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LrhSQnkfpeY

'내러티브 웨이크'라고 쏘린이 '몬테와 함께하는 서모닝 인사이트' 이후에 새로 시작한 LOL 토크쇼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10일 전에 한 토크쇼이지만 혹 논란이 되서 결승전 분위기를 망칠까봐 기다렸네요.

진출전 최종전 두 팀은 둘 다 리라에 나갔었으니 이제 별 문제될 것이 없을 거 같아서 번역해봅니다.

2시간 넘는 긴 분량인데 내용은 100% LMS 얘기입니다. 출연자들은

켈시 모저: 중국/유럽 중심으로 세계 LOL 분석기사를 쓰는 기자
프로스쿠린: LPL 공식 영어 해설자. 단 케스파컵도 공식 해설하는 등 LCK도 다룸
클레멘트 추: LMS 공식 영어 해설자. 당연히 대만에서 열린 리라에서도 공식 영어해설자로, 리라 팀들을 곁에서 직접 지켜본 증인이죠.

클레멘트 추는 올해 LMS 수준이 안 좋아서 롤드컵에서도 잘 못할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리라에서 한국팀, 중국팀들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데 대한 설명입니다.



1:21:05 에서 시작

클레멘트 추: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해 얘기하자면, 난 한국인들이 전혀 노력을 한 거 같지 않다. 스크림도 거의 안 했고 밤늦게 시장에 놀러다니거나 낮에는 해변에 가거나 했다. LPL 팀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왜 첫 2일간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매우 열심히 했다. LCK 팀들의 경우, 국제대회의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리라를 그저 이벤트 대회라고 여기는 거 같았다. 휴가로 여기는 거 같았고 건성으로 대회에 임하는 거 같았다. LMS팀들이 LCK 팀들에게 선전하는 경기들을 보면서 한국팀들이 전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지 않았다. 리라의 성적을 근거로 대만팀들이 롤드컵에서 잘할 거라고 말 할 수 없다고 본다.

프로스쿠린: 리프트 라이벌즈가 MSI나 롤드컵만큼 중요한 대회가 아니란 건 동의한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인 만큼 대만팀들의 실력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물론 LCK 팀들이 좀 지친 상태에서 리라를 좋은 휴가의 기회로 여기고 쉰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리라의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본다. 이후 한국팬들의 격한 반응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팀들이 '예이 아무렴 어때'라는 심정으로 경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떤 대회든 LCK 팀들이 져도 괜찮다는 식으로 게임에 임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신경쓰는 것 같아 보였다.

클레멘트 추: 글쎄.... 내가 현장에서 보기에는 태연해 보였는데?

프로스쿠린: 대회 이후 한국팬들의 반응을 봐라. LCK팀들이 '져도 전혀 상관 없어'라는 식으로 대회를 치루기야 했겠는가.

클레멘트 추: '져도 상관 없어'라는 식으로 대회에 임한게 맞다. 2일째부터는 아예 스크림을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 2일째부터 한국 팀들 중 어느 누구도 연습서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기고 싶으면서 연습을 아예 안한다는게 말이 되나.

프로스쿠린: 난 단지 한국 팬커뮤니티의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단정적으로 어떤 지역의 팀들이 '이기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클레멘트 추: 한국팀들이 무대에서 져주려고 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단 경기내에서야 이기려고 게임을 했다. 단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높게 쳐줘야 50%의 노력만을 했다고 본다.

켈시 모저: 한국팀들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는 연습하기에는 이미 늦었던게 아닐까. 또 리라 직전 LCK를 보면 참가팀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KT는 팀게임 상 문제가 있어 기복이 심했고 삼성은 꾸역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리라에서 한국팀들이 고전한건 그들이 리라를 가볍게 여겨 건성으로 게임을 해서가 아니라 리라를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있어 좋은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리라 몇몇 게임에서 한국팀들이 이상한 경기력을 보인 것이 설명된다.

프로스쿠린: 그런 주장들은 물론 일리가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어떤 지역이 어떤 대회에서 이기는데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는 가볍게 할 수 있은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클레멘트 추: 내 발언을 철회하겠다. 한국팀들은 이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진 않았다.

1:24:40




클레멘트 추는 한국 사정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대회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바대로 얘기하니까, LCK가 부전공이어서 리라 이후 한국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프로스쿠린과 켈시가 황급히 무마하려고 하는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