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신인들로 구성된 팀이나
혹은 하위권 팀들의 경우

일단 버티자, 혹은 어떻게든 반반을 가자 라는 식의 밴픽을 하고
중반 이후로 원딜 지키기, 원딜 캐리에 의존하며

어떻게든 당장의 1승을 더 거두려고 하는 게임 양상을 자주 보이는데



씨맥의 팀 코칭은 이런 약팀의 게임이 아니라

애초에 처음부터 강팀의 게임을 요구함.



일종의 숙제를 던져주는 셈인데

탑은 이거이거 수행해라.
정글은 이럴 땐 이거이거 해라.
미드는 초반에 이렇게 게임을 해야한다.
원딜은 이럴 때 절대 어떠한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
서폿은 죽더라도 이걸 무조건 수행해야한다.



당장 선수의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그걸 요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수행해낼 것을 오더함.

그 후에 결과를 놓고 어떻게 게임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란 피드백을 하고.



이렇게 해서 얻는 효과는



1. 선수들이 당장 게임을 패배해도 방향성이 명확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치를 습득할 수 있음.

2. 라인전을 지고 게임을 지다보면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약팀의 게임을 할 가능성(지고 들어가는 게임)이 더 올라가게 되는데

애초에 씨맥의 팀이고 씨맥이 요구하는대로 게임한거라
스스로에 대한 불신을 씨맥의 픽으로 희석 가능.

3. 강팀의 게임을 해보지 못 한 다른 약팀들의 경우,
라인전을 이기거나 운영을 할 때에도 경험이 적어 잦은 실수가 발생하고 허우적대다 자멸하는 경우가 많은데

씨맥의 코칭은 당장 박아도 좋으니까 일단 강팀의 게임을 하라는 콜이라
박다보면 아 이렇게 하면 그냥 박는거구나, 이렇게 하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구나, 이 때 내가 이런 실수를 자주 하는구나

라는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 자체에 대한 피드백들이 나옴.

단순히 실력과 실수에 대한 피드백이 아니라,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 자체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



이러다 보니 예전 2부시절 그리핀이나 DRX, 현 광동처럼
극초기엔 박더라도 점점 우상향을 그리다 강팀 반열에 오르는게 가능한 것 같음.



그 성향이 팀랭의 극대화같은 느낌이 든다는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일단 강팀의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게 선수들 클래스를 끌어올리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