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왕이라 불리는 6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두 팀은 3세트 모두 탑과 정글에 탱커, 바텀에 캐리형

원딜 듀오 조합을 완성하며 미러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승리 플랜이 유사한 양 팀의 경기는 평소라면

지나칠 수도 있던 실수들이 스노우볼이 되어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늘은 2/10 BRO vs HLE 경기에서

세트별로 주요 장면을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1세트 24, 바이의 이니쉬

: 시야 확보를 통해 예방할 수 있었다





팽팽했던 게임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바이의 이니쉬였습니다.

시야 밖의 허점을 이용하여 뒤를 잡는 데 성공하며

정글과 미드를 잡아냈고 이를 바론으로 연결시켜

일방적인 스노우볼링을 굴렸습니다.

하지만, BRO에게도 그전에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1분 전, 게임 상황은 BRO에게 약간 불리하지만

여전히 할 만한 정도였습니다. 4용 등장 전 루시안의

메이킹을 통해 룰루를 이탈시키며 BRO

라인 선푸쉬를 하는 데 성공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룰루의 이탈, 아지르의 탑 이동을 본

BRO이 사이드를 포기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움직임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1) 적 정글 시야 장악

2) 오브젝트 시야 확보

3) 적 미드 2차 타워 압박

 

1)이 가장 좋고 3)은 아쉬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드 타워 압박의 경우 아지르가 탑에 있긴 하지만

사이온을 뚫고 압박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빅토르나 나미의 궁을 써야 2차 타워를

파괴할 수 있는 각이 생기는데 주요 오브젝트가

살아있는 시점에서 이는 리스크가 큰 플레이였습니다.

 

따라서 1)2) , 시야 장악을 통해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했으나

BRO은 어중간하게 미드 타워 압박을 했고

시야 확보가 그만큼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BRO은 바이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보고 있었으나

블루 버프 주변 시야는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나미가 미드 주변에 와드 3개를 소모하면서 바론 시야를

잃어버렸습니다. BRO이 드래곤을 시도 할 경우에

HLE의 순간적인 바론 버스트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BRO은 제어와드 보유자가 3명이었음에도 맵에

BRO의 제어와드는 한 개도 깔려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야의 허점이 발생했고 바이에게

이니쉬각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2세트 10, 33 교전

: 라인 푸쉬를 잠시 참아야 했다





양 팀이 서로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에서 벌어진

이 교전은 BRO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교전 이전에 바이가 갱킹을 통해 HLE 바텀의

스펠을 모두 소모하게 만든 것이

대승의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바이 갱킹의 경우 HLE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주아니가 BRO의 블루 버프 시야 장악했고

칼날부리가 없음도 체크하여 바이가 아랫동선임을

확인했고 부쉬에 핑도 찍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주아니가 갱킹을 가는 사이

바이는 한 캠프를 더 돌아 6렙을 찍었고

정글 간의 레벨 격차가 난 틈을 노려

갱킹을 시도했습니다.





 
BRO은 제리의 장신구가 돌아와 부쉬에

사용하기 직전의 틈을 잘 노렸습니다.

비록, 평타 실수가 발생해 제리를 놓쳤으나

스펠을 다 빼냈고 이후 교전 설계를 통해

큰 이득을 거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이의 동선을 알고 있었고 세주아니의

동선도 노출되었기 때문에

세주아니가 6렙을 찍기 전까지는 HLE

라인 푸쉬를 지양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3세트 6, BRO의 드래곤 시도

: 상황 파악이 부족했던 아쉬운 시도





Umti 선수는 2세트에서도 솔로 드래곤을

시도했고 이를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세트와 달리, 세주아니의 동선이

꼬이지 않아 정상적인 레벨링을 하고 있었고

HLE는 바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주아니는 선 5렙을 활용하여 정글링 대신

드래곤 시야 확보를 택하며 이전 세트의 피드백이

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바이의 애매한 주도권을

활용한 드래곤 트라이로 BRO는 정글과 미드 점멸이

전부 빠지게 되었고 라인 주도권마저 뺏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라인 주도권을 활용해 바이가 카정으로

세주아니의 위치를 찾아내며 압박하는 것이

리스크 대비 최선의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발생한 HLE의 타워 다이브는 드래곤

트라이 실패로 인한 여파였습니다.

 

아지르가 선 푸쉬 후 다이브에 합류하기 전에

BRO는 바텀이 손해를 감수하고 빠지거나

빅토르가 라인을 버리고 바텀 커버를 와야 하는데

이미 손해를 본 BRO은 둘 다 선택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타워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HLE

일방적인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슷한 조합의 대결이었던 만큼

사소한 격차를 뒤집기는 생각 이상으로

어려웠습니다. 저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HLE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되며 BRO은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운영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뷰 글은 주 2~3회 이 외의 글은 주 1회 올라옵니다.

 

* 시즌 11은 각각 미드,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 달성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300점 마무리

* 주요 장면은 LCK GLOBAL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