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란게 미드 고인물들이면 솔직히 메이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거 같음

미드는 일자라인이기때문에 미니언푸시와 함께 딜교환하면서 상대를 집어넣을 수 있는 능력, 

미드타워의 전략적가치때문에 상대가 숫자로 밀어도 라인클리어를 할 수 있는  능력,

한타에서의 전술적 가치(광역CC,광역딜링)

라인전부터 운영과 한타까지 이어지는 구조에서 마법사 챔피언, 즉 메이지는 롤이라는 게임에

미드라인과 뗄레야 뗄수 없는 역할군이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다른 역할군은 미드에서 쓸 이유가 아예없는가? 그렇게 따지면 리스크와 리턴을 생각해보면 되는데

다른 역할군을 대표적으로 근접AD(야,요,이렐) , 암살자(제,탈,키,카) 이렇게 생각을 해보자.

미드에 오는 근접AD들은 기량에따라 다른구도가 나올수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메이지한테 거리조절 당하면서

맞으면서 버티는 구도가 됨. 그래서 6렙타이밍이나 갱타이밍때 쇼부걸어서 라인전을 넘기는 그림을 그리게됨.

그래서 라인전에서 정글의존과 팀이초반에 무너졌을때 할게없어진다는게 리스크고

리턴은 파괴적인 딜링과 메이킹 운영단계때 가지는 사이드 장악력, 정글털어먹는 속도 이렇게 볼 수 있음

(이렐은 약간 궤가다르긴한데 여기선 언급안하고 넘어갈테니 이해 해주길바람)


암살자들도 비슷함 기량에따라 다른구도가 나올수 있지만 메이지한테 거리조절당하는건 똑같음

근데 이제 암살자들은 빠르게 근접하는스킬과 원거리에서 던지는 스킬이 있기때문에 메이지들도 

까딱하다간 킬각잡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함. 또 무지성 로밍이라는 카드가 존재하긴 함.

무지성 로밍을 가게되면 상대 메이지는 라인자원, 포탑방패를 통해 성장하게 되고 

암살자는 킬과 어시를 통해 성장하게 됨. 이렇게되면 미드끼리는 동성장이 되지만

무지성 로밍을 당한 사이드라인쪽은 균형이 깨져버리게 됨.

근데 만약에 골드차이를 벌리지못하고 한타까지 이어지게 되면 그야말로 암살자는 게임에서 삭제되는 결과가 됨.

이렇게 생각해보면 리스크는 상대보다 자원을 빨지못하면 시간이흐를수록 존재가 지워진다는것이고

리턴은 내가 킬냄새를 잘맞으면 라인전단계부터 빠르게 게임을 터트릴수 있는것으로 볼 수 있음.




프로 경기나 최상위권에서 메이지를 선호하는 이유가 메이지는 리스크가 적고 리턴이 확실하기 때문이기도하고

어느상황에나 존재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함(아무리 망해도 광역cc나 광역딜링의 메리트는있으니까)

그래서 과거부터 메이지에 대한 라인전,운영,디테일들이 차곡차곡 적립돼 와서 황족미드라 불리고

모든라인중에 게임을 젤 잘해야된다라는 인식이 붙은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문제는 뭐냐, 이번시즌들어와서 템이 신화템으로 바뀌고 나서부터임.

이런 리스크와 리턴, 운영법들이 템이 바뀌고 나서부터 아예 통째로 뒤흔들려버림.

위에 적었던 근접AD, 암살자들의 리스크가 '선혈포식자' '불멸의 철갑궁' 이 병신같은 템들때문에

거의 없다시피 되버림. 이 이유를 짧게 설명하자면, '선혈포식자' '불멸의 철갑궁'의 특징이 뭐임

피흡이되면서 피가떨어지면 공격력이 올라간다는 특징이 있음.

메이지템을 보면 '루덴의 폭풍' '리안드리의 고뇌' '만년서리' 가 있음.

느낌이옴? 신화템 하나만 놓고비교해봐도 스펙차이가 말이안됨 

메이지템 신화템들은 딜링관련 옵션밖에 없는반면 선포, 철갑궁에는 피흡이되는데 

피가떨어지면 공격력이 올라간다? 단순계산만 해봐도

피가 깍인다 -> 공격력이 올라간다-> 피흡이 높아진다 + 평타가쌔진다 + 스킬이 쌔진다

한타때 메이지로 얘네 때리다보면 내가 골드 앞서고있는게 맞나 싶은 부조리함을 느끼게됨



딱, 라인전만 보면 난 지금은 어느정도 합리적이라 생각함

라이엇은 그동안 미드에서 메이지가 득세하는 오랜역사를 타파하고싶어했음

왜냐면 게임템포가 떨어지고 보는사람 하는사람 둘다 지루하게 느껴지니까 나도 동의하는부분임

봉풀주 너프할때도, 난입 너프할때도 나는 고개를 끄덕였음 그럴만했다고 메이지의 리스크가 너무적다고

그래서 근접AD나 암살자들이 버틸수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미드가 선택할 수있는 전략선택지가 많아야 된다고

생각하긴 했음. 

근데 현재에 이르러서는 메이지는 라인전을 이겨도 템벨류가 떨어져서 결국 힘싸움에서 밀리는 픽이 되버렸음

한타때도 메이지가 분명잘컸는데 상대 선혈포식자 불멸의철갑궁달고온 챔들이 평타치면서 밀고들어오는거에

대응 못하고 터지는 그림 분명 님들도 여러번 겪었을거라 생각함

그럼 메이지는 리턴은 미미하게되고 리스크만 남는 개쓰레기 픽이되버린거임

나는 터지는데 상대는 안터지면서 오히려 쌔진다? 밸런스가 망가져도 너무 망가져있음



그럼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음. 그럼 너도 패치에 맞춰서 그런 챔들 하면 되지 않냐

이건 10년동안 미드에서 메이지를 플레이했던 모든 유저들을 기만하는거임

님이 10년동안 테란의 정석과 운영방법, 디테일 까지 익혀왔고 테란에 자부심도 가지고있다생각해보셈

근데 어느순간 너 마인제거, 터렛제거, 시즈모드제거 이러면 시발 할맛이남?

그럼 테란하는사람이 바보가 되는 상황이잖음

비약해서 말하긴했지만 메이지유저가 느끼는 부조리함은 크게 다를거없다고 생각함

저번시즌까지는 그래도 메이지가 선공권이 있으니 AD챔들을 터트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는데

이번시즌부터는 그런거 없고 걍 cc셔틀이나 좀하고 양념이나좀 하셈 이렇게 되버림 



결론은 정통 미드 유저들의 분노와 부조리함을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싶음.

라이엇은 패치 진짜 조오오오온나 못하는게 확실하고 밸런스를 어떻게 이렇게 쓰레기같이 맞출까

하는 의문이 게임할때마다 듬. 방구석 좆문가인 내가 이정도로 느끼는데

프로들은 얼마나 ㅈ같을까 내가 그동안 연습한것들을 다치워버리고 0부터 다시시작해라하면

나라면 내가 게임을 못하게 하고싶은건가라는 생각이들거같음

긴글 읽어줘서 땡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