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글 포지션으로 티어를 올리고 싶은데 힘들어 정말 속이 터지고 답답해 도움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구글링하고 유튜브를 찾아봐도 제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다룬 글, 영상이 없더라고요. 이하 모든 내용은 제가 블루팀이라 가정하고 쓰겠습니다. 제가 에메랄드3 까지는 가봐서 적어도 에메랄드1 혹은 그 위까지 가보신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 우선 사과드리고 본론 시작하겠습니다.







아래의 두 문단은 제가 플레이할 때 갖는 생각입니다.



우선 정글러는 자신의 캠프가 적 정글러에게 뺏기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드봇이 아닌 미드탑에서 먼저 액션(갱, 오브젝트, 바위게 등등)을 취하고 싶으면 6시에 있는 캠프를 다 비우고 가되 시간이 촉박하면 적 정글러가 뺏어먹기 쉬운 위치에 있는 칼날부리 레드, 최소한 칼날부리라도 먹고 미드탑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바퀴는 3레벨을 찍기 위해 레골칼, 탑에 빨리 가고 싶으면 레칼두를 하겠네요.) 첫 바퀴에서 레골칼 또는 레칼두를 먹은 이후에는 미드탑에 턴을 쓰고 나서 9시에 있는 내 캠프(두꺼비 블루)를 정리하고 미드봇으로 뻗습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는 미드봇 액션 - 6시 내 캠프 정리 - 귀환 - 미드탑 액션 - 9시 내 캠프 정리 - 귀환 무한반복이 되겠네요. 즉 이 때부터 카정을 안당하기 위해 캠프를 비워놓고 가는 개념에 더해, 내가 턴을 쓰고 난 뒤 그 쪽에서 비워둔 캠프가 젠되기 전에 반대편에서 액션, 캠프 정리를 끝내고 젠이 될 캠프에 도착해야 하는 개념이 더해지는 것이죠.



다만 이 플레이에는 큰 문제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초반에는 적 정글러의 젠시간이 너무 빠르며 한 캠프를 비우는 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탑 2:2 교전을 성공시킨 뒤 라인을 밀어주고 9시 캠프를 정리하면 적 정글러는 리스폰되어 저보다 한 발 빠르게 미드봇에서 액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적 정글러의 템포를 따라가기 위해 라인만 밀어주고 귀환할 경우 템포는 맞출 수 있겠지만 적 정글러가 심리전을 걸어 9시 캠프로 들어오면 제가 미드봇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스노우볼이 굴러가지 못하고 캠프 교환으로 끝나게 되죠. 3시 블루 부시에 핑와를 설치해 시야는 밝혀둘 수 있겠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런 글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적 캠프를 먹으면 나는 먹고 적 정글러는 못먹으니 캠프의 가치는 2배가 된다. 저는 이게 잘못된 논리라고 봅니다. 이게 성립하려면 정말 둘 다 일체의 다른 액션없이 정글링만 해서 7:5, 8:4 처럼 캠프수에 차이가 생기거나 적 정글러가 캠프를 먹고 있을 때 제가 습격해서 적 정글러를 밀어내며 눈 앞에서 NTR 해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궁극적으로 적 진영 캠프를 챙기는 건 '아, 2배의 가치를 지닌 정글몹을 먹는 게 아니라 그냥 적군 진영에서 내 캠프를 챙기는 거랑 똑같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3캠프만 챙겨 3레벨을 찍고 라인 우선순위 정해서 레드 블루 챙기기, 라인개입, 오브젝트 관리만 해본 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승률을 정말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려면 10명의 챔피언이 정해진 뒤에 그 게임이 갖게 될 흐름, 각 라인의 상성, 초반 및 후반에서의 양 팀의 유불리함을 머릿속에 갖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들도 해본 적 있습니다. '아 상대팀 한타 조합 말도 안된다. 이거는 후반으로 넘어가기 전에 빠르게 끝내야 한다. 상성이 열세인 라인은 쳐다보지도 말고 우세한 라인에 힘 실어서 다이브 치고 타워를 빠르게 밀어야 한다.', '내가 킨드레드고 적 정글러가 리신이네, 1:1 마주치면 지니까 상성이 우세한 라인에 붙어야겠다. 어 근데 상대팀이 후반가면 더 좋아보이는데. 이거 열세인 라인이 오래 버틸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하나. 근데 갱 시도했다가 역갱 맞고 게임 터지면 어떡하지.'







참 어렵네요. 그냥 재능이 있어야 올라갈 수 있는 게임인가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 궁금한 게 뭔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저도 궁금한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표현하면 모범답안을 찾아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