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판만 해보긴 했는데 어렵기도 하고
개발하신 분 리플 봐도 뭔가 원하던 느낌은 아니어서 포기...
하지만 혹시 또 써볼까 하는 분 계실 수도 있으니 남김.

1.
쿨감 정복자 빌드 고민거리 중 하나가 Q진화가 계륵 같아진다는 점인데,
1코어 불드라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해준 것 같음.
Q 진화 안 하는데도 정글링 속도가 Q 진화 하는 다른 템트리에 밀리지 않는 느낌.

2.
20 시즌 드락 죽무, 21시즌 월식 히드라, 22시즌 선혈 블클
이런 예전 정복자 베이스 빌드들은 모피흡으로 버티며
유사 흡혈 브루져 같은 짓거릴 하는 게 가능했음.
하지만 이번에 올라온 빌드는 흡혈 옵션이 정복자 하나 뿐이어서 그런 묵직한 플레이는 불가능.
애초에 현 아이템 체계에서 회복 챙기는 게 쉽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듯.
옛날 피흡 쭉쭉 하던 시절처럼 짜잘한 딜 따위는 그냥 맞으면서 싸우겠다는 식으로 했다가는
피 금방 거덜나서 정복자와 쇼진의 전투 지속력 활용할 기회 자체가 안 옴.
정복자 쿨감 빌드지만 여전히 기동형 암살자스럽게 플레이해야만 함.

3.
무식하게 들이미는 게 아니더라도
1~2코어에 생존 관련 옵션이라곤 쇼진 체력 하나뿐이라
사실상 정복자 스택 예열을 궁 핑퐁 하나만 믿고 버텨야 하다보니
2코어까진 여전히 정복자 활용이 어려움.
빌드 개발자 리플을 봐도 정복자 풀스택으로 싸우는 시간은 얼마 안 됨.

4.
2~3을 종합한 결론:  순수 핑퐁만으로 정복자와 쇼진 뽕을 충분히 뽑을 만큼 체력을 보존하는 게 쉽지 않음.
빌드 개발자 분이 괜히 극한의 줄타기와 어그로 핑퐁을 전제로 한다고 한 게 아닌 듯.

5.
빌드 소개글에선 11렙 E진화를 기본값으로 함.
하지만 전 첫 3게임은 11레벨에 궁 진화를 채택했음.
정복자는 긴 싸움에 더 좋으니 그 점을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생각보다 맛이 없어 뒤늦게 빌드 개발자 분 리플레이를 좀 까봤음.
확인해보니 E진화를 정말 맛있게 쓰시던데
후진입해서 첫 먹잇감 죽이며 쇼진 스택 채우고
살짝 간 보다 쿨 초기화 된 E 이용해 쇼진 스택 유지된 채로 2번째 대상 덮쳐서 킬.
쇼진 스택은 또 유지되고 E는 다시 초기화 되었으니 다음 대상도, 다다음 대상도 똑같이 딜뻥 받아 킬.
이래서 비에고처럼 운용한다고 한 듯.
비에고가 계속 옷 갈아입는 상황에서 날뛰는 것처럼
쇼진과 정복자 스택으로 정석 빌드보다 더 흉악한 메뚜기 월드를 보여줌.


교전 때 체력 관리 너무 어려워서 전 포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