도권이 없는데도 적 정글을 들어가는 장면이겠지요.
https://esports.yahoo.com/trick-invade-against-pushing-lane-120000795.html

Flash Wolves, “Koreans”, and TSM


FW의 초반 강점은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던 측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FW는 강팀들을 상대로도 1게임차 승리를 따내곤 했죠. 이 측면을 생각한다면, Weldon의 철학이 "한국팀"들을 잡기 위해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한국팀"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팀들을 두고 그냥 "한국팀"이라고 불러버리는것은 그만큼 많은 팀 특성을 무시하는 일입니다. 아마도 SKT가 국제 대회에서 LCK를 자주 대표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6년에 SKT는 IEM, MSI, 롤드컵을 모두 다 우승했으니까요.

예를 들자면, SKT와 삼성은 Weldon의 주장과는 다르게 초반에 강점이 있는 팀 입니다. 그러면서도 중후반 판단에서도 아주 효율적이었죠. 반면 락스는 게임 초반에 극도로 많은 이득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정글러의 게임 운영을 통해 시야 장악과 정글 이득을 지속적으로 가져왔습니다. 어찌보면 도박적인 플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당시 락스는 그 모든것을 빠른 합류를 통해 커버했습니다.

FW는 이러한 한국팀들을 여러번 이겼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무적이던 SKT를 상대로 4경기중 3승을 따냈으니까요. FW의 이러한 성적은 그냥 나온것이 아닙니다. 강력한 초반 노림수를 가지고 있는 팀이라는거죠. Weldon의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예시 인 것입니다.
특히 이번 IEM에서 FW는 15분 지점 평균 골드에서 가장 높은 평균 골드 리드를 기록했고, 최종적으로 우승했습니다. 그나마 어려웠던 상대는 FW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초반 라인전에 집중하는 H2K 정도겠지요.

이쯤되면 명백합니다. 만약 G2가 평소에 최고팀들을 상대로 멍청한 바론을 가다가 망하던 팀이라면 Weldon이 말한것처럼 중후반 운영을 훈련하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SKT, FW, EDG(2015년 MSI의) 등의 공격적인 팀들을 생각해 본다면, G2와 Weldon의 철학은 물음표가 많은 철학입니다.

20분에 나타나는 바론을 중심으로 게임이 흘러간다면, G2의 철학이 맞겠지요. 하지만 그전의 이득을 바탕으로 시야를 잡고, 아이템을 맞추고, 미니언 웨이브를 제어하는것은 바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게임이 시작하면서 같이 시작하는 것이죠. 그리고 라인전에서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한번의 실수에도 모든걸 잃게 됩니다.

작년 라이엇에서는 패치를 통해 라인스왑을 없앴고, 이는 EU팀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초반 운영이 매우 중요하게 된 것이죠. EU는 라인스왑 운영에 대해서 깊은 이해도를 갖게 되었지만, 패치 한번으로 모든것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바론은 너무나도 큰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론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경우 바론중심의 운영을 하는 G2는 또 타격을 받을거고, 새로운 훈련 철학을 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라인스왑만 없어진것이 아니라, LOL에서 카운터 정글링과 라인전의 중요도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라인스왑이 있던 시절에도 이 두 측면은 가장 중요한 측면이었습니다. 바뀐것이 없다는거죠. 이럼에도 불구하고 Weldon은 중후반 운영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TSM의 경험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Weldon은 TSM의 국제전 실패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을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는 TSM이 특정 한 측면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든 훈련 방법은 게임 전체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것이죠. 이로 인해서 초반 20분간 수비를 할줄 모르는 팀을 상대로는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갈 수 있고, 수비를 할 줄 아는 팀이라 해도 큰 압박을 받죠."

하지만 TSM을 초반이 강한팀이고, 중후반 운영이 약해서 졌다고 하는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입니다. TSM은 롤드컵에서 초반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나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오직 RNG를 상대로 했을때만 그랬죠. TSM은 모든 패배한 게임에서 초반 10분 지점의 골드를 항상 뒤지고 있었고, 심지어 RNG를 상대로 이겼을때도 그러고 있었습니다. TSM의 승리한 세 게임들 한 게임에서 그들은 10분 지점에서 561골드를 뒤지고 있었고 32분 지점에는 6.4k 골드 뒤지고 있었습니다. 그 경기를 운영으로 뒤집었죠. 나머지 두 게임에서는 무난하게 초반 스노우볼 굴려서 이겼습니다.

Weldon은 RNG와의 경기에서 TSM이 더 앞서고 있었고, 마타의 슈퍼플레이로 이겼다고 말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분석이며, 스벤스케런의 잘못된 정글링 루트로 인해서 진형이 무너진 부분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RNG는 TSM이타워를 깨거나 용을 먹었을때만 골드 리드를 빼앗겼고, 이는 결코 스노우볼이 아닙니다.

저 개인적으로의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TSM이 진 이유는 초반에 지나치게 집중해서가 아니라, 봇 라인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라인을 너무 멀리 밀어서 잘리는 일이 많았고, 그러면서도 탑쪽 시야 장악이 거의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SM은 적 미드라이너가 블루를 먹지 못하게 견제하는 전술을 펼쳤고, 이는 결국 탑쪽 시야를 고스란히 넘겨주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아군 블루와 적 레드를 빼앗겼기 때문에 국제전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거죠.
http://www.thescoreesports.com/news/11799

물론 TSM이 봇듀오와 미드가 잘컸을때도 운영으로 날려먹는 일이 있었고, 다이브 교전이 허술하기도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초반 운영과 관련된 측면들이고, Weldon이 말하는것처럼 "주도적인"훈련이 되어있었다면 이런일이 없었겠지요. 만약 그가 TSM의 성적을 기반으로 초반 리드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이미 누적된 많은 데이터와 교전기록을 모두 무시하는 것입니다.

Play to your strengths


하지만 저는 "한국팀"들을 잡기 위해서 FW처럼 초반 운영에 집중하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위험하다고 봅니다. 대신 저는 게임 어느 양상에서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하기를 추천드릴것입니다. LCK의 강팀들이 모두 그렇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팀의 강점을 더 증폭시키는데 집중하기를 추천할 것입니다.

엄연히 말하자면 2016년에 SKT, SSG, ROX 모두 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팀을 발전시켰습니다. 각자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이 스타일의 강점을 증폭시키는것입니다. Weldon은 이 세팀의 강점을 일반화해서 한가지 측면만 부각시키려고 하겠지만, 이 세팀은 모두 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던 팀입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G2의 강점은 SKT의 강점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SKT를 배껴다가 G2에 덮어씌울수는 없습니다. 작년 봄에 저는 G2의 미드 - 정글 압박 전술에 감탄하여 관련 기사를 작성한적이 있고, 실제로 이 방법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2016년에는 약간 희석되었습니다.

G2의 또다른 강점은 봇듀오 입니다. 즈벤과 미씨는 EU선수들 치고는 챔피언 풀이 넓고, 특시 미씨는 서포터간 교전에 있어서 강점을 갖는 선수 입니다. 작년만 해도 정글리쉬를 하지 않고 바로 라인으로 가서 교전을 했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지요.


이러한 변화가 G2의 전술 변화에 의한것인지, 아니면 Weldon의 철학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즈벤과 미씨의 라인전 능력은 서서히 약해졌습니다. 유럽에서야 이러한 실수들을 물어뜯을 팀이 없다고 해도, 초반에 피냄새를 맡는데 특화된 FW에게는 어림도 없는 실수들입니다.


만약 G2가 초반 운영을 기반으로 중반까지 연결시키는 운영을 열심히 훈련했다면, 그들의 중후반 운영은 더 다양한 측면에서 뛰어났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만 보자면 성장한 측면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중후반에 라인 배정을 봐도 봇1차가 깨지고 나서 봇듀오를 탑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 이후 미드로 전환하는데 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탑다이브를 통해 더블킬을 헌납하게 되고, 미드 타워까지 내주게 됩니다.


이것과 비슷한 장면이 IEM에서도 나왔는데 FW와의 2차전에서 제이스를 가지고 신드라를 상대하면서 계속 미드에 짱박혀 있었죠. 제이스는 스플릿 푸쉬에 강점을 갖는 픽인데, 미드에 지나치게 오래 있었죠. 이때는 봇듀오가 미드에 와서 신드라를 다른곳으로 쫓아 내는것이 당연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G2의 라인 배정이 지나치게 느려 교전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https://sports.yahoo.com/video/tourney-bracket-live-182944953.html


G2의 이러한 측면들을 보자면, 중후반 운영에서 약점이 있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G2는 자신의 강점을 포기하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도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IEM에서도 더 초반중심적인 픽을 할 때 G2가 더 강하게 느껴졌죠. 만약 팀의 기본적인 재능이 초반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 측면을 더 강화하는것이 맞습니다. Weldon은 기본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초반 기본기를 버려두는것을 역설이죠. 장시간동안 중후반 운영에만 집중하고, 훈련 스케쥴을 전환하여 운영하지 않는다면, G2의 초반 기본기는 쇠퇴할것입니다.

G2가 국제대회에서 2위를 하게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팀의 강점을 아무런 댓가 없이 포기한것에 대해서 아주 슬픕니다. 이러한 국제대회에서의 경험이 팀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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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음놓고 시작했는데 글이 겁나 길어서 중간중간에 후회했습니다. 아마 번역이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제가 후회하고 있었다는 말이니 부디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