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우승과 롤드컵 1번 시드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쥔 롱주의 두뇌, 

고릴라 강범현 선수의 인터뷰가 인벤 글로벌에 올라왔습니다. 

한국 인벤엔 아직 기사화가 안 되거나/안 올라오는 내용 같아서 인터뷰 내용과 간단한 레딧반응을 올려봅니다.

어색한 내용이나 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롱주 고릴라가 공개하는 대 SKT 전략: 미드에 밴을 집중했어요

LCK엔 뛰어난 서포터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5전제 결승 무대에서 SKT를 꺾어낸 서포터는 단 한명,

롱주의 주장 고릴라 뿐입니다.


2013년부터 나진과 ROX를 거쳐 플레이해온 노장 고릴라는 메카닉 측면에서도 쟁쟁한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지만,

이 선수를 그토록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리더쉽과 팀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입니다.


고릴라 선수는 신예 팀원들이 강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선수들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고릴라 선수의 가르침은 LCK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어떨까요?

8월 29일, 고릴라 선수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고릴라: 안녕하세요, 롱주 게이밍에서 서포터를 맡고 있습니다.


Q: 최근 롱주는 결승전 무대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하던 SKT를 상대로 첫 승리를 기록했죠. 
   SKT를 꺾으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고릴라: 상대가 누구였든간에, 이겨서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SKT에 진 적이 셀수도 없이 많았고,
         그것 때문에 트라우마도 생겼어요. SKT를 꺾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요.


Q: SKT는 플레이오프를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했지만 저력을 보이며 다른 강팀들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죠.
   그 점에 대해서 혹시 두려움을 느끼신 적 있나요? 팀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고릴라: SKT는 큰 무대에서 강한 팀이죠. 정규 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더라도, 플레이오프에만 올라오면
         거짓말처럼 강해지는 것 같아요. 걱정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개인적으론 KT가 올라왔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어요(웃음)

         근데 팀원들은 걱정 하나도 안 했고요, 결국 저희가 이겼죠. 저도 저 스스로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놀랐고,
         이렇게 쉽게 5전제를 이길줄 예상하지 못했어요.


Q: 쉽게 이겼다고 생각하시나요?

고릴라: 음...당연히 그렇다기보단 제가 살아오면서 한 경기 중에 제일 잘 한것 같아요.
         다소 대담한 플레이를 경기 중에 여러번 했는데, 다 성공해서 저도 제 스스로 
         " 와 나 왜 이렇게 잘해?" 묻고 그랬어요.

         팀원들도 긴장하지 않고 정말 잘 해줬고요.


Q: 고릴라와 프레이 선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칸, 비디디, 커즈 세 선수는 결승전 무대에 처음 서 보는데도
   SKT 상대로 전혀 긴장되고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고릴라: 프레이랑 제가 최대한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다른 세 선수들도 저희를 잘 따라와줘서
         경기력을 최상으로 가져올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커즈만 좀 긴장했던 것 같아요. 칸은 무대 경험이 있었고, 무대에서 관심받고
         플레이할때의 스릴을 즐기는 친구라(웃음) 비디디도 결승전 내내 포텐 최대로 발휘한 걸 보니까
         긴장하지 않은 것 같아요.


Q: 본인이 경기의 키 플레이었나요?

고릴라: 제가 인생경기를 하긴 했지만, 제가 캐리한것 같지는 않고요, 팀 전체가 다 잘했죠.
        한 명을 꼽으라면 칸 선수가 제일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롱주가 SKT를 꺾기 위해 준비한 전략은 뭔가요?

고릴라: 저희가 상대팀별로 따로 세트를 짜오지는 않고, SKT를 상대로는 저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어요.

탑에 평범한 탱커픽보단 캐리력을 실어줬고, 그게 먹혔죠. 딱히 다른 거라면 미드에 밴을 집중했어요(웃음)


Q: 비디디가 페이커에 비교될 수 있을까요?

고릴라: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아요. 페이커 선수가 쌓아온 커리어는 대단하고, 아직 비디디는 루키니까
         막 비교하고 그러는건 페이커 선수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요.


Q: 깜짝 픽을 봇라인에 기용하시는 걸로 유명하신데요, 올해 롤드컵의 깜짝 픽에 대해 말해주실 수 있나요?

고릴라: 아직 럭스를 꺼낼 때까진 아닌 것 같고요(웃음) 그거 말고도 준비하는 픽들이 여럿 있어요.
         자주 나오는 챔피언들만 하면 다른 팀한테 분석당하고 카운터 당하기 때문에 이런 걸 준비해야죠.


Q: 별명이 '롱주의 어머니' 시죠, 또 롱주의 팀분위기가 밝고 명랑한 걸로도 유명한데요?

고릴라: 제가 처음에 롱주에 왔을 땐 다들 냉정하고, 좀더 절제된 분위기였죠. 근데 신인들이 도착하고,
         저를 포함해서 다들 '시끄러워졌죠'

         전 그때 다른 팀원들이 너무 시끄러워지는걸 막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저도 그렇게 시끄러워졌어요.


Q: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셨는데요, 진출팀 중에 눈여겨보는 팀이나 선수는 있나요?

고릴라: 중국의 EDG나 북미의 임모탈스를 만나보고 싶어요. 각각 락스의 전 코치셨던 노페, 쏭이 코치로
         가서 어떻게 팀을 바꾸셧는지 보고 싶네요.

         세계 각지의 선수들이랑 연락을 많이 해요. 예를 들자면 유럽 G2의 Mithy 선수랑 서폿 픽이나 전략에 대해
         의견 교환을 많이 했어요. 의견을 나눴던 선수들을 다 만나보고 싶네요.


Q: 스스로를 세체폿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릴라: (웃음)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 커리어가 괜찮긴 하지만 롤드컵 우승를 못 해봐서, 
        세체폿이라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아요.


Q: 성공적인 서포터가 되려면, 어떤 점이 중요한가요?

고릴라: 개인적으론 서포터는 좀 욕심이 많아야 해요. 예전에 저는 욕심이 별로 없어서 팀이 원하는 픽만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 우리 팀에게 내가 이 픽으로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라고 말하기 시작했죠.


Q: 해외 경기를 보고 분석하시나요?

고릴라: 네, 그런데 생각하시는 것처럼 많이 하지는 않아요.

        해외 경기를 보는 것보단 해외 선수, 코치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LCK 선수들이 좋게 보는 게
        해외에선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보일 수 있거든요.


Q; 말씀하셨다시피 지역별로 메타가 확연히 다른데요, 한국의 메타가 우위에 있다고 보시나요?

고릴라: LCK 서머 플레이오프에선 향로메타 서포터들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중국에선 향로서폿이
        1티어라고 보고 있죠. 지역마다 메타가 다르고 그 어느 지역도 완벽하진 않죠.

        롤드컵 전에 다른 지역 팀들이 한국으로 전지훈련도 오고 하면서, 새롭고 더 강한 메타가 나오겠죠.


Q: 팀에서 어떤 선수랑 가장 친하신가요?

고릴라: 팀원들이랑 다 친하지만 한명만 꼽으라면 프레이요. 
 
        락스에 있을 땐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별로 말을 안 했어요. 제가 예전부터 프레이 선수 팬이라서,
        팬으로서 제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기가 힘들었거든요.

        둘 다 롱주에 오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기뻐요.


Q: 만일 기회가 된다면, 뛰어 보고 싶으신 해외 팀은 있나요?

고릴라: 제일 유명한 팀에서 뛰어보고 싶네요. TSM이랑....음...네 TSM이요. (웃음)


Q: 프릴라 봇라인의 시너지가 높은 평가를 받는데요, 게임 밖에서도 그런 시너지를 내시나요?

고릴라: 서로 장단점을 보완해주죠. 제가 팀원들한테 쓴소리를 할 때 너무 나가면 프레이가 제지를 하고요.

        가끔 어떤 선수가 선을 넘으면 제가 말을 돌직구로 강하게 하는데요, 프레이 선수도 그렇지만
        좀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전달을 잘 하는 능력이 있어요. 저한테 한 소리 들은 선수가 주눅들어 있으면
        프레이가 가서 이야기를 잘 해줘요.


Q: 프레이 선수가 원딜외모원탑으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데요, 제가 보기엔 고릴라 선수도 그에 못지 않게
   잘생기신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릴라: (웃음) 솔직히 프레이 보면 부러워요~ 숙소에서 커즈가 농담을 많이 하는데, 제가 롱주에 오면서
        많이 유들유들해졌지만 맞장구 쳐주기 힘든 농담들도 많아요. 근데 프레이는 항상 웃어주고 받아 주려고 해요.

        프레이가 잘생긴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프레이를 진짜 매력적이게 하는건 성격이죠..


Q: 롱주가 롤드컵에서 눈여겨보는 외국 팀이 있나요?

고릴라: 중국팀이요. 제 생각엔 응원 같은 홈 어드밴티지가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경계 대상이에요.


Q: 중국 팀이 메카닉적으론 얼마나 뛰어난 것 같나요?

고릴라: 솔큐에서 중국 선수들을 많이 만나는 데 제가 본 바로는 정말 뛰어나요.


Q: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싶으신 말은?

고릴라: 롤드컵이 제일 큰 무대이니만큼 팀원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긴장 풀고 잘 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거든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레딧반응

Q: 비디디가 페이커에 비교될 수 있을까요?

고릴라: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아요. 페이커 선수가 쌓아온 커리어는 대단하고, 아직 비디디는 루키니까
         막 비교하고 그러는건 페이커 선수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요.

한편 서양에선: 베이비 페이커, 북미의 페이커, 그외 xx페이커 등등

  북미의 페이커는 북미에서 한국에서의 페이커만큼 활약하는 비역슨을 두고 하는 말인데, TSM이 이번 일요일의 결승전   에서 이긴다면 그가 뛴 6번의 결승전에서 4번의 결승전을 우승하는 거니까 페이커에 비해서 지역 결승 트로피는 
  하나가 모자랄 뿐이니까 페이커에게 그렇게까지 실례는 아닌듯

  페이커는 한국에서만 페이커인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페이커야.
 

멋진 인터뷰야. 항상 적수에 대해서도 겸손하고 예의바른 선수라서 마음에 듬.
이번 롤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할게!

   구 락스에서 고릴라, 프레이, 피넛이 롤드컵에서 만나서 기뻐. KT 스멥도 힘내!

   ㄴLordDarthAnger 

    PrayForKuro. 

    (프레이 선수의 아이디를 이용한 말장난....)

꼬마는 루시안 대신 제이스를 밴했어야지

   후니가 루시안 픽하는걸 막으려고

    진지하게 SKT는 제이스를 풀었으면 탑 루시안으로 상대했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