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말리면 몇십분 동안 고통받아야 된다는 게 큰 듯

운영을 병신같이 해서 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 때 롤을 넘어설 정도로 흥했던 옵치나 배그랑 비교해보면 배그는 죽으면 그냥 다음 게임 하면 됨

옵치는 부활해서 다시 싸우러 가면 되고

죽는다고 해서 상대가 더 강해지는 게 아니잖슴? 다음 번엔 내가 좀 더 잘 쏘면 이길 수도 있겠지


근데 롤은 그게 아니잖아

죽으면 죽을수록 상대랑 점점 격차가 벌어져서 같은 실력이라도 손도 못 쓰게 되버리니

운이 좋으면 혼자 무쌍 찍을 수도 있어서 그 뽕맛에 롤이 재밌긴 한 건데 반대로 보면 내가 망하면 재미 없다는 거니까 즐겜이 더 힘든 거 같음

상대를 이겨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양학이 아닌 이상 항상 이길 수는 없잖아?

거기다 내가 실수해서 망해도 짜증날 텐데 내 실수가 아니라면 더 빡치겠지

그래서 옆에다 변수 하나를 상시 달고 다니는데다 망하면 자력복구도 힘든 원딜이 스트레스 엄청 받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