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은 썩는단 말이 있잖아.
롤은 유저도 게임도 고여버린 게임이지만

가장 큰 강점인 꾸준한 패치와 변화로 롱런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거임. 좀 뒤틀린 면은 있어도.

근데 유저가 만드는 게임문화나 밈은 그렇지가 않음.
썩어가는 걸 막아줄 자정작용이 없어.
롤이 망겜이란 소릴 하는건 이거 때문이고.



원인은 유저들이 이미 롤에 싫증났으면서
미련이 남아서 놔주지 못하기 때문이야.
그만큼 재밌었으니까.

15gg, ○ㅊㅇ, 트롤링, 대리, 말싸움, 부캐 등 대부분 그래.
마치 ptsd처럼, 지겹게 겪은 노잼패배의 시나리오를
더이상은 눈뜨고 봐줄 수 가 없는거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하나의 밈처럼 자리잡았고.

문제는 매판 10명의 유저들끼리 그 밈을 되풀이할 때
그게 남에겐 피해가 되고,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서
앞선 문제를 되풀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거야.



워낙 잘 버텨온 게임이라
유저층이 빠져서 게임이 섭종하는것보단
시대에 뒤떨어져 도태되는게 먼저겠지만
애들 하는거 보면 정나미 떨어지는건 어쩔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