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란 아이템 유니크화

도란 아이템이 정글 아이템 및 티어 1, 2의 서포터 아이템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이게 됩니다.
(정글러, 서포터들이 도란템 못 산다는 소리)

1.

본래 도란 아이템을 저희가 상향하고, 유지하고, 관리해왔던 목적은 주력 세 라인(탑, 미드, 원딜)의 체급 보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라인에 종속되어 있으며, 경험치와 골드를 수급하기 위해 30초마다 생성되는 미니언 웨이브에 얽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른 두 라인(정글, 서포터)는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롭죠. 원하면 언제든 로밍을 다닐 수 있고, 탑이나 미드를 가서 비교적 자유롭게 2 vs 1 , 3 vs 1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바텀 다이브를 할 수도 있고요.

이는 정글러와 서포터가 지닌 타고난 특권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기본적으로 이들이 '불공정한 싸움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글러와 서포터가 아닌 챔피언들에게는 더 나은 체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바로 특수한 아이템을 통해서였고, 그게 도란 시리즈의 시작이죠.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정글 펫과 서폿 아이템의 성능이 도란링, 도란검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입니다. 도란 시리즈는 막강한 성능을 낼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를 눈여겨본 정글러와 서포터, 특히 서포터들이 이를 구매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나 서포터로 시작해서 이제는 카밀 서포터라는 변종까지 나타나고 있지요. 수많은 AD 정글러들은 첫 귀환에서 도란검을 사옵니다.

이런 질문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암흑의 인장의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암흑의 인장은 여전히 존재하고, 정글러와 서포터들이 사는 것에 딱히 제약을 두진 않았습니다. '수확의 낫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습니다. 존재하지요. 아, 생각해보니 수확의 낫은 예시로 좋진 않네요. 라인전용 아이템이니 살 일이 없겠군요.

여하튼, 정글러들이 첫 귀환 이후에, 예컨대 레벨 6에 도란검을 산다던지 하는 행위는, 사실 나름대로 흥미로운 전략이긴 합니다만, 현재의 도란 시리즈가 지닌 의미와 원칙에 위배되고 있습니다.

도란 시리즈는, 라이너와 비(非)라이너 간의 체급 차이를 밸런싱하는 장치이며, 이를 위해 고의적으로 오버된 스탯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비(非)라이너란, 당연하지만 정글과 서포터이며, 따라서 이들이 도란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은 제한하려고 합니다.

2.

말이 나온 김에 잠깐 무관한 다른 이야기를 조금 더 한다면, 현재의 도란이나 암흑의 인장, 수확의 낫과 비슷하게, 어떤 전설 아이템으로도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미니 서사 아이템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약 비슷한 개념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지만 단기적으로 이득을 미리 앞당겨 올 수 있는, 즉슨 가불 개념의 아이템인거죠. 암흑의 인장과 유사하다 할 수 있는데, 물론 암흑의 인장은 메자이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리스크가 있는 선택지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암흑의 인장은 시작 아이템으로도 고려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기 때문에, 아이템 자체의 성능도 장기적으로 괜찮아 리스크가 덜한 편입니다)

3.

덧붙여서 다른 서사 아이템들의 너프와 함께 생각했을 때, 도란 아이템들의 상대적인 밸류가 더 올라가게 되리란건 분명합니다. 콜필드를 사는 것보다 당장에 도란검을 하나 더 사는 것이 나을 때도 있겠죠.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전설급 코어 아이템이 나오는 타이밍을 늦추게 되므로 양날의 검이며, 생각보다 치명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서사 아이템의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챔피언이 본격적으로 포텐을 발휘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설 아이템이 완성되어야만 하며, 전설 코어 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그 타이밍이 지연된다는 것은 당연히 뼈아플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서사 아이템의 성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전설 아이템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챔피언의 성능이 변하는 변환점은 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바텀 라인(원딜+서포터)' 성능

저희는 바텀 라인을 둘이서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원딜과 서포터 두 라인이 합쳐서 하나의 라인으로 기능하는 것이죠. 두 개의 역할군이 한 몸에 존재하다보니, 사실 이 '바텀'의 파워레벨은 언제나 적정치보다 더 높게 잡힙니다. 원딜 하나, 서포터 하나로는 아닐 수 있겠으나, 두 역할군(원딜+서포터)이 묶여서 마치 그 자체로 한 명의 라이너처럼 기능할 때 이들의 성능은 다른 어떤 솔로 라인보다 강력하고 파괴적인 영향력을 보입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리그 오브 레전드 전체 어디를 뒤져봐도, 결국은 이 '바텀 라이너(원딜+서포터)'가 미드 라이너보다 더 중요하며, 탑 라이너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쪼개서 '원거리 딜러' 하나와 '서포터' 하나로 본다면, 당연히 각각은 솔로 라이너보다 약하고 뒤떨어져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원거리 딜러' 하나라면 탑과 미드의 힘을 넘어서면 안되며, '서포터' 하나라면 정글러의 힘을 넘어서면 안되는 것입니다.

1.

현재 '바텀 라인'의 성능은 서포터 쪽이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포터 쪽에 더 많이 기울어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조금 많이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텀'의 파워 레벨이 대개 적정치보다 조금 더 높게 잡힌다고는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오늘날 서포터의 영향력은 과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거리 딜러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놓여 있었지만, 덕분에 원거리 딜러들을 상향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원딜들이 약하다더라도, (서폿이 OP인 관계로) 둘이 합쳐져 '바텀'이 됐을 때의 성능은 적정치 이상으로 보이게 되니까요. 이 부분을 조율하고자 합니다.

- 서포터 골드 수급량 하향
- 치명타 아이템 상향

2.

우선 기본적으로 서포터로부터 200g의 재화를 빼앗을 예정입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서포터 아이템에 동시 적용되는 패치안인데, PvP 상호작용 및 미니언 처치 시의 골드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신 퀘스트의 완료 목표를 500g >> 400g로 완화하였습니다. 2단계 또한 1000g >> 800g가 됩니다.
초당 골드는 여전히 유지되며, 전체적인 재화 수급량은 너프 후에도 여전히 서포터 역사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할 것입니다. 다만 조정되는 부분은, 현재 서포터들이 지나칠 정도로 훌륭한 코어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이라를 예로 들어보죠. 2분부터 13분까지, 서포터 아이템은 자이라에게 어떠한 화력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로 벌어들인 골드를 주문력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은요. 그러나 13분에 이르게 되면, 자자크의 세계가시가 활성화되어 화력이 상승하고, 거기서 2분쯤 지나면 리안드리가 나옵니다. 딜링 능력을 향상시키는 2코어를 뽑아버리는거죠. 이는 미드 라이너들이 리안드리, 루덴… 뭐가 됐든 1코어를 띄우는 타이밍에서 고작 1분 느린 시점입니다. 

초반 단계에서 서포터들이 벌어들이는 어드밴티지는 현재 지나치게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패치안이 통과된다면, 벌어들이는 재화 수급량은 감소(-25%)하였지만 동시에 퀘스트 목표치도 낮아졌기(-20%) 때문에, 실질적으로 퀘스트를 완수하는 타이밍은 지금과 다르지 않습니다. 초당 골드 역시 지금과 다르지 않으므로, 실질적으로 서포터의 운용 측면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견제를 위주로 재화를 확보하던 서포터들은 미니언 막타를 통해 재화를 확보하던 서포터에 비해 너프의 타격이 살짝 더 큰 편이며, 로밍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면 여기서 타격이 조금 더 커집니다. 결과적으로, 전설급 코어 아이템을 완성시키는 타이밍은 재화 수급량의 감소가 누적됨에 따라 뒤로 밀려나며, 이는 두 번째, 세 번째까지 연달아 적용됩니다. 결과적으로 서포터들의 평균적인 파워 레벨을 낮출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