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위 팀 간의 대결이었던 만큼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3경기 역시 치열한 난타전이 계속되었고

바텀 주도권의 중요성으로 인해

전령은 양 팀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전령을 버리는 것이 과연 맞았을까요?

이로 인해 어느 팀이 손해를 본 것일까요?





오늘은 2/18 LSB vs T1 3세트를

짧게 리뷰해봤습니다.





1세트와 달리 T1은 바텀을 더 견제하며

엘리스를 밴하지 않습니다. Willer 선수가

게릴라 교전보다는 정돈된 한타에서 활약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T1은 엘리스를 풀어 LSB에게

픽을 강요합니다.

 

이후 레넥톤, 이렐리아를 밴하며 탑 라인전

구도를 잭스 vs 나르로 한정짓고자 했고

애니를 서폿으로 돌리며 바텀에서 LSB

초반 강세를 최대한 받아내려 합니다.

 

T1은 라인전 주도권은 부족하지만, 중후반 사이드

플레이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챔피언들을 조합하며

후반 밸류를 높였습니다.

 

LSB는 엘리스를 픽한 만큼 바텀에 힘을 실어주려고

했으며 1세트 때 까다로웠던 야스오를 견제하며

전반적인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LSBT1의 사이드 운영을 막기

어려우므로 주도권을 활용해 먼저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습니다.





전령이 막 등장한 8분에는 양 팀 모두 위험을

감수하며 먼저 전령을 칠 필요성이 적었습니다.

 

T1의 경우 LSB 엘리스가 바텀 중심의 게임을 펼쳐서

잭스가 선푸쉬 주도권을 잡았고 2킬 먹은 아칼리가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어 전령을 칠 근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 전령을 치면 바텀이 다이브에 노출될 수 밖에 없고

2) 라인 주도권이 부족해 전령 활용도가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앞서 교전으로 시간을 번 T1이었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LSB의 경우, 탑에 주도권이 없었고 미드는

말린 상태였기 때문에 교전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바텀의 격차를 벌려 놓았기 때문에

여전히 바텀 위주의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어

전령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후 미드에서 교전이 발생하며 상황이 변합니다.

LSB가 T1의 노림수를 받아냈고 아칼리의 궁극기를

소모시키고 잡는 데 성공합니다하지만 LSB

아지르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바텀 라이너들이

미드에 올라오며 턴을 소모했기 때문에

이후 추가 이득을 굴리지 못하고

오히려 T1에게 용을 내주게 됩니다.





T1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턴을 활용해 오히려 이득을 봤으므로

LSB도 비슷한 대처를 했어야 해야 하며 드래곤이

처치된 타이밍에 전령 트라이를 해야 했습니다.

 

LSB가 전령을 칠 수 있는 근거는 여럿 있었습니다.

 

1) 양 미드 챔피언 중 궁극기 의존도가 큰 것은

사거리가 짧은 아칼리이며 궁극기가 없는 상황이다.

2) 나르가 메가 나르로 변신 할 수 있는 상태다.

3) 서폿템이 발동된 카르마의 위치가 가깝다.

4) 리 신이 아래 포지션이며 위치가 노출되었다.

 

전령 앞 제어와드로 엘리스의 위치가 발각돼도

이즈가 바텀 미니언 웨이브를 한 차례 집어넣은

상황이라 T1이 다이브 압박 혹은 포탑 방패

채굴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엘리스는 전령을 포기하고

바텀에 힘을 주는 동선을 취했지만 리신을 의식해

충분히 압박하지 못합니다. LSB 바텀 듀오도

더는 푸쉬하지 않고 아이템 완성에

우선순위를 두며 귀환을 택하고 맙니다.





LSB는 바텀의 포탑 방패가 사라질 때까지

3.5칸을 파괴했습니다. 충분한 압박을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8분 이후

엘리스가 바텀에 투자한 시간과 전령으로

최소 1.5칸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입니다.





LSB가 전령을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한 스노우볼이

잘 굴러가지 않은 큰 이유는 잭스가

박아놓은 제어 와드였습니다.


LSB는 이전에 전령의 시야를 확보하지 않아

이 와드는 16분 전령 교전이 벌어질 때까지

유지되었고 T1은 와드를 통한 강가 시야 확보로

엘리스의 동선을 추정했고 리신이 바텀에 꾸준히

모습을 비춰 LSB를 노림수를 저지했습니다.





물론, 두 팀 모두 강팀이었기 때문에

이런 운영 싸움만으로 승패가 결정지어

지지는 않지만 팽팽한 경기였던 만큼

조합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됐습니다.

 

 

LCK2라운드에 들어서며 다음 주에 다시 맞붙게

되는 두 팀이 어떤 전략을 준비해올지 기대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뷰 글은 주 2~3회 이 외의 글은 주 1회 올라옵니다.

 

* 시즌 11은 각각 미드,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 달성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300점 마무리

* 주요 장면은 LCK GLOBAL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