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프로씬의 밸런스 조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밸런싱에 있어 프로씬의 우선도를 조금씩 낮춰가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죠. 롤드컵, MSI, 모두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저희가 '프로씬보다는 최대한 많은 일반 유저층을 고려한 패치를 하자'고 마음을 먹더라도, 결국 한 해의 어느 순간순간에는 프로씬을 중심으로 밸런스 기준을 다시 교정해야만 하는 순간이 올 겁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어마무시한 인구가 프로 리그를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죠.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메타 게임은 보편적인 유저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프로씬 중심의 밸런싱을 하지 않겠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뭘 하겠다는 소리인가, 그러니까, 징크스 같은 챔피언을 예로 들어보죠. 징크스는 프로씬에 상당히 자주 나오는 픽입니다. 그만큼 프로 환경에 얽매여 있죠. 

그러나 징크스라는 챔피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징크스는 사실 아지르 타입보다는 가렌 타입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물론 해당 챔피언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밸런스 팀 전체의 의견은 아닙니다. 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 일단 예를 그런 식으로 들어보죠. 

그렇다면, 비교적 하위 티어인 골드 구간에서 징크스의 평균 승률이 47%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실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방치되어야만 하는 것은, 해당 챔피언이 프로 환경에 '납치'당해있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렸던 비슷한 타입의 챔피언인 가렌 같은 경우는 징크스와는 달리 낮은 티어대에서 매우 성공적인 승률을 거두고 있으며, 프로씬에서 자주 보이지도 않습니다. 원론적으로만 본다면 징크스를 포함한 다른 많은 챔피언들도 가렌과 같은 상태, 그러니까 평균 실력대의 구간에서 매우 성공적인 승률을 거두고 있어야만 합니다.

징크스 같은 챔피언, 다시말해 아지르 타입보다는 가렌 타입에 가까운 이러한 챔피언들을 들여다보고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거죠. "프로가 아닌, 솔랭을 즐기는 일반 플레이어들이 최대한 징크스를 즐길 수 있게끔 징크스를 밸런싱하자!" , 요컨대 징크스를 프로씬에 덜 특화되게 바꾼다던지, 그렇게 할 수도 있겠죠. 물론 징크스를 앞으로 그렇게 만들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일단 예를 그렇게 들었습니다.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내용은 정확히 정해진 계획은 아니며, 아직 제대로 구체화 된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거죠.


다만 전해드리고 싶었던 것은,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든 간에, 앞으로는 저희가 아마 프로씬 위주의 밸런싱을 조금 덜 하고, 솔랭 환경을 더 많이 신경쓴 밸런싱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미리 하고자 했던 겁니다.

아무튼 올해에는 롤드컵을 지나고 나면 더이상 프로 리그는 남지 않았죠. 남은 해 동안의 패치는 대부분 솔로랭크를 중심으로 밸런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점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