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
2023-03-17 18:49
조회: 921
추천: 3
씨맥의 팀 코칭의 가장 큰 차이는 경험인 것 같음.대개 신인들로 구성된 팀이나
혹은 하위권 팀들의 경우 일단 버티자, 혹은 어떻게든 반반을 가자 라는 식의 밴픽을 하고 중반 이후로 원딜 지키기, 원딜 캐리에 의존하며 어떻게든 당장의 1승을 더 거두려고 하는 게임 양상을 자주 보이는데 씨맥의 팀 코칭은 이런 약팀의 게임이 아니라 애초에 처음부터 강팀의 게임을 요구함. 일종의 숙제를 던져주는 셈인데 탑은 이거이거 수행해라. 정글은 이럴 땐 이거이거 해라. 미드는 초반에 이렇게 게임을 해야한다. 원딜은 이럴 때 절대 어떠한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 서폿은 죽더라도 이걸 무조건 수행해야한다. 당장 선수의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그걸 요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수행해낼 것을 오더함. 그 후에 결과를 놓고 어떻게 게임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란 피드백을 하고. 이렇게 해서 얻는 효과는 1. 선수들이 당장 게임을 패배해도 방향성이 명확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치를 습득할 수 있음. 2. 라인전을 지고 게임을 지다보면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약팀의 게임을 할 가능성(지고 들어가는 게임)이 더 올라가게 되는데 애초에 씨맥의 팀이고 씨맥이 요구하는대로 게임한거라 스스로에 대한 불신을 씨맥의 픽으로 희석 가능. 3. 강팀의 게임을 해보지 못 한 다른 약팀들의 경우, 라인전을 이기거나 운영을 할 때에도 경험이 적어 잦은 실수가 발생하고 허우적대다 자멸하는 경우가 많은데 씨맥의 코칭은 당장 박아도 좋으니까 일단 강팀의 게임을 하라는 콜이라 박다보면 아 이렇게 하면 그냥 박는거구나, 이렇게 하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구나, 이 때 내가 이런 실수를 자주 하는구나 라는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 자체에 대한 피드백들이 나옴. 단순히 실력과 실수에 대한 피드백이 아니라,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 자체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 이러다 보니 예전 2부시절 그리핀이나 DRX, 현 광동처럼 극초기엔 박더라도 점점 우상향을 그리다 강팀 반열에 오르는게 가능한 것 같음. 그 성향이 팀랭의 극대화같은 느낌이 든다는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일단 강팀의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게 선수들 클래스를 끌어올리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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