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계수 버프 : 스킬 레벨에 따라 +0.45 AP ~ +0.65 AP > +0.5 AP ~ +0.7 AP


수치만 보면 계수 5% 증가라 짜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꽤 좋은 버프입니다.

베이가의 Q 계수는 원래 전 구간 0.6 고정이었습니다.

사거리 버프 이후로 개사기가 된 베이가의 초반을 약화시키고자 스킬 레벨에 따라 0.45~0.65로 바꾼거고요.

Q 만렙을 찍으면 패치 전보다도 큰 계수를 보여주지만 패치 전과 같은 계수를 가지려면 스킬 레벨 4를 찍어야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버프를 받는다면 스킬 레벨 3만 찍어도 계수 패치 전과 동일한 계수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스킬 레벨 하나 차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챔피언 레벨로 따지면 느낌이 좀 달라집니다.





Q가 4렙이 찍히는 시점은 7렙이지만, 3렙이 찍히는 시점은 5렙이거든요.

현재보다 2레벨 빠른 타이밍에 이전과 같은 0.6 계수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나름 5레벨에 궁 킬각 빌드업 쌓는 경우도 있는 베이가라서 많이 쏠쏠할 것 같습니다.

주력기 계수 고점이 0.7이 된것도 기분 좋네요.


궁극기 버프 : 120초 / 90초 / 60초 > 100초 / 80초 / 60초




베이가는 11.4 패치에 이런 버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만렙 기준으로 20초가 감소했는데, 이번에는 1렙 쿨이 20초 감소 버프를 받게 되어 균형을 맞췄네요.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강력한 패치지만 이걸로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감이 잘 안오는 유저분들도 있을 겁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근접 챔피언들 상대할 때 굉장히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드로 예를 들어 볼게요.

제드와 베이가의 1렙 궁극기 쿨타임은 120초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둘이 맞궁을 쓰면 대부분 제드가 먼저 돌아요.

왜냐면 메커니즘상 제드가 베이가 궁 시전을 보고 맞궁으로 씹을 수가 있기 때문에 베이가는 제드가 스턴에 걸린 상태로 체력이 50% 이상 빠진 게 아니고서야 먼저 궁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드가 궁을 먼저 쓰게끔 유도하고 나중에 궁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제드는 궁사를 선택하는 빈도가 굉장히 높은 챔피언입니다. 서로 맞궁 쓰면 대부분 제드가 먼저 쿨이 돌기 때문에 이후 상황이 불리해집니다.

근데 베이가 궁쿨이 20초 먼저 줄어든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늦게 써도 먼저 돌아오니 베이가 입장에서 생각할 거리가 하나 줄어들 겁니다.


제드, 피즈, 카타같이 지평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암살자 말고 아칼리, 탈론, 키아나 등 지평선을 넘지 못하는 암살자들을 상대할때는 더욱 효과가 큽니다.

이 챔피언들은 베이가의 압박에 대한 저항력이 낮습니다.

지평선을 넘지 못하고 지평선 안에서 반격할 수준의 사거리를 가진 원거리 스킬도 없다보니 라인전 중에는 베이가에게 일방적으로 딜교를 당해야 하는 챔피언들입니다.

당연히 라인전 중에 체력이 자주 까일테고, 그러면 궁 킬각도 자주 보이게 됩니다.

킬까지 내지 못하더라도 그냥 집 보낸다는 생각으로 궁극기를 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궁 쿨 감소 버프가 이런 플레이에 도움을 많이 줄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사거리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원거리 챔피언을 상대할때는 베이가 궁극기의 효율이 별로 좋지 못한데,

이럴 때는 리치베인이나 슈렐리아같은 이속템 들고 돌아다니면서 다른 라이너들한테 궁극기 쓰고 잘라먹으면 버프를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베이가 약코하기 딱 좋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들어 베이가가 계속 5티어 밑바닥 ~ 4티어 하위권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실 성능이 그정도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왕귀챔들이랑 비교하면 베이가는 딱히 뛰어난 점이 없는 경쟁력 없는 챔피언이 되지만 메이킹 챔피언들과 비교하면 베이가 의외로 경쟁력 있습니다.

후반 보험이 있는 메이킹 챔피언은 없지 않습니까? 베이가가 유일합니다. 충분히 쓰일 여지 있는 챔피언입니다.

이번 버프도 딱히 화제가 되는 것 같진 않던데, 어떻게 지표 잘 방어되고 쭉 숨은 꿀을 먹고 싶은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